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일 등으로 가장 바쁠 시기를 보낼 일본의 20대 젊은이들이 70대 노인들보다 외출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하 국토성)이 발표한 '전국 도시 교통 특성조사' 결과, 외출하는 사람의 비율이 조사를 시작한 198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7일 일본 N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토성이 전국
70개 도시에서 유동인구 및 이동수단 이용자를 조사해 5년마다 발표하는 보고서에서 외출한 사람의 비율은 평일 80.9%, 휴일
59.9%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한편, 하루 이동횟수도 평일 2.17회, 휴일 1.68회로 감소했다.
외출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노인 인구의 증가와 저출산으로 18세 미만 청소년이 줄어든 점, 젊은 층의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20대의 휴일 바깥활동 횟수는 1.43회로 70대의 1.60회 보다 낮았다. 이러한 현상은 미취업자에서 두드러졌다.
20대의 휴일 이동횟수는 1.43회로 70대 노인보다 적었다.
전 연령대 외출이 줄어들었다. (자료= 노리모노 뉴스 캡처)
국토성 관계자는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은퇴 후 일하지 않는 노인도 함께 늘어나 노인의 활동은 증가한 반면, 젊은 층에서는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미취업자의 활동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버블세대가 노인세대로 편입되면서 노인의 외출비율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쇼핑과 외식 등 소비를 위한 외출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에 밝은 조짐이 보인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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