불현듯 : 제가 몇 주 전에 우리 단톡방에 링크를 하나 공유했죠. 제 시 「청춘」을 인피니트의 엘님이 낭독한 영상이었어요. 그런데 첫 댓글이 뭐였냐면요, “얼굴이 미래다” (웃음) 그때 우리의 엄프로, 프랑소와 엄님께서 다음 <어떤,책임> 주제로 이걸 패러디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그래서 정한 주제! 오늘 <어떤,책임> 주제는 ‘표지가 미래다’ 입니다.
http://m.ch.yes24.com/article/view/36648
https://www.instagram.com/p/Bk4wV15gRQL/
청춘 / 오은
거센소리로 머물다가
된소리로 떠나는 일
칼이 꽃이 되는 일
피가 뼈가 되는 일
어떤 날에는
내 손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내 손은 내가 아니니까
내 마음이 아니니까
자유는 늘 부자연스러웠다
몸의 부기를 빼는 일
마음을 더는 일
다시
예사소리로 되돌리는 일
꿈에서 나와 길 위에 섰다
아직, 꿈길 같았다
"얼굴이 미래다" 댓글로 주제 선정ㅋㅋㅋ ㅇㄱ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