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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휴닝, 카이, 휴닝카이 중 듣기 제일 편한 호칭을 고른다면 뭐예요?
A 제일 익숙한 건 당연히 카이죠. 휴닝은 성이고 카이가 이름이니까요. 근데 카이 선배님이랑 이름이 겹치는 경우가 좀 있고 휴닝이라는 단어도 발음하기 편해서 ‘휴닝아’ 이렇게 부르는 분도 많아요. 멤버들도 그때그때 다르게 부르는 편이고요.
Q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 다 함께 찍는 매거진 화보는 오랜만이죠? 촬영 어땠어요?
A 오늘 입은 게 구찌 2023 S/S 컬렉션이잖아요. 촬영 컨셉트를 슬쩍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특히 수빈이 형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옷을 입고 데칼코마니처럼 찍은 컷이 기억에 남아요. 찍을 땐 살짝 어색했는데 모니터로 보니까 완전 멋있더라고요. 잡지 화보 촬영은 음악 활동이랑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이어서 재미있어요.
Q 단체 컷이랑 개인 컷 중 어느 쪽이 더 신경 쓰이나요?
A 혼자 찍을 때 생각이 좀 더 많아져요. 수십 명이 저만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모니터링을 하는 것도 조금 어색하고요. 그러다 보면 가끔 뚝딱거리기도 하는데(웃음), 오늘은 다행히 수월했던 것 같아요. 반대로 형들이랑 같이 찍을 땐 마음이 편하고 든든해요. 그래서 표정도 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Q 다른 멤버가 입은 착장 중 예뻐 보였던 것 있어요? 원래 남의 떡이 더 커 보이잖아요.
A 태현이가 입은 착장이 귀여웠어요. 반바지에 재킷을 매치한 착장이요. 저는 평소엔 좀 헐렁하게 입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후디에 청바지 정도? 연준 형이 옷에 관심이 많아서 옷 살 일이 있으면 항상 조언을 구하죠. 자주 빌려 입기도 하고요.(웃음)
Q 지난해 첫 월드 투어를 했어요. 투어를 떠나기 전 어느 인터뷰에서 ‘투어에서 팬들을 마주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던데, 실제로 만나보니 어떤 기분이 들던가요?
A 거의 매번 울컥했던 것 같아요. 슬프거나 아쉬워서가 아니라 감격에 벅차서요. 특히 오프닝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백스테이지에 서 있는데 팬들의 응원과 함성이 들릴 때 가장 뭉클했어요. 사람들이 그랬거든요. 투어를 한 번 해보면 배우는 게 정말 많다고. 그게 무슨 뜻인지 이제 알 것 같아요. 확실히 무대 경험치를 많이 쌓을 수 있었어요.
Q 여러 나라를 다니며 멤버들과 쌓은 소소한 추억도 많을 것 같아요.
A 그렇게 하자고 멤버들과 딱히 얘기한 적도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대에 오르기 전 항상 맛있는 걸 왕창 먹게 됐어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밥을 든든하게 먹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텐션이 더 오르기도 하고, 에너지도 다르고. 노래를 부를 때도 왠지 성량이 더 풍부한 느낌이 듭니다.(웃음) 시카고에서 먹은 피자가 참 맛있었어요.
Q 곧 데뷔 4주년을 앞두고 있어요. 4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뭐가 있을까요?
A 연습생이었을 때랑 비교하면 키가 20cm 정도 자랐죠. 성격도 좀 차분해졌고요. 예전엔 수동적인 편이었는데 지금은 좀 더 능동적으로 변했어요. 무엇보다 가장 달라진 점을 꼽자면, 간절함인 것 같아요. 데뷔를 하기 위해 간절했던 것보다 지금 간절함이 더 커요.
Q 어떤 종류의 간절함인가요?
A 저희 노래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행복을 느꼈으면 해요. 그러려면 지금보다 더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더 열심히 활동하는 수밖에 없겠죠. 같은 맥락에서 제 곡을 좀 더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온전히 ‘이건 내 노래다’ 싶은 곡은 아직 없었으니까요.
Q 상상해본다면 어떤 노래가 될까요?
A 저는 악기 소리에서 오는 감동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언젠가 곡 작업을 한다면 분명 밴드 음악일 것 같아요. 어릴 때 밴드 뮤지션의 음악을 많이 들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중독성 있고 강렬한 노래보단 마음을 울리는 노래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예를 들면, BTS 선배님들의 ‘봄날’이나 ‘버터플라이’ 같은 곡이요. 올해는 그간 놓았던 악기 연주를 차근차근 다시 해볼 예정이에요. ‘개러지 밴드’ 같은 앱으로 작업도 다시 해보고요. 예전에 ‘디어 스푸트니크’라는 곡을 프로듀싱했을 때도 개러지 밴드의 도움이 컸거든요.
