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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99년생 여자 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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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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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식당이나 정육점에서 고기 발골을 담당하는 이른바 '육(肉)부장'의 모습이다. 고깃집 육부장은 과거 '백정'으로 불린 직업이다. 매일같이 피를 보고, 살을 발라내야 하는 직업으로 예전엔 천한 직업으로 취급받기도 했다.

그런데 이 고깃집 육부장이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999년생 20살 청년. 그것도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 무역학과에 입학했던 여성이라면 어떨까. 여기에다 매월 쇠고기를 한 움큼씩 끊어 비닐봉지에 불쑥 담아 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기 기부까지 한다면.

대한민국 1호 최연소 여성 육부장으로 알려진 대구에 사는 이선아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진천동행정복지센터. 요즘 청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동그란 금색 안경테와 검은색 스키니 청바지를 차려입은 이씨가 검은색 비닐봉지에 소 뱃살 1㎏을 담아 들고 나타났다. 그러곤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쇠고깃국을 끓여 먹으면 좋겠다"며 수줍은 듯 고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매월 초 빠트리지 않고 고기를 가져와 이웃들과 나누겠다"며 지정기탁신청서를 작성했다.

이씨는 한 학기 대학 생활을 한 뒤 자퇴했다. 그러곤 육부장이라는 생소한 직업을 선택한다고 가족들에게 알렸다. "처음엔 '백정'이라며 가족들이 심하게 반대했어요. 전 백정이라는 말도 들어본 적도 없는 1999년 태어났거든요.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어요. 육부장은 한식·중식·일식 요리사와 같은 거라며 가족들을 설득했어요."

한우 식당에서 일하며 꾸준히 고기를 배웠고, 경북대 평생교육원 한우전문가 과정에 들어가 칼 쓰는 법 등도 체계적으로 익혔다. 이렇게 고기 살을 바른지 2년 차. 칼에 손을 베어 치료까지 받아가며 기술을 익힌 이씨는 이제 소 살과 뼈를 발라내는 데 능숙하다. 안창살·등심·부챗살 같은 소 부위에 대해서도 전문가 수준이다. 시간이 다소 걸릴 뿐 소의 갈비뼈와 근육을 칼 하나로 정교하게 해체할 정도로 발골 기술을 익힌 상태다. 월급만 200만원 이상 받는 직업인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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