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도입부가 유명한 소설 36선
47,977 285
2017.06.26 23:24
47,977 285
도입부가 유명한 소설 36선

* 오역 및 오타가 있을 수 있음
* 순서는 상관 없음
* 영미권 소설이 대부분임
* 첫문장 혹은 도입이 좋다고 무조건 좋은 소설일 수는 없지만 열거된 소설들은 대부분 뛰어난 소설임
* 흥미가 생겨 하나 쯤 읽고 행복한 시간되길 바람

1.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날 저녁 어느 카페의 테라스에서 나는 한낱 환한 실루엣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비가 멈추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위트와 헤어지는 순간부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 패트릭 모디아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1978)


2.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1948)


3. 
"매년 여름 쿵린은 수위와 이혼하기 위해 어춘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 하 진, 기다림(1999)


4.
"나는 지금도 아버지가 '잊힌 책들의 묘지'로 나를 처음 데려간 그 새벽을 기억한다. 
1945년 여름의 첫 날들은 흩날렸고, 우리는 잿빛 하늘에 사로잡힌 바로셀로나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바람의 그림자(2001)


5.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꽃 피는 숲에 저녁노을이 비치어, 구름처럼 부풀어오른 섬들은 바다에 결박된 사슬을 풀고 어두워지는 수평선 너머로 흘러가는 듯싶었다."

- 김훈, 칼의 노래(2001)


6.
"삶에서 낭만적인 영역만큼 운명적 만남을 강하게 갈망하는 영역도 없을 것이다."

-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1993)


7.
"밤은 젊었고, 그도 젊었다."

- 윌리엄 아이리시, 환상의 여인(1942)


8.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 정유정, 7년의 밤(2011)


9.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 이상, 날개(1936)


10.
"당연히, 이것은 수기이다."

-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1980)


11.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 디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1948)


12.
"분노를 노래하소서, 시의 여신이여."

- 호메로스, 일리아드(B.C. 800(?) ~ B.C. 750)


13.
"최고의 시대이며, 최악의 시대였다."

-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1859)


14.
"재산 좀 있는 남성에게 아내가 필요할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보편적 진리이다."

-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1813) 


15.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 비슷해보이지만 불행한 가정들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 (1878)


16.
맑고 쌀쌀한 4월의 어느 날, 괘종시계가 13시를 알렸다.

- 조지 오웰, 1984년 (1949)


17.
"기묘하고 찌는 듯한 여름, 그들이 로젠버그 부부를 전기의자에 앉힌 계절이었다. 그때까지도 나는 내가 뉴욕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알지 못했다."

- 실비아 플라스, 벨자 (1963)


18.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아마 나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그건 상관없어. 그 책은 마크 트웨인 선생이 쓴 책인데 거의 다 사실이야."

-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1884)


19.
"나에 대해 듣고 싶다는 건, 우선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내 어린시절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내 부모님은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태어나기 전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같은 
데이비드 카퍼필드나 할 소리를 듣고 싶다는 거겠지. 난 그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1951)


20.
"문제가 생기면 대열을 좁힌다'는 말 처럼, 위기가 닥치자 백인들은 결속을 강화했다."

- 진 리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1966)


21.
"지금보다 어리고 상처받기 쉽던 시절, 내 아버지는 내게 충고를 하나 해주셨는데 난 아직도 그 충고를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있다.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이 점을 명심해라. 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너 처럼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지 않다는 걸.'"

-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1925)


22.
"과거는 외국이다. 거기서 사람들은 다르게 산다."

- 레슬리 하틀리, 중개자 (1953)


23.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거북한 꿈에서 깨어나며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 프란츠 카프카, 변신 (1915)


24.
"Call me Ishmael."
"나를 이스마엘이라 불러다오."

- 허만 멜빌, 모비 딕 (1851)


25.
"햇살은 새로운 공허 속에서 빛났지만 대안은 없었다."

- 사무엘 베케트, 머피(1938)


26.
"첫눈에 반해버렸다."

