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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진상손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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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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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게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음 실내/테라스(나무바닥)/야외(잔디) 이렇게 셋 중에 담배, 술 바닥에 버리기, 침뱉기까지 가능한 건 야외뿐이야 테라스에서 흡연이 왜 안 될까 의아하겠지만 실내랑 완전히 뚫려있어서 안 돼... 그리고 오늘 마지막 손님들로 등산화를 신은 세 명의 할저씨들이 왔고 문제는 거기부터였어... 그들은 흡연자이고 바닥에 침을 뱉는 사람들이고 술을 바닥에 버리는 사람들이라는 걸 생각 못하고 테라스에 앉힌 것... 애초에 테라스 쪽으로 왔는데 충분히 바깥으로 안내 가능했거든 근데 앉는 걸 그냥 냅뒀어 내가...

일단 주문하고 한 아저씨가 케찹을 갖다달래 근데 우리 가게엔 케찹이 없어서 우리 사장님 부인이 하는 옆가게에서 빌려와야 함 갖다줬더니 또 갖다달래 근데 옆가게에도 통이 바닥임 겨우겨우 짜서 갖다줌 이게 끝이라고 분명히 말함 근데 조금 먹다가 또 갖다달래 그때부터는 못 갖다준다고 말했어
먹는 도중에 아저씨들은 잔에 남은 술을 계속 바닥에 부었고,, 테라스는 나무 바닥인데 흥건하고,, 담배 피우려고 하길래 담배도 바닥에 버릴까 봐 종이컵에 물 조금 받아서 갖다줌... 원래 테라스도 담배 안 돼 손님 다 빠졌으니까 그냥 그렇게 한 거지 ㅠ 그리고 계속 침 뱉고... 환장 크리티컬로 테이블 가장자리에 있던 소주병을 팔로 쳐서 떨굼 소주병에서 소주가 콸콸콸 나무 테라스로 ㅎㅎ... 아니 근데 케찹 갖다달라던 아저씨가 소주병을 줍는 척하더니 그나마 병에 남아있던 걸 마저 테라스 바닥에 대놓고 쏟아버리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손님 술 거기에 버리시면 안 돼요... 라고 말함 근데 갑자기 아저씨가 빡침



어이 아가씨 앞으로는 그렇게 싸가지없게 말하지 마시우



???? 진짜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지만 내가 그 아저씨들을 좋게 보진 않았어도 말투가 싸가지는 아니었어 굳이 이모티콘으로 표현해보자면 손님 술 거기에 버리시면 안 돼요 ^^; 정도였다고 생각함 근데 그때부터 그 아저씨가 계속 다른 아저씨들한테 그거에 대해서 짜증을 내고 카운터 쪽 보면서 나한테 아가씨가 어쩌구 저쩌구... 다른 아저씨들이 달래면서 한다는 소리가 저 아가씨가 어려서 그런다고 ㅋㅋㅋㅋ 그때부터 정말 들어줄 가치 없다고 느낌 이미 술 취해서 지가 뭐라고 씨부리는지도 모르는 것 같고... 근데 계속 목소리 높여 말하니까 사장님이 내 앞에서 서서 대응해줌 근데 또 그 아저씨는 재연한답시고 바닥에 소주병 던지면서 얘기하고... 자기가 돈 내고 산 얘기가 거기서 왜 나와 돈 내고 샀으면 맛있게 먹으면 될 일이지 일부러 바닥에 왜 붓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미 술을 쏟았는데 또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버렸대 정말 이해 안 감 이후로 그 손님들 쪽 절대 안 보고 보낼 때도 사장님이 내보냄 가고 나서 한 얘기지만 전직 깡패에 현직 공사장 노동자들이고 동네에서 일하니까 단골인데 사장님도 별로 안 좋아하는 손님들이었어 어린 여자애라 꼰대질 하는 게 너무 보였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해주셔서 기분은 좀 나아짐 ㅠ... 그러고 가게 정리 좀 하다가 사장님이 말해주신 건데 아마 그 아저씨가 시간도 더 늦었고 술 더 먹기 싫어서 떨어진 김에 일부러 버린 건데 내가 그걸 대놓고 말해서 빡친 것 같다고... 그 아저씨 입장에선 다른 아저씨들 몰래 버렸는데 알바생이 눈치없이 저격한 거지 ㅋㅋㅋ 그게 맞다고 해도 일개 알바생인 내가 그런 사정까지 어떻게 봐주니 사장님도 술 버리지 말라는 거 절대 못할 말 아니었다고 하시더라 둘다 기분 풀 겸 가게 닫고 사장님 부인분이랑 셋이 생맥주 한 잔씩 하고 옴 아이스크림도 사 주심... 내일은 이런 손님들 없었으면 좋겠다 사장님이랑 가게가 좋으니까 버티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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