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추면 저는 자유로워져요. 그런 제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고요하게 바라보는 눈빛, 느리지만 정확하게 끝맺는 말. 알 수 있었다. 트와이스 모모는 무대에서도, 지금 여기에서도, 자신만의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을.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A. 컴백 준비하면서 집에서 드라마도 챙겨 보고 있어요. 〈더 글로리〉 너무 재미있어요. 다 개성 있으신데, 임지연 배우님이 너무 연기를 잘하시더라고요.
Q. 3월에 미니 12집으로 컴백하죠. 어떤 콘셉트일지 살짝 스포일러해준다면?
A. 저희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파워풀한 모습으로 나올 거예요. 제대로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Q. 모모의 강렬한 퍼포먼스도 볼 수 있나요?
A. 맞아요. 카리스마 있는 노래에 힘이 넘치는 안무가 있어요.
https://img.theqoo.net/Bjtun
Q. 물 만난 물고기겠네요! 트와이스는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의 팀이지만, 원래 모모는 강렬한 힙합과 어반을 기반으로 하는 댄서잖아요.
A. 신나죠. 하하. 완전히 제 분야는 아닌데 제가 잘하는 느낌에 트와이스의 스타일이 들어간, 재미있는 무대가 될 거예요.
Q. 나중엔 진짜 모모의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A. 그럼요. 파워풀한 어반 댄스를 저만의 방식으로,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Q. 모모라는 이름, 한자가 아니라 히라가나로 쓰죠? 마음에 들어요?
A. 마음에 들어요. 한국에 이 이름을 쓰는 건 저뿐이니까.
Q. 어릴 적 모모는 어떤 아이였어요?
A. 인형 뽑기를 엄청 좋아하는 아이.
https://img.theqoo.net/FSHzp
Q. 세 살 때부터 댄스 스튜디오에 다니면서 춤을 췄죠?
A. 맞아요. 저는 제가 기억하는 가장 최초의 순간부터 춤을 추고 있었어요. 저희 언니가 춤을 먼저 시작해서, 저도 춤을 추고 싶다고 울면서까지 졸랐대요. 춤출 때 가장 즐거웠어요. 공부에도 관심이 없었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춤밖에 없었어요. 학교 끝나면 춤 학원 가는 게 일상이었죠.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한국에 왔고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Q. 어린 나이에 혼자 한국에 오는 게 두렵진 않았어요?
A. 오히려 당시 저는 ‘내 인생에 뭔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였어요. 어릴 때 저는 늘 친언니를 따라다니는 아이였어서, 혼자 뭔가를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Q. 와보니 어떻던가요?
A. 연습생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언제 데뷔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Q. 근데도 연습 벌레였다면서요.
A. 맞아요. 제가 춤에 대해선 완벽주의자거든요. 다른 건 별로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춤에 있어서만큼은 될 때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엄청 강해요. 매일매일 연습했고, 월말 평가에서 실수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https://img.theqoo.net/oAcEe
Q. 옛날 얘기지만, 트와이스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던 〈SIXTEEN〉을 재미있게 봤거든요. 모모 씨가 떨어진 다음 날 바로 연습실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A. 저도 아직 그때의 기억이 생생해요. 떨어진 날은 정말 많이 다운됐었어요. ‘일본으로 돌아가면 뭘 하지’라는 생각을 했고, 계속 춤을 추고 싶으니까 다른 회사도 찾아보고…. 많이 울다가 다음 날 아침엔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 여기서 데뷔를 못 하더라도 배울 수 있는 거 다 배우고, 가져갈 수 있는 거 다 가져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연습실에 나갔던 거예요.
Q. 그리고 마지막 방송에서 트와이스의 최종 멤버로 호명됐었죠.
A. 상상도 못 했어요. 관객으로 보러 갔는데 제 이름을 불러서 ‘이게 뭐지?’ 싶었죠! 나중에 박진영 피디님께 들었는데, 제가 탈락했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고 하시더라고요.
