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이고 낭만적이고 허무맹랑한 해석이지만
준환이가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서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은 기술적인 요소도 아니고 표현적인 부분도 아니다.
그를 차준환답게 만들어주는 것, 준환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무언가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https://twitter.com/MELODY_1021/status/1485244618153553921
2022 사대륙 위너 인터뷰
* 당신이 오늘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관객들과 함께 경기를 하고 에너지를 줄 수 있어서, 관객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얻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 한국 내셔널 6회 챔피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하실 생각이 있나요?
-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피겨 스케이팅을 사랑해요. 그러니 계속 나아가겠습니다(I really love figure skating! So, I'll keep going.).
모든 상황이 좋고 아무 방해도 없을 때 뭔가를 사랑한다고 말하기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준환이는 항상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에 더 열심히 사랑해왔다.
https://twitter.com/junjuly8_/status/1499019163628871682
가진 패가 많으니 언젠가 쉽게 여기를 떠나겠지. 특이한 경력 한 줄 추가하려고 온 거 아냐? 저러다 말 거야. 진심일 리가 없어. 속이 비틀린 자들은 발에 채일 정도로 많고, 그런 인간들 보라고 하는 말은 아니겠지만 준환이가 피겨를 처음 시작하던 시기부터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까지 자신의 일편단심을 증명해야 한다는 게 가끔은 어이없고 때로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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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환이는 늘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피겨팬은 그런 준환이의 사랑을 쉽게 알아본다. 같은 것을 사랑하고 있으므로.
준환이가 몸담고 있는 곳은 올림픽에서까지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행각을 벌인다. 그게 잘못인 줄 모르니 반성도 하지 않는다. 빈말로라도 그 판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계란 말은 못하겠다. 피겨 스케이팅이란 종목을 좋아하지만 종종 준환이가 왜 그렇게까지 피겨를 사랑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마음이 건강하고 사랑이 깊다 해도, 너는 그 세계에서 어쩌면 그토록 한결같이 행복하려고 노력할 수 있는지.
그렇지만 그런 세상에서도 준환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기 자신이기를 포기한 적 없었다. 남이 세운 기준과 잣대에 휘둘려 자신 아닌 다른 무언가가,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한 적이 없다. 그렇기에 준환이는 매번 죽음 같은 시간들을 넘어서 다시 살아 돌아온다.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서 탈락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너는 평창 올림픽에 나가지 못할 거라 단언했을 때도, 4년이 넘