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구 한옥 스타벅스, 계단도 ‘콘셉트’라 장애인은 이용 못한다?
16,988 56
2022.11.30 04:34
16,988 56
https://img.theqoo.net/uwJXt

https://img.theqoo.net/WwfcE

진골목으로 불리는 대구 중구 대구근대골목길의 한옥 고택에 들어선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은 문을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1919년에 지어진 실제 고택을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에 경주 등 다른 지역의 한옥 콘셉트 스타벅스와도 달랐다.


선천적 뇌병변 장애를 가진 김시형(39)씨는 지난달 24일 동료와 함께 전동휠체어를 타고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을 찾았다. 대구종로고택점 들머리는 사극에 나오는 대감집을 떠올리게 했다. 커다란 대문 앞엔 돌계단이 놓여있었고, 옆으로 작은 쪽문도 있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돌계단이나 턱을 넘어야 했다. 그는 카페를 한 바퀴 둘러 주차장 쪽에서 마당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았다. 마당까지 들어온 김씨와 동료는 고택을 감상할 겨를도 없이 또 다른 난관에 부닥쳤다. 주문하려면 다시 계단을 올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스타벅스는 비교적 다른 카페에 견줘 휠체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는데, 대구 중심 관광지에 들어선 스타벅스 매장을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매장에 들어가지 못한 김씨는 마당을 지나가던 매장 직원에게 카드를 건네고 주문을 부탁했다. 그런데 카드를 받아 들고 갔던 직원은 다시 나와 김씨에게 “지침상 고객의 카드로 대신 결제할 수 없다. 다른 매장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이곳은 2곳의 내부 공간과 외부 화장실까지 모두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구조다. 김씨는 “스타벅스 고객센터로 문의했지만 ‘한옥 콘셉트이라 어쩔 수 없다’, ‘고택을 활용했기 때문에 (기존에도) 계단만 있어서 휠체어 사용자가 들어가기엔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결국 김씨는 이날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을 찾았다가 주문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삐딱한 장애인들의 모임 ‘삐장’,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8일 오전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접근성보다 콘셉트가 우선하는 카페의 관행을 우리는 ‘차별’이라고 부른다. 문화재들도 접근성을 확보하려고 보수에 나서는데, 고택을 활용해 휠체어가 접근할 수 없다는 이유는 핑계일 뿐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대구종로고택점에서 일어난 차별을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례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장애인 차별로 진정하고,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쪽은 “고택을 훼손 않고 그대로 재현하다 보니 장애인 출입 관련 시설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건물주와 협업을 통해 관련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장애인 고객분들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모바일 포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한번에 모두 해결하긴 어렵지만 진심으로 경청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https://naver.me/FdGErcsQ


https://img.theqoo.net/Qgtnv
https://img.theqoo.net/VwwtL
계단을 거쳐야만 매장 안으로 진입이 가능한 스타벅스 대구 종로고택점. 류연정 기자

https://naver.me/51nQW3CQ
목록 스크랩 (0)
댓글 5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546 05.06 27,51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75,05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34,89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87,1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74,27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85,0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46,2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5,4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10,9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80,1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56,14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4265 기사/뉴스 레드벨벳 조이·빅나티,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부른다 09:44 67
2404264 이슈 스키즈 필릭스 인스스 09:43 504
2404263 이슈 전소민, 킹콩 by 스타쉽 떠났다…전속계약 종료 [공식] 09:43 474
2404262 기사/뉴스 쿠팡, 1분기 영업익 61%↓ 531억…순손실 318억 '적자전환'(1보) 09:42 101
2404261 기사/뉴스 ‘대세’ 변우석, 음원차트까지 점령…이클립스 ‘소나기’ 멜론 16위[차트오피스] 7 09:42 171
2404260 유머 몇 주 동안 이 필름 대체 뭐지 하면서 맨날 은박이랑 같이 잡아뜯었는데, 빨대 없이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천재만재 포장이었던 사건. 5 09:41 863
2404259 이슈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김명수X이유영, 유쾌 상쾌 로맨스 케미 예감 1 09:39 142
2404258 유머 어제자 백상예술대상 남최후보들 5 09:38 572
2404257 기사/뉴스 ‘튀르키예리그 진출’ 박지수의 선행, 모교 화서초 방문해 농구발전기금 기부 1 09:38 147
2404256 이슈 넷플릭스 동시방영 드라마 중 처음보는 추이라는 <눈물의여왕> 24 09:32 3,331
2404255 정보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의 특성.jpg 27 09:31 2,429
2404254 이슈 도경수가 목 긁는 창법으로 후회하는 ‘어제의 너, 오늘의 나’ 11 09:31 497
2404253 유머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시럽뺀거 나왔습니다 7 09:28 1,662
2404252 기사/뉴스 "초당 130만원 판매" G마켓, '빅스마일데이' 첫 날 거래액 1130억원 14 09:28 1,044
2404251 이슈 [에타펌] 4년간 연대의대 성범죄+살인 4건 59 09:26 3,601
2404250 기사/뉴스 [단독] 덱스, 염정아⋅안은진 만난다..'언니네 산지직송' 출연 22 09:25 1,512
2404249 정보 류선재가 온다…변우석,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 개최 [공식] 45 09:25 1,219
2404248 기사/뉴스 임영웅, '온기' 뮤비 잇는 '단편 영화' 공개 예정…안은진-현봉식 열연[공식] 4 09:22 401
2404247 유머 [틈만나면] 강아지 이름 잘못 부른 유재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 09:20 2,861
2404246 유머 점점 동구라미의 길을 걷고있는 후이바오🐼 37 09:20 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