Q. 모모를 놓칠 수 없었겠죠.(웃음) 모모 씨는 JYP 김혜랑 안무가와 댄서 리아킴이 극찬한 댄서이기도 해요. 자신의 춤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A. 저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어요. 귀엽고 예쁘게 춤을 추는 분들은 많지만, 남자 댄서들이 추는 춤을 파워풀하게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물론 많기는 하지만, 저도 잘할 수 있다는 게 제 강점이지 않나 합니다. 흐흐.
Q.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댄서가 있어요?
A. 말씀하신 김혜랑 쌤, 리아킴 쌤과 저스트절크의 제이호 님. 2년 전인가, 인스타그램에서 제이호 님의 춤을 봤는데 너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춤인 거예요. 너무 배우고 싶어 따로 찾아가 레슨까지 받았어요. 조금 더 말해도 되나요? 스기와라 코하루. 태민 선배님과 자주 작업한 그분이요. 진짜, 진짜 멋있어요. 제가 추고 싶은 춤이에요. 그분이 짠 안무로 태민 선배님의 ‘Good bye’를 콘서트에서 커버하기도 했어요.
https://img.theqoo.net/okLax
Q. 코하루는 중성적인 춤을 추는 댄서잖아요. 정말 멋있죠.
A. 맞아요. 저는 그런 춤을 보면 진짜 ‘우와, 멋있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췄을 때도 잘 어울리고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해요.
Q. 춤추는 건 모모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나요?
A. 저는 춤 말고 다른 걸 할 때는 별로 자신감이 없거든요. 그런데 춤을 추면 자유로워져요. 자신감도 생기고요. 그런 제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Q. 도쿄돔을 비롯한 어마어마하게 큰 무대에 많이 올라봤잖요. 혼자 연습실에서 춤을 출 때와 무대에 올라가서 환호성을 받을 때는 어떻게 달라요?
A. 달라요. 진짜 달라요. 콘서트에서 춤을 추면 관객들에게 진짜 많은 에너지를 얻어서 확 더워져요. 에너지도 다르고 집중되는 것도 다르죠. 실시간으로 반응이 느껴지니까 쾌감이 있고요.
Q. 모모에게 춤이란?
A. 재미. 그리고 제 매력의… 40% 정도?
https://img.theqoo.net/KVgQK
Q. 거창하지 않아서 좋네요. 모모가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프로다운 일면은 뭐예요?
A. 저, 지각을 진짜 안 해요. 저희 멤버들 다 시간을 잘 지키지만 저랑 미나는 지각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Q. 8년 차 아이돌로서 쌓인 노하우도 궁금해요.
A. 사소한 게 많이 떠오르는데, 그래도 후배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거라면, 하나라도 나에게 재미있는 걸 찾으라는 것. 데뷔 초에는 다들 너무 시간이 없으니까 잠도 못 자고, 메이크업도 안 지우고 다음 날로 연결하곤 하거든요. 그 와중에도 자기만의 즐거운 것을 하나라도 만들어두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내가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Q. 운동도 좋아한다면서요? 아까 보니 등 근육이 멋지던데요.
A. 따로 근육을 만들려고 한 운동은 아녜요. 연습생 때 운동을 너무 힘들게 해서 지금은 그냥 즐기면서 해요. 그래도 근육이 잡혀 있는 건 유전자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아빠는 미식축구 선수를, 엄마는 에어로빅 선생님을 하셨거든요.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에요.
Q. 크롭 톱이 유행하기 전부터 모모는 크롭 톱을 좋아했죠.
A. 안무할 때 그런 옷을 입어야 몸 라인도 잘 보이고, 걸리적거리지도 않거든요. 제 근육 중에 가장 자신 있는 게 복근이기도 하고. 흐흐.
Q. 모모가 생각하는 모모는 어떤 사람이에요?
A. 제가 분홍색과 인형을 좋아해 귀여운 이미지로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애교스러운 성격은 아녜요. 단호하고 털털한 면도 있거든요. 그리고 관심이 있는 것만 좋아하고 관심 없는 건 정말 아예 관심을 안 두는 타입이에요.