- 조지프 헬러, 캐치-22(1961)


27.
"아이들은 모두 자란다. 한 사람만 빼고"

- 제임스 메튜 베리, 피터 팬 (1911)


28.
"어떤 상황에서는 오후의 다과라 불리는 의식에 바쳐진 순간보다 더 즐거운 순간을 인생에서 찾지 못할 때가 있다."

- 헨리 제임스, 여인의 초상 (1880)


29.
"로리타 내 삶의 빛이여, 내 허리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로-리-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를 톡톡치며 세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 끝. 로-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 (1955)


30.
"피할 수 없었다. 쓴 아몬드 향기는 늘 그에게 보답 없는 사랑의 운명을 상기시켰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1985)


31.
"그들은 거기에 나와 있었다. 흰 옷을 입은 흑인 놈들은 나보다 먼저나와 태연하게 복도에서 수음을 하고 내 눈에 띄기 전에 그것들을 걸레로 닦았다."

- 켄 케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1962)


32.
"나는 카메라다. 셔터가 열리고, 소극적이고, 기록하고, 생각하지 않는 카메라."

- 크리스토퍼 아이셔우드, 베를린이여 안녕(1939)


33.
"그 날은 산책하게 될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1847)


34.
"All this happened, more or less."
"약간의 과장과 축소가 있을지언정, 이 이야기는 실화다."

- 커트 보니것, 제5 도살장(1969)


35.
"그는 멕시코 만류의 돛단배에서 홀로 고기를 잡는 노인이었다. 그는 84일 동안 단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1952)


36.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 알버트 까뮈, 이방인 (1946)
TDcBs
목록 스크랩 (419)
댓글 28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스쁘아 x 더쿠] 바르면 기분 좋은 도파민 컬러 블러립 에스쁘아 <노웨어 립스틱 볼륨매트> 체험 이벤트 365 00:08 5,775
공지 ┴┬┴┬┴┬┴ 4/20(토) 오전 8시 서버 작업 공지 ┴┬┴┬┴┬┴ 04.19 13,10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4,57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803,01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94,2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17,72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73,51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40,5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5 20.09.29 2,167,1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89,69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48,4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27,1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7040 기사/뉴스 통보않고 웹소설 판매중지…전자책 1위 '리디북스' 조사 05:42 59
2387039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2 05:34 53
2387038 이슈 첫 문장 혹은 첫 도입부가 유명한 작품들....txt 2 05:26 259
2387037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3 05:26 67
2387036 이슈 베몬 - 뉴진스 잇츠라이브 조회수 좋아요 댓글 추이.jpg 28 05:20 485
2387035 정보 네이버페이 디스커버리 키즈 인스타 팔로우 120원 7 05:01 496
2387034 유머 덬들은 이러고 운전할수 있다 없다?! 1 04:59 384
2387033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60편 3 04:44 341
2387032 이슈 이찬원 비하인드 포토 공개 04:41 278
2387031 이슈 외국인에게 너무 예쁘네요 소리 들은 썰....txt 8 04:34 1,661
2387030 이슈 강아지랑 제주도 여행 가지마라...... 12 04:00 2,585
2387029 이슈 섬고양이들은 둘씩 짝을 지어 다닌다...jpg 23 03:53 2,668
2387028 이슈 바다거북아 인간이 미안해 1 03:42 1,283
2387027 정보 전직 판사에게 물어봤다! 판사가 선고하는 형량이 적은 이유? 03:40 912
2387026 정보 우리나라 법정 형량이 정말로 낮은 편일까? <꽤나 중요하고 상당히 상세한 글> 27 03:35 1,681
2387025 이슈 '계곡살인' 이은해, 피해자 남편과 혼인 무효…"일방적 착취" 2 03:34 1,378
2387024 유머 디테일하기로 유명했던 김수현 작가 대본.jpg 30 03:29 2,883
2387023 유머 하악ㄱㄱ 빨리 안 쓰다듬고 뭐하냐? 2 03:29 1,151
2387022 이슈 🐼 드디어 그의 정체에 대해서 알게 된 푸바오.jpg (가방 따때요...) 8 03:24 2,697
2387021 유머 엄마들은 극혐하는데 애기들은 개좋아할거 같은 놀이터의 물놀이 퍼들 7 03:20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