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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제 조선이랑 더불어서 전문 죽인다고 느꼈던 오마이뉴스 (아버지한테 요한이 연기 시키지 마세요 하겠다던 그 인터뷰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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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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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앞에 영화 얘기도 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얘긴 안 긁어옴 



과거 속 변요한

같은 맥락에서 변요한은 상업영화 첫 주연임에도 그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데뷔작 <토요근무>(2011)를 비롯해 여러 단편 영화 작업 때 생각이 많이 난다"며 "연기에 대한 고민으로 많이 혼란스러웠던 그 당시에 찍은 영화들을 요즘 돌려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툴고 투박한 모습이 지금에 오니 더 순수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헷갈리는 지점이 있어요. 그때 연기가 더 울림이 있는 거 같고, 뭔가를 알고 여우 같이 하는 거보단 모르고 곰같이 연기할 때가 좋았더라고요. 그땐 왜 저리 힘도 없고 맥도 없었나 생각하면서도 세련되지 않은 모습이 전 좋아 보여요. 연기는 선택의 싸움인데 진짜 어렵더라고요. 오류는 늘 있죠. 어떨 땐 다른 현장에서 촬영 중인데 전 작품에서 실수한 게 떠오르기도 해요(웃음)." 

스물여섯, 일반적 잣대라면 다소 늦은 연예계 데뷔다. 그런데도 변요한은 "한 번도 늦었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여전히 난 뜨겁다"며 "내 소망은 지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이라 분명히 밝혔다.

"독립영화를 함께 한 친구들, 무대에서 알게 된 친구들과 그런 얘길 해요. 마지막에 남고 싶다고. 사실 저 같은 배우들이 많거든요. 반짝 나왔다가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는 배우들요. 아마 지쳤을 수도 있고, 그만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서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래서 전 늦게 데뷔한 선배님이나 여전히 무대에서 공연하는 분들을 만나면 물어봐요. 지치지 않은 지, 재밌는지 말이죠. 말로는 다들 '에이 그냥 하는 거지' 이러시는데 그냥 하는 건 아닌 듯해요. 연기로 증명해주시잖아요. 그 뜨거움을 잘 간직하고 싶어요."

좀 더 파보자. 데뷔 이후 독립영화를 한창 찍던 당시 약 1년간 연기를 쉴 때가 있었다. <목격자의 밤>(2012) 직전을 언급하며 변요한은 "영화제에 출품하던 때가 있었는데 내가 연기하는 모습에서 욕심이 느껴졌다. 그게 상처였다"고 고백했다.

"영화제에 제가 출연한 영화가 상영되는데 꼴 보기 싫더라고요. 제 입장에선 마음이 너무 뜨거워서 욕심을 부린 건데 그게 화면에 다 보였어요. 내가 뭣 때문에 연기하지? 그걸 잃은 거 같아서 마음을 일단 잡고 가자고 생각했죠. 나를 위해 연기하는 건지, 관객을 위해 연기하는 건지. '쉬어야겠다' 결심하고 어느 정도 지나서 <목격자의 밤>을 한 겁니다. 내려놓고 산다는 게 어렵지만, 욕심을 내려놨을 때 느낌이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미래의 변요한

내성적이었고 낯을 가렸으며 말을 더듬었던 어린 변요한이 지금 영화계에 우뚝 서 있다. 상승세를 잠시 즐길 만도 하지만 "내 뿌리는 독립영화"라며 "성장하는 과정이 다 소중하다"고 말한다. 성격을 고치기 위해 잠시 맛봤던 연기가 그의 전부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연기에 몸을 던지겠다던 아들의 뜻을 아버지는 강하게 반대했고, 돌고 돌아 스무 살이 훌쩍 넘어서야 관객과 만난 그다. 

그의 존재로 한국영화계가 희망적이라 말한다면 너무 거창할까. 변요한, 류준열, 이동휘 등 또래 동료들이 각자 장점을 살리며 부각 중이다. 영화계 세대교체가 이들을 통해 이뤄질 거라 평하는 이들도 있다. 진지하던 변요한의 표정이 한층 더 진지해졌다.

"음, 우린 차세대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관객들의 선택에 달린 거고, 그게 우리 운명입니다. 우리가 롱런하면 진짜 우리끼리 얘긴데, 멋있는 거 하지 말고 힘들고 재밌는 걸 하자고 해요. 평이 좋지 않더라도, 흥행에 실패해도 우리가 버티고 공부하면서 쌓아간다면 나중엔 어떤 메시지를 줄 깜냥은 되지 않을까요. 근데 또 선배들은 그만큼 앞서 나가시고, 우린 그 길을 흉내 내는 거잖아요. 대단하신 거죠. 너무 이상에만 사로잡혀 있지 않으려고요.

만약 진짜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제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요한이 연기를 못하게 하라고 말할 거 같아요. 그러면 왠지 시키실 거 같아요. 자존심이 강하셔서(웃음). 오랫동안 아버지가 연기하는 걸 반대해왔는데 그때 많이 외로웠어요. 일부러 외로움 느끼려고 별짓을 하기도 했죠(웃음). 아마 아버지가 그냥 쭉 연기를 허락해줬으면 지금 그저 그런 배우가 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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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본인이 좀 흥미로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스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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