Q. 싫어하는 건 뭐예요?
A. 벌레. 놀이 기구. 귀신 나오는 영화는 못 보는데 잔인한 영화는 잘 봐요. 완전 좋아.
Q. 겁이 많아서 귀를 못 뚫었다던데, 정말이에요?
A. 지난해 뚫었어요. 안무할 때 귀찌가 양쪽으로 날아간 적이 있거든요. 하하. 너무 불편해서 용기를 냈어요. 멤버들이랑 가서 뚫었는데, 상상했던 것보단 덜 아팠어요.
Q. 트와이스 서열 8위라던데, 순한 편인가요?
A. 제가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허당이고, 멤버들이 놀리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할 말은 해요. 진짜 다 해요.
Q. 같은 간사이 출신인 사나와는 특별히 더 각별한 사이일 것 같아요.
A. 한국에 같이 왔고, 제일 오래 알았으니까, 당연한 것처럼 옆에 있는 사람이에요. 둘이 있을 때 아무 말 안 해도 편해요. 할머니 돼서도 똑같을 거 같아요. 사나랑 하와이에 다녀왔었는데 정말 즐거웠거든요. 할머니가 돼서 둘이 여행 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https://img.theqoo.net/EesMO
Q. 채영 씨와는 〈모챙 TV〉를 따로 할 정도로 궁합이 좋아 보이던데?
A. 멤버들 중 저희 둘만 INFP예요. 티키타카가 엄청 잘되고, 둘만 아는 장난이 있는데 그게 엄청 안 웃기면서도 웃겨요. 뭔지 알죠? 그리고 저를 제일 밖으로 나가게 해주는 건 나연 언니예요. “여기 가자, 이거 하자” 자주 불러내요. 정연이는 엄마처럼 조언을 해주고, 미나는 말없이 힘이 돼주고… 멤버 모두가 제게 특별한 사람들이에요. 오래 활동했지만 멤버들 말고는 그다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어요.
Q. 정말 집순이구나.(웃음)
A. 네, 혼자 집에서 그림 그리고 드라마 보고 강아지들이랑 노는 게 좋아요. 누가 나가자, 나가자 이끌어야 겨우 나가는 스타일이에요. 약속도 잘 안 잡아요. 그것보단 “지금 누구랑 있는데 너도 올래?” 했을 때 갑자기 마음이 당기면 나가곤 해요.
Q. 최근 한 고민이 있나요?
A. 밥을 너무 많이 먹어요. 제가 밥을 직접 짓는데, 요즘 흰 찹쌀밥에 꽂혔어요. 질게 지은 찹쌀밥에 반숙 달걀에 김치에 김. 이렇게 먹는 게 너무 좋아요. 그래서 밥을 한번 먹으면 안 멈추고 다시 밥솥을 열어서 계속 먹는 거예요.
Q. 엉뚱하고 사랑스러워서 웃음이 나요. 모모는 어떤 게 멋있다고 생각해요?
A.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칭찬하는 것. 자기한테 여유가 있어야 다른 사람의 장점도 잘 보이고, 잘 칭찬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제가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칭찬하고 있다고 느껴지면 기분이 좋아져요.
Q. 저 하나만 칭찬해주실래요?
A. 질문을 되게 잘하세요. 진짜. 연결을 너무 잘하시는데요?
Q. 감사해요. 칭찬 잘하시네요. 모모도 멋진 사람인데요?(웃음)
A. 저요? 멋지죠. 하하하.
https://img.theqoo.net/yVvcB
Q. 데뷔 8년 차인 모모를 지금 이 자리까지 데리고 온 힘이 뭐라고 생각해요?
A. 무엇이었을까? 그냥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계속한 것…. 그리고 데뷔 후에는 팬분들의 말들.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모모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같은 사소한 말들을 보면, ‘와,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힘이 나요. 절 좋아해주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팬들이 저로 인해 행복해할 때, 너무 좋아요.