Q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자랐어요. 가족과의 기억이 본인의 음악적 성향에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나요?
A 어머니랑 아버지 두 분 다 악기를 능숙하게 다뤄요. 저도 아버지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죠. 어린 마음에 ‘저기서 노래하는 사람이 우리 아빠예요!’라고 자랑하고 싶었던 게 지금도 기억이 나거든요. 요샌 아버지가 저를 자랑스러워해요. ‘잘하고 있어’ 같은 짧은 한 마디가 제게 큰 힘이 되죠.
Q 여동생도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어요. 유튜브에 보면 ‘찐남매’라는 태그를 단 휴닝카이와 휴닝바히에의 영상들이 많던데, 그런 걸 보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실제 모습은 어떤가요?
A 집에서만 보다가 방송국에서 마주치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래요. 아마 동생도 저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만, 카메라 앞에서 동생이 막 귀여운 표정 짓고 예쁜 척하는 걸 보면 저도 모르게 몸이 뒤틀리기도 하죠.(웃음) 그래도 항상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동생이 꼭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Q 팬들이나 멤버들에게 들었을 때 제일 기분 좋은 말은 뭔가요?
A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듣는 걸 좋아해요. 노래는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목소리가 많은 부분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멤버들에게는 ‘많이 늘었다’라는 말을 들을 때 제일 뿌듯해요. 저를 예전부터 봐왔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이 달리고 있는 멤버들이 인정해주면 정말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죠. ‘괜찮아 괜찮아’나 ‘한번 열심히 해보자’ 같은 말도 들을 때마다 기분 좋고요.
Q 이번 앨범의 트레일러 내레이션에 〈피터팬〉과 관련한 언급이 나오잖아요.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피터팬의 이미지에 카이 씨가 겹쳐진 부분이 있었어요.
A 이번 앨범은 콘셉트 클립이나 티저, 트레일러에서 전체적으로 동화적인 분위기가 강해요. 트레일러에 등장한 내레이션은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 ‘웬디’고요. 이전 시리즈에서 소년의 성장과 아픔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소년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앨범 작업을 하면서 문득 깨달았는데, 제가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다시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지만(웃음) 누구나 한번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더 많지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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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휴닝, 카이, 휴닝카이 중 듣기 제일 편한 호칭을 고른다면 뭐예요?
A 제일 익숙한 건 당연히 카이죠. 휴닝은 성이고 카이가 이름이니까요. 근데 카이 선배님이랑 이름이 겹치는 경우가 좀 있고 휴닝이라는 단어도 발음하기 편해서 ‘휴닝아’ 이렇게 부르는 분도 많아요. 멤버들도 그때그때 다르게 부르는 편이고요.
Q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 다 함께 찍는 매거진 화보는 오랜만이죠? 촬영 어땠어요?
A 오늘 입은 게 구찌 2023 S/S 컬렉션이잖아요. 촬영 컨셉트를 슬쩍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특히 수빈이 형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옷을 입고 데칼코마니처럼 찍은 컷이 기억에 남아요. 찍을 땐 살짝 어색했는데 모니터로 보니까 완전 멋있더라고요. 잡지 화보 촬영은 음악 활동이랑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이어서 재미있어요.
Q 단체 컷이랑 개인 컷 중 어느 쪽이 더 신경 쓰이나요?
A 혼자 찍을 때 생각이 좀 더 많아져요. 수십 명이 저만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모니터링을 하는 것도 조금 어색하고요. 그러다 보면 가끔 뚝딱거리기도 하는데(웃음), 오늘은 다행히 수월했던 것 같아요. 반대로 형들이랑 같이 찍을 땐 마음이 편하고 든든해요. 그래서 표정도 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Q 다른 멤버가 입은 착장 중 예뻐 보였던 것 있어요? 원래 남의 떡이 더 커 보이잖아요.
A 태현이가 입은 착장이 귀여웠어요. 반바지에 재킷을 매치한 착장이요. 저는 평소엔 좀 헐렁하게 입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후디에 청바지 정도? 연준 형이 옷에 관심이 많아서 옷 살 일이 있으면 항상 조언을 구하죠. 자주 빌려 입기도 하고요.(웃음)
Q 지난해 첫 월드 투어를 했어요. 투어를 떠나기 전 어느 인터뷰에서 ‘투어에서 팬들을 마주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던데, 실제로 만나보니 어떤 기분이 들던가요?
