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터뷰를 하는 오늘, 여덟 번째 미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죠. 지금이 가장 바쁘고 긴장되는 때일 것 같은데, 요즘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나요?
선우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준 후 ‘성장했나?’라고 물었을 때 답이 궁금해요. 우선 스스로 만족했으면 좋겠어요.
Q. 어떤 새로운 시도를 했는지 하나만 들어볼 수 있을까요?
선우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에 그릴즈라는 것을 끼워봤어요. 그리고 카메라에 대고 입을 ‘으아아’ 하고 벌려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사실 제가 입이 크게 잘 안 벌어지거든요.
카리스마 있고 섹시하게 표현되는 게 아니라 그런 거 있잖아요. 좀 하찮은 귀여움?(웃음) 그래서 애를 좀 먹었어요. 연습을 한다고 했는데 계속 장난스럽게만 보이는 거에요. ‘이걸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을까?’를 두고 현장에서 고민이 컸죠.
Q. 뮤직비디오에서는 잘 나왔던데요?
선우 감독님께서 그중에 하나, 가장 괜찮은 것으로 골라주셨거든요.
Q.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 기억나요?
큐 일단 1, 2번 곡 가이드가 너무 좋았어요. ‘AWAKE’와 ‘ROAR’인데 저희가 받은 가이드는 여성분 목소리였거든요. 심지어 ‘당연히 외국인이겠구나’ 생각했는데 한국분인 것도 반전이었고요.
뉴 아 정말? 나 지금 알았어.
큐 이분보다 잘 부르지 않는 이상 더 좋은 노래가 나올 수 없겠다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충격적으로 가이드에서 노래를 너무 잘 살려놓아서요.
Q. 어때요. 넘어선 것 같아요?
뉴 남자 버전으로는 저희가 제일 잘하지 않았을까요?(웃음)
선우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AWAKE’ 가이드를 들었을 때의 기분이 생생하거든요. 진짜 미친 듯이 좋았어요. 이걸로 타이틀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리고 ‘Diamond Life’는 공연을 하고 싶게 만드는 곡이었어요. 바로 무대에 서고 싶더라고요.
Q. 가이드를 첫 재생했을 때 이미지가 바로 그려지는 편인가요?
선우 네, 저는 가사를 쓸 때면 항상 무언가를 들으면서 상상해야 되는 사람이거든요.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머릿속에선 꼭 그 곡으로 무대에 서는 그림을 그려보는 편이에요.
Q. 안무 파트에선 어떤 멤버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뉴 단연 큐! 제이콥 형과 케빈도요. 틀린 건 선우가 제일 잘 잡아요.
Q. 정확하게 보는 눈도 필요하죠. 선우 씨는 이번 앨범의 활동이 마무리됐을 때 기대하는 점이 있나요?
선우 ‘표현력이 그전보다는 늘었네?’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곡을 할 때 표정이나 액션에서 몰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실 이번 앨범이 안무나 보컬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다 올라갔어요. 처음 맞닥뜨렸을 땐 걱정이 앞섰는데 하다 보니 결과적으론 저희의 능력치를 그에 맞춰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는 생각을 해요.
우리가 연차를 그냥 먹진 않았구나? 하는.(웃음)
Q. 3월 첫 주가 지나면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준 후일 거예요. 그 시점에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가요?
선우 저는 사실 이번 앨범이 완성작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오롯이 이 앨범 자체로, 가능성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딱 지금 연차를 놓고 볼 때 어느 정도 저희가 소비됐다고 생각하거든요. 대중은 계속 새로운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갈망이 있고요.
그런 부분에서 ‘아, 얘네 이제 다시 시작이구나’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그게 기대일 수도 있죠. 다음을 궁금하게끔 만드는 게 목표예요.
Q. 요즘 더보이즈 멤버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뉴 아무래도 앨범 이야기죠. 기대감도 있고 긴장감도 있는 것 같고… 그거 말고는 우리 무슨 이야기를 많이 하지?(웃음)
선우 저희끼리 있을 땐 정말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큐 문득 느낀 건데 저희가 너무 일 이야기만 하고 몰입돼 있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가끔 알맹이 없는 이야기도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웃고 떠드는 모습이 그냥 좋을 때가 있어요. 굳이 말로 꺼내진 않지만요. 그래서 서로 장난도 많이 쳐요.
Q. 누가 제일 장난기가 많아요?
큐 에릭이랑 현재 형이요.
뉴 아, 선우도. 그 타자들이 스타트를 끊으면 멤버들이 줄지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선우 저희끼리 있으면 진자 재미있어요. 다 같이 웃고 쓰러지고 난리가 납니다.
Q. 소년은 나이와 상관없죠. 그런 면에서 그룹 이름을 정말 잘 지은 것 같네요. 중심을 잘 잡아준달까요. 혹시 오늘 만난 더보이즈의 ‘겹뮤다’ 세 소년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뉴 공교롭게도 이번 앨범과 별개로 완전히 반대되는 콘셉트로 저희 셋이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게 있었는데… (웃음)
Q. 아니, 왜 말끝을 흐리시죠? 아직 현재 진행 중인가요?
큐 현재는 ‘ing’는 아니고 ’stop’이에요. ‘end’가 되는 것만큼은 막고 싶습니다.
선우 뉴 형! 주체적으로 하는 사람의 의지가 없기 때문에 자꾸 난항이지 않습니까?
뉴 어허, 선우 씨가 늘 이렇게 투덜대지만 제가 어떻게든 끌고 가볼게요. 이번 앨범 잘 마무리하면 다시 시동 걸어볼 거예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스포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