Q. 거짓말, 빈말, 마음에 없는 말, 못 하죠?
A. 맞아요. 저는 솔직하고 싶지 않을 때도 솔직해요.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새빨개지거든요. 오늘 한 말은 다 솔직했어요.
https://www.cosmopolitan.co.kr/article/74363?utm_source=twitt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article
https://twitter.com/cosmokorea/status/1616292293383979008?s=46&t=8hcvW2Azx3-4OpbaaYcMfA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A. 컴백 준비하면서 집에서 드라마도 챙겨 보고 있어요. 〈더 글로리〉 너무 재미있어요. 다 개성 있으신데, 임지연 배우님이 너무 연기를 잘하시더라고요.
Q. 3월에 미니 12집으로 컴백하죠. 어떤 콘셉트일지 살짝 스포일러해준다면?
A. 저희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파워풀한 모습으로 나올 거예요. 제대로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Q. 모모의 강렬한 퍼포먼스도 볼 수 있나요?
A. 맞아요. 카리스마 있는 노래에 힘이 넘치는 안무가 있어요.
https://img.theqoo.net/Bjtun
Q. 물 만난 물고기겠네요! 트와이스는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의 팀이지만, 원래 모모는 강렬한 힙합과 어반을 기반으로 하는 댄서잖아요.
A. 신나죠. 하하. 완전히 제 분야는 아닌데 제가 잘하는 느낌에 트와이스의 스타일이 들어간, 재미있는 무대가 될 거예요.
Q. 나중엔 진짜 모모의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A. 그럼요. 파워풀한 어반 댄스를 저만의 방식으로,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Q. 모모라는 이름, 한자가 아니라 히라가나로 쓰죠? 마음에 들어요?
A. 마음에 들어요. 한국에 이 이름을 쓰는 건 저뿐이니까.
Q. 어릴 적 모모는 어떤 아이였어요?
A. 인형 뽑기를 엄청 좋아하는 아이.
https://img.theqoo.net/FSHzp
Q. 세 살 때부터 댄스 스튜디오에 다니면서 춤을 췄죠?
A. 맞아요. 저는 제가 기억하는 가장 최초의 순간부터 춤을 추고 있었어요. 저희 언니가 춤을 먼저 시작해서, 저도 춤을 추고 싶다고 울면서까지 졸랐대요. 춤출 때 가장 즐거웠어요. 공부에도 관심이 없었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춤밖에 없었어요. 학교 끝나면 춤 학원 가는 게 일상이었죠.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한국에 왔고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Q. 어린 나이에 혼자 한국에 오는 게 두렵진 않았어요?
A. 오히려 당시 저는 ‘내 인생에 뭔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였어요. 어릴 때 저는 늘 친언니를 따라다니는 아이였어서, 혼자 뭔가를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Q. 와보니 어떻던가요?
A. 연습생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언제 데뷔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Q. 근데도 연습 벌레였다면서요.
A. 맞아요. 제가 춤에 대해선 완벽주의자거든요. 다른 건 별로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춤에 있어서만큼은 될 때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엄청 강해요. 매일매일 연습했고, 월말 평가에서 실수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https://img.theqoo.net/oAcEe
Q. 옛날 얘기지만, 트와이스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던 〈SIXTEEN〉을 재미있게 봤거든요. 모모 씨가 떨어진 다음 날 바로 연습실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A. 저도 아직 그때의 기억이 생생해요. 떨어진 날은 정말 많이 다운됐었어요. ‘일본으로 돌아가면 뭘 하지’라는 생각을 했고, 계속 춤을 추고 싶으니까 다른 회사도 찾아보고…. 많이 울다가 다음 날 아침엔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 여기서 데뷔를 못 하더라도 배울 수 있는 거 다 배우고, 가져갈 수 있는 거 다 가져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연습실에 나갔던 거예요.
Q. 그리고 마지막 방송에서 트와이스의 최종 멤버로 호명됐었죠.
A. 상상도 못 했어요. 관객으로 보러 갔는데 제 이름을 불러서 ‘이게 뭐지?’ 싶었죠! 나중에 박진영 피디님께 들었는데, 제가 탈락했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고 하시더라고요.
Q. 모모를 놓칠 수 없었겠죠.(웃음) 모모 씨는 JYP 김혜랑 안무가와 댄서 리아킴이 극찬한 댄서이기도 해요. 자신의 춤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A. 저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어요. 귀엽고 예쁘게 춤을 추는 분들은 많지만, 남자 댄서들이 추는 춤을 파워풀하게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물론 많기는 하지만, 저도 잘할 수 있다는 게 제 강점이지 않나 합니다. 흐흐.
