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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헤라 3년차 때문에 인터뷰 찾아봤는데 이 인터뷰 존나 좋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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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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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때 인터뷰 너무 많이해서 이 인터뷰 내가 놓친듯 


Q. 첫 작품인 ‘토요근무’에선 아역배우와 함께 했네요. 연락은 종종해요?

“아뇨. 카메라 연기가 처음이어서 정신이 없었어요. 게다가 상대가 어린애다 보니까 제 연기하기도 바빴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못 친해졌어요. 아쉽네요.”


(요즘 갑순이에 나오던데 ^ㅁ^ 반가워씀 내 사촌동생인줄...)



Q. 처음, 굉장히 소중한 기억일텐데. 어떤 기억이 있어요?

“촬영할 때 비가 많이 왔어요. 우중충한 느낌이었던 게 기억이 나요. 그 때 저도 처음이어서 혼란스러워서 그런지 제 기분도 그랬어요. 첫 장면부터 끝날 때까지 비를 정말 많이 봤던 거 같아요.”



Q. 한석율과 헤어진 지 얼마 안돼서 밝은 기운이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빠져나왔나봐요. 진중한 모습으로 돌아왔네요.

“진중한 면이 많긴 한데, 처음 만나면 낯을 많이 가려서 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어요. 한석률은 제가 굉장히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보다 조금 더 나간(올레스타프리뷰 피셜 8배의 에너지를 증폭시켰다는 그 한석율), 그 정도의 상태예요.”



Q. 인터뷰 정말 많이 했죠? 무슨 질문 많이 받았어요?

“어떻게 캐스팅 됐냐, 변요한 씨와 한석율의 닮은 점과 다른 점, 파트너 중 누구와 가장 친했나. 드라마 인기 실감하냐, 이런 질문이요.”



Q. 그럼 이 질문들은 빼고 묻죠. (기자님 존쿨)

“네(웃음).”



Q. 얼마 전에 포상휴가 다녀왔죠. 세부로. 정말 좋았겠어요.

“잘 쉬고, 잘 먹었어요. 현장에서 두꺼운 패딩 입고 일만하던 스태프들이 그렇게 한껏 멋 부리고 막 편하고 재밌게 웃고 즐기는 모습만 봐도 힐링이 됐던 거 같아요.”



Q. 현장은 힘들었어요?

“현장이 많이 힘들진 않았는데 아메리카노가 왜 이렇게 먹기 힘들었는지 모르겠어요” (투썸 커피가 맛이없읍... 읍읍)



Q. 3박 5일이면 정말 꿈같았겠는데요.

“네. 거의 안 잤어요. 밤에는 술 마시고 낮에는 관광하고. 배우들끼리도 한잔하고 스태프들끼리도 커피 마시며 얘기하고요.”



Q. 세부의 밤은 어떻던가요?

“너무 아름다웠죠. 거의 리조트 안에만 있었어요. 비가 많이 와서. 그래도 배고프면 음식 시켜먹고 테라스에서 커피 마시고.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여유였죠.”



Q. 술 보다 커피를 더 좋아하는 스타일인가봐요.

“커피 좋아해요. 굳이 따지자면 커피숍에 있는 걸 좋아하는 거 같아요. 20대 중반까지는 커피를 잘 못 마셨는데, 스물여덟살 때 제 인생에서 힘든 시기가 왔을 때 커피를 마시니까 좋더라고요.”



Q. 어떤 커피요?

“다 먹어봤는데 에스프레스도 좋아했고. 요즘은 헤이즐넛 마셔요.”



Q. 팬들과 소통을 잘 하는 편이에요?

“드라마 할 때는 연기하는 게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미생’을 찍다가 인스타그램이란 SNS를 알게 돼 한창 재미가 붙었는데요. 요즘은 작품을 안하니까 딱히 올릴 것도 없고, 썼다가 머쓱해서 지우고.(웃음) 요즘엔 그 어플은 사진찍는 용으로 써요.”



Q. 연기 얘기를 좀 해볼까요. ‘미생’을 보면서 처음엔 ‘변요한이 누구야?’란 반응이 있었는데 중간쯤엔 ‘어쩐지 쟤 연기 좀 했다더라’는 반응이 나오고 마지막엔 ‘왜 이제야 나온거지?’하는 의아함까지 들더라고요.

“감사합니다.”



Q. ‘미생’ 초반에 ‘나 변요한이야. 나 독립영화계에서 날고기고 했다고’라고 보여주려는 마음 솔직히 없었어요?

“단언컨대 단 1%도 없었어요.”



