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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윌낙유 "사랑 이야기"에 대한 주체와 화자 설정이 영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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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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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한 권의 책이라고 가정한다면 스토리 자체는 너이와 티의 이야기임.

그리고 각 화(책으로 따지면 장) 당 부제를 붙인다고 할때 시작은 '너이의' 사랑 이야기였어. 티는 그걸 도와주는 입장이었지.

1장. Noey (The love story of "him")

'그'의 사랑이야기

화자가 티였을 뿐 본인을 배제한 챕터로 시작한거임.

2장 3장 진행 되면서 너이와 티가 서서히 가까워지고, 7장에서 티는 너이의 팸에 대한 마음을 이해하고 순수하게 도와주고 싶어함.

그리고 8장 9장을 지나 10장에 이르러서 티는 자신이 너이에게 흔들리고 있다는 걸 자각했음.

플러팅에 비해 호흡이 상당히 느린 편인데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니

무려 열 개의 챕터를 넘어오며 독자인 나도 화자인 티도 간과한게 있었음.

11장 마지막 문단을 보고 충격에 목차로 돌아간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어.





1장 : The love story of HIM

...

7장 : The love story of YOU

...

11장 : The love story of ME




장을 넘길 때 마다 제목의 앞 부분만 읽고 있었구나 하는,

어느 챕터에도 US 가 없다는 걸 알아채버리는 거야.

이 사랑 이야기가 3인칭 전지적 시점이 아니라 티-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 조차 그제야 깨달아 탄식을 뱉고 마는 거지.

독자인 나 뿐만 아니라 화자인 티 까지 그걸깨닫는게 소소하게 소름 돋는 부분이야.

아, 우리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었구나.

너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해서 나의 사랑 이야기가 되었을 뿐.


하지만 아직 하나의 챕터가 남았으니 12장의 제목은 The love story of us 라고 믿고 있음.

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기꺼이 넘길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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