Q.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댄서가 있어요?
A. 말씀하신 김혜랑 쌤, 리아킴 쌤과 저스트절크의 제이호 님. 2년 전인가, 인스타그램에서 제이호 님의 춤을 봤는데 너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춤인 거예요. 너무 배우고 싶어 따로 찾아가 레슨까지 받았어요. 조금 더 말해도 되나요? 스기와라 코하루. 태민 선배님과 자주 작업한 그분이요. 진짜, 진짜 멋있어요. 제가 추고 싶은 춤이에요. 그분이 짠 안무로 태민 선배님의 ‘Good bye’를 콘서트에서 커버하기도 했어요.
https://img.theqoo.net/okLax
Q. 코하루는 중성적인 춤을 추는 댄서잖아요. 정말 멋있죠.
A. 맞아요. 저는 그런 춤을 보면 진짜 ‘우와, 멋있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췄을 때도 잘 어울리고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해요.
Q. 춤추는 건 모모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나요?
A. 저는 춤 말고 다른 걸 할 때는 별로 자신감이 없거든요. 그런데 춤을 추면 자유로워져요. 자신감도 생기고요. 그런 제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Q. 도쿄돔을 비롯한 어마어마하게 큰 무대에 많이 올라봤잖요. 혼자 연습실에서 춤을 출 때와 무대에 올라가서 환호성을 받을 때는 어떻게 달라요?
A. 달라요. 진짜 달라요. 콘서트에서 춤을 추면 관객들에게 진짜 많은 에너지를 얻어서 확 더워져요. 에너지도 다르고 집중되는 것도 다르죠. 실시간으로 반응이 느껴지니까 쾌감이 있고요.
Q. 모모에게 춤이란?
A. 재미. 그리고 제 매력의… 40% 정도?
https://img.theqoo.net/KVgQK
Q. 거창하지 않아서 좋네요. 모모가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프로다운 일면은 뭐예요?
A. 저, 지각을 진짜 안 해요. 저희 멤버들 다 시간을 잘 지키지만 저랑 미나는 지각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Q. 8년 차 아이돌로서 쌓인 노하우도 궁금해요.
A. 사소한 게 많이 떠오르는데, 그래도 후배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거라면, 하나라도 나에게 재미있는 걸 찾으라는 것. 데뷔 초에는 다들 너무 시간이 없으니까 잠도 못 자고, 메이크업도 안 지우고 다음 날로 연결하곤 하거든요. 그 와중에도 자기만의 즐거운 것을 하나라도 만들어두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내가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요.
Q. 운동도 좋아한다면서요? 아까 보니 등 근육이 멋지던데요.
A. 따로 근육을 만들려고 한 운동은 아녜요. 연습생 때 운동을 너무 힘들게 해서 지금은 그냥 즐기면서 해요. 그래도 근육이 잡혀 있는 건 유전자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아빠는 미식축구 선수를, 엄마는 에어로빅 선생님을 하셨거든요.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에요.
Q. 크롭 톱이 유행하기 전부터 모모는 크롭 톱을 좋아했죠.
A. 안무할 때 그런 옷을 입어야 몸 라인도 잘 보이고, 걸리적거리지도 않거든요. 제 근육 중에 가장 자신 있는 게 복근이기도 하고. 흐흐.
Q. 모모가 생각하는 모모는 어떤 사람이에요?
A. 제가 분홍색과 인형을 좋아해 귀여운 이미지로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애교스러운 성격은 아녜요. 단호하고 털털한 면도 있거든요. 그리고 관심이 있는 것만 좋아하고 관심 없는 건 정말 아예 관심을 안 두는 타입이에요.