Q. 1%도?

“왜냐면 제가 그런 걸로 시행착오를 했던 적이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드라마였어요. 그리고 거기서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끝날 때까지 변요한 보다는 한석율이었는데, 덤으로 저까지 사랑받게 돼 감사하죠.”



Q.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던 거죠?

“20대 가장 치열했던 시기에 ‘내가 이런 사람이야’를 보여주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스스로는 별볼일 없었는데. 연기에 대한 욕심은 크고 서툴러서 그랬던 거 같아요. ‘토요근무’ 이후 서른 편이 넘게 단편을 찍었는데, 제가 제 연기를 찬찬히 보다 보니까 ‘아차’ 싶었어요.”



Q. 역할 자체보다는 변요한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실수요?

“그렇죠. 저 혼자 느꼈을 거예요. 다른 분들은 눈치 못채셨을 수도 있는데 전 확실히 ‘나 이런 자세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막연하게 무서워지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연출하신 감독님에게 전화해서 사과했어요.” 



Q. 뭐라고 사과했어요?

“그냥 전화해서 다짜고짜 ‘미안해요. 감독님. 고생하셨어요. 사랑합니다.’ 이러곤 그냥 끊었어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시기잖아요. 그 때 자세의 중요성을 처음 알았어요.” (이 감독님 누구실까 궁금)



Q. 실수를 실수로 인정하는 것 자체가 큰 용기가 필요할 텐데요.

“제가 나온 영화들을 보면서 처음엔 부정도 했어요. 그러다가 계속 보다 보니까 현장에서의 제 마음가짐을 돌이켜보게 되더라고요. 많은 영화가 나왔고 거기서 축배로만 끝났다면 전 ‘미생’ 못 만났을 거예요. 제가 먼저 자존심을 내려놨고 운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그 때 ‘미생’을 만났어요.”



Q. ‘미생’ 한석율의 연기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거군요. 그래서 다른 배우들에게 칭찬도 많이 받았던 듯 하네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주위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선 스스로 행복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행복하게 되면 주위에서도 제 연기에 행복해주시니까 감사하죠.”



Q. 돌이켜 보면 과거에 이러이러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30대가 됐기 때문인가요?

“20대 땐 진짜 그랬던 것 같아요. 연기에 미쳐보고 싶고 연기만 따라다녔어요. 그랬더니 변요한은 성장하지 않더라고요.”



Q. 어떤 노력까지 해봤어요?

“닥치는대로 웬만한 아르바이트는 다 해봤어요. 매일 새벽 일어나서 용업업체에서 하는 일용직으로 건설현장엣도 일해봤어요.”



Q. 일용직 건설현장이요?

“꼭 돈 때문에 한 건 아니었는데요. 동네친구들이랑 새벽 5시 30분까지 용역시장에 출근해 도로 까는 일도 해보고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도 일했어요.”



Q. 건설현장에선 뭘 배웠어요?

“나름대로 요령도 배우고 함께 일하는 아저씨들하고 인생 얘기도 많이 했어요. 주로 행복하지 않다는 얘기를 주로 들었던 것 같아요. 과거를 그리워하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그 때 느낀 건 뭘 하든 후회없이 내가 행복한 일을 해보자였어요.”



Q.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어요?

“그런 것 같아요.”



Q. 변요한이 생각하는 좋은 연기는 뭐예요?

“좋은 배우는 기운을 바꾸는 연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차가운 사람이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차갑게 보이고, 따뜻한 역할이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따뜻하게 보일 수 있는 거요. 그런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Q. 여전히 고민 중이군요?

“많이 얘기도 해보고 노력을 해봐야 조금씩 아는 것 같아요. 지금은 조금 알겠는데 밑천 드러나면 다시 갈고 닦으려고요.”



Q. 스스로 독기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나요?

"얼마 안 살았지만 독기에 대해서 제가 내린 정의는 ‘맺고 끊음’이에요. 끝가지 매달리는 것만이 독기가 아니더라고요. 못하면 포기하는 것도 용기예요. 또 포기하는 순간 다시 맺을 수 있는 게 생기고요. 참는 것도 독기라고 생각해요."



Q. 참는 것?

"정말 사소한 건데요. 시간이 겹치면 약속 두 개를 안 잡아요. 한 사람에겐 못 만난다고 얘기하고 희망고문 하지 않아요. 좀 사소하죠?(웃음) 그래도 이런 사소한 자세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791535&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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