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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생일날 남친한테 양말 2개 선물받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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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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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고도 내가 어이가없어서 웃음이 나온다ㅋㅋㅋㅋㅋㅋㅋ

나덬은 해외유학하는 학식임 남친은 외국인이고 얘도 학식이야

사귄지는 5-6개월됐고 나는 얘 생일날 H&M 스웨터 2개 + 우리사진으로 커스텀한 머그를 선물해줌

거기다가 4시간 걸려서 스케치북에 편지까지 써서 전해줌

외국애들은 이런거 없어서 주변애들이 다 대단하다고 했고 남친친구들도 부러워함

이번 내 생일날 나는 알바를 하는데 얘는 학교가 빡세서(유명공대 다님) 알바할 시간이 없어서 

알바를 안함 또 부모님이 용돈을 주시기는 하지만 다달이 주시는건 아닌거같고

그냥 얘가 달라고 하면 보내주시고 생활비 이런건 얘가 벌어놓은 통장에 있는돈을 썼음

근데 학기가 끝나가고 얘가 통장에 대충 얼마있는지도 아니까 내가 생일선물에 돈 많이 안써도 된다

생일선물 받고는 싶지만 절대 비싼거 사지말라고 함 내가 생일 선물 안해도된다고 안한이유는

사귀고 처음 맞는 생일인데 그래도 뭐라도 하나 받아서 간직하고 싶었기때문임 

그래서 나는 편지를 존나 강조함ㅇㅇ 전에 남친이 한국어로 편지 써서 준적이 있는데

진짜 서툰 편지지만 너무 귀엽고 감동이고 이래서 펑펑 울었거든??

난 평소에 편지를 잘써주는데 남친은 잘 안써줘서 몇줄안되도 괜찮으니까 마음이 담긴 편지가 받고싶다고 말함

근데 생일 당일 아침부터 일하면서 일하는곳이랑 친구들한테서 생일축하 엄청 받음 선물도 받고 컵케이크도 받고

기분 진짜 최고였는데 남친이랑 만나서 밥먹으러 가기전에 남친집에서 선물 열어보고 진짜 기분이 오묘해지는거야ㅋㅋ

중간크기 쇼핑백에 들어있는게 한국돈으로 치면 만천원, 만이천원짜리 양말 두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그거 보고 실망 안했다면 거짓말이지만 나는 어차피 선물은 기대도 안했고 편지만 있으면 되지 뭐! 이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편지가 없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가 요즘 너무 바빠서 깜박했다고ㅋㅋ변명하면 안되지만 진짜 미안하댘ㅋㅋㅋㅋ

근데 진짜 솔직히 바빴던거 인정해 근데 나도 얘 생일 챙길때 졸라 바빴거든?? 쓰리잡 뛰고 학교 풀타임 공부하고ㅋㅋㅋㅋ

그래도 나는 1주일 전부터 설레서 얘한테 뭘 해줘야될까 고민하고 없는시간 쪼개서 쇼핑가고 이랬단말이야

심지어 그때 돈도 얼마 없었엌ㅋㅋㅋㅋㅋ그래도 좋은거 예쁜거 해주고싶어서 적어도 6-7만원은씀

근데 절대 남친도 그정도로 써야된다는건 아님 진짜 절대 아니야!!!! 왜냐면 저건 내가 하고싶어서 한거니까

나도 바빴는데 니생일 챙겼다 뭐 이딴이야기는 남친한테 하지도 않음

내가 솔직히 지나가는말로 어디 브랜드 립스틱 갖고싶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자기는 기억도 안난대ㅋㅋ

그리고 양말을 선물해준 이유는 저 양말이 진짜 엄청 부드러워 발 아플때 최고야 남친꺼 한번 뺏어신고나서 안주려고 한만큼 좋았거든??

근데 남친은 그게 기억에 엄청 강렬하게 남았나봐 그래서 그 양말을 선물해준거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나 양말 개많아 새양말 안신은거 적어도 10개정도 있음.... 거기다가 또 양말이라니......

내가 저 보송보송한 양말 여름에 신어봤자 몇번을 신겠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말한 립스틱 3만원대인데 2만원주고 양말 선물줄바에는 차라리 저게 낫지않아?? 근데 또 이렇게 생각하니까 진심 속물같고

뭐가 됐든 암튼 선물은 괜찮아 그래 양말 신으면 되고 안그래도 발아팠는데 좋지 뭐

근데 내가 진짜 진심 서운했던건 편지임.... 다른애들은 적어도 생일축하해 무묭이 너가 내 친구라서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 더 친해지자 사랑해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3줄이라도 문자 왔는데 남친은 나한테 생일축하한다 사랑해가 끝이였거든 평소에 사랑한다는말 자주하는데

생일만큼은 그래도 특별하게 나한테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에게 말로는 못한 뭐 평소에 해주고싶은말이 있었는지

그냥 그런 소소한 편지를 바랬단 말이야... 솔직히 문자로 사랑한다고 하는거랑 손편지로 직접 사랑한다고 쓰는거랑도 다르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이거 내가 속물적이고 너무 많은걸 바란거니....? 저때 내가 막 눈물이 나와서 울었어 내가 그렇게 편지 받고싶다고 했는데.....

남친이 자기가 너무 미안하다고 자기 잘못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상황자체가 너무 싫은거야 

친구들은 내가 남친한테 어떻게 해준지 아니까 선물 뭐 받았냐고 물어보고 근데 나는 거기다가 대고 양말2개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말해도 이거 진짜 좋은거고 비싼거야~ 이러면서 남자친구 쉴드 치고있고......... 애들이 편지는? 편지에 뭐라고 써있어? 이러는데 뭐라말해....ㅠㅠ

진짜 하루종일 기분좋았는데 남친때문에 기분이 한순간에 나빠질줄이야......남친이랑도 시간지나서 풀려서 괜찮아졌는데

아직도 계속 그 생각만 하면 너무 서운하고 속상해..... 내가 진짜 너무 속물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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