Q. 싫어하는 건 뭐예요?
A. 벌레. 놀이 기구. 귀신 나오는 영화는 못 보는데 잔인한 영화는 잘 봐요. 완전 좋아.
Q. 겁이 많아서 귀를 못 뚫었다던데, 정말이에요?
A. 지난해 뚫었어요. 안무할 때 귀찌가 양쪽으로 날아간 적이 있거든요. 하하. 너무 불편해서 용기를 냈어요. 멤버들이랑 가서 뚫었는데, 상상했던 것보단 덜 아팠어요.
Q. 트와이스 서열 8위라던데, 순한 편인가요?
A. 제가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허당이고, 멤버들이 놀리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할 말은 해요. 진짜 다 해요.
Q. 같은 간사이 출신인 사나와는 특별히 더 각별한 사이일 것 같아요.
A. 한국에 같이 왔고, 제일 오래 알았으니까, 당연한 것처럼 옆에 있는 사람이에요. 둘이 있을 때 아무 말 안 해도 편해요. 할머니 돼서도 똑같을 거 같아요. 사나랑 하와이에 다녀왔었는데 정말 즐거웠거든요. 할머니가 돼서 둘이 여행 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https://img.theqoo.net/EesMO
Q. 채영 씨와는 〈모챙 TV〉를 따로 할 정도로 궁합이 좋아 보이던데?
A. 멤버들 중 저희 둘만 INFP예요. 티키타카가 엄청 잘되고, 둘만 아는 장난이 있는데 그게 엄청 안 웃기면서도 웃겨요. 뭔지 알죠? 그리고 저를 제일 밖으로 나가게 해주는 건 나연 언니예요. “여기 가자, 이거 하자” 자주 불러내요. 정연이는 엄마처럼 조언을 해주고, 미나는 말없이 힘이 돼주고… 멤버 모두가 제게 특별한 사람들이에요. 오래 활동했지만 멤버들 말고는 그다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어요.
Q. 정말 집순이구나.(웃음)
A. 네, 혼자 집에서 그림 그리고 드라마 보고 강아지들이랑 노는 게 좋아요. 누가 나가자, 나가자 이끌어야 겨우 나가는 스타일이에요. 약속도 잘 안 잡아요. 그것보단 “지금 누구랑 있는데 너도 올래?” 했을 때 갑자기 마음이 당기면 나가곤 해요.
Q. 최근 한 고민이 있나요?
A. 밥을 너무 많이 먹어요. 제가 밥을 직접 짓는데, 요즘 흰 찹쌀밥에 꽂혔어요. 질게 지은 찹쌀밥에 반숙 달걀에 김치에 김. 이렇게 먹는 게 너무 좋아요. 그래서 밥을 한번 먹으면 안 멈추고 다시 밥솥을 열어서 계속 먹는 거예요.
Q. 엉뚱하고 사랑스러워서 웃음이 나요. 모모는 어떤 게 멋있다고 생각해요?
A.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칭찬하는 것. 자기한테 여유가 있어야 다른 사람의 장점도 잘 보이고, 잘 칭찬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제가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칭찬하고 있다고 느껴지면 기분이 좋아져요.
Q. 저 하나만 칭찬해주실래요?
A. 질문을 되게 잘하세요. 진짜. 연결을 너무 잘하시는데요?
Q. 감사해요. 칭찬 잘하시네요. 모모도 멋진 사람인데요?(웃음)
A. 저요? 멋지죠. 하하하.
https://img.theqoo.net/yVvcB
Q. 데뷔 8년 차인 모모를 지금 이 자리까지 데리고 온 힘이 뭐라고 생각해요?
A. 무엇이었을까? 그냥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계속한 것…. 그리고 데뷔 후에는 팬분들의 말들.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모모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같은 사소한 말들을 보면, ‘와,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힘이 나요. 절 좋아해주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팬들이 저로 인해 행복해할 때, 너무 좋아요.
Q. 거짓말, 빈말, 마음에 없는 말, 못 하죠?
A. 맞아요. 저는 솔직하고 싶지 않을 때도 솔직해요.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새빨개지거든요. 오늘 한 말은 다 솔직했어요.
https://www.cosmopolitan.co.kr/article/74363?utm_source=twitt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article
https://twitter.com/cosmokorea/status/1616292293383979008?s=46&t=8hcvW2Azx3-4OpbaaYcM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