A 거의 매번 울컥했던 것 같아요. 슬프거나 아쉬워서가 아니라 감격에 벅차서요. 특히 오프닝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백스테이지에 서 있는데 팬들의 응원과 함성이 들릴 때 가장 뭉클했어요. 사람들이 그랬거든요. 투어를 한 번 해보면 배우는 게 정말 많다고. 그게 무슨 뜻인지 이제 알 것 같아요. 확실히 무대 경험치를 많이 쌓을 수 있었어요.
Q 여러 나라를 다니며 멤버들과 쌓은 소소한 추억도 많을 것 같아요.
A 그렇게 하자고 멤버들과 딱히 얘기한 적도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대에 오르기 전 항상 맛있는 걸 왕창 먹게 됐어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밥을 든든하게 먹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텐션이 더 오르기도 하고, 에너지도 다르고. 노래를 부를 때도 왠지 성량이 더 풍부한 느낌이 듭니다.(웃음) 시카고에서 먹은 피자가 참 맛있었어요.
Q 곧 데뷔 4주년을 앞두고 있어요. 4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뭐가 있을까요?
A 연습생이었을 때랑 비교하면 키가 20cm 정도 자랐죠. 성격도 좀 차분해졌고요. 예전엔 수동적인 편이었는데 지금은 좀 더 능동적으로 변했어요. 무엇보다 가장 달라진 점을 꼽자면, 간절함인 것 같아요. 데뷔를 하기 위해 간절했던 것보다 지금 간절함이 더 커요.
Q 어떤 종류의 간절함인가요?
A 저희 노래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행복을 느꼈으면 해요. 그러려면 지금보다 더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더 열심히 활동하는 수밖에 없겠죠. 같은 맥락에서 제 곡을 좀 더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온전히 ‘이건 내 노래다’ 싶은 곡은 아직 없었으니까요.
Q 상상해본다면 어떤 노래가 될까요?
A 저는 악기 소리에서 오는 감동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언젠가 곡 작업을 한다면 분명 밴드 음악일 것 같아요. 어릴 때 밴드 뮤지션의 음악을 많이 들어서 그럴 수도 있어요.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중독성 있고 강렬한 노래보단 마음을 울리는 노래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 예를 들면, BTS 선배님들의 ‘봄날’이나 ‘버터플라이’ 같은 곡이요. 올해는 그간 놓았던 악기 연주를 차근차근 다시 해볼 예정이에요. ‘개러지 밴드’ 같은 앱으로 작업도 다시 해보고요. 예전에 ‘디어 스푸트니크’라는 곡을 프로듀싱했을 때도 개러지 밴드의 도움이 컸거든요.
Q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자랐어요. 가족과의 기억이 본인의 음악적 성향에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나요?
A 어머니랑 아버지 두 분 다 악기를 능숙하게 다뤄요. 저도 아버지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죠. 어린 마음에 ‘저기서 노래하는 사람이 우리 아빠예요!’라고 자랑하고 싶었던 게 지금도 기억이 나거든요. 요샌 아버지가 저를 자랑스러워해요. ‘잘하고 있어’ 같은 짧은 한 마디가 제게 큰 힘이 되죠.
Q 여동생도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어요. 유튜브에 보면 ‘찐남매’라는 태그를 단 휴닝카이와 휴닝바히에의 영상들이 많던데, 그런 걸 보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실제 모습은 어떤가요?
A 집에서만 보다가 방송국에서 마주치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래요. 아마 동생도 저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만, 카메라 앞에서 동생이 막 귀여운 표정 짓고 예쁜 척하는 걸 보면 저도 모르게 몸이 뒤틀리기도 하죠.(웃음) 그래도 항상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동생이 꼭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Q 팬들이나 멤버들에게 들었을 때 제일 기분 좋은 말은 뭔가요?
A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듣는 걸 좋아해요. 노래는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목소리가 많은 부분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멤버들에게는 ‘많이 늘었다’라는 말을 들을 때 제일 뿌듯해요. 저를 예전부터 봐왔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이 달리고 있는 멤버들이 인정해주면 정말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죠. ‘괜찮아 괜찮아’나 ‘한번 열심히 해보자’ 같은 말도 들을 때마다 기분 좋고요.
Q 이번 앨범의 트레일러 내레이션에 〈피터팬〉과 관련한 언급이 나오잖아요.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피터팬의 이미지에 카이 씨가 겹쳐진 부분이 있었어요.
A 이번 앨범은 콘셉트 클립이나 티저, 트레일러에서 전체적으로 동화적인 분위기가 강해요. 트레일러에 등장한 내레이션은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 ‘웬디’고요. 이전 시리즈에서 소년의 성장과 아픔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소년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앨범 작업을 하면서 문득 깨달았는데, 제가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렇다고 다시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니지만(웃음) 누구나 한번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더 많지만 스포일러가 될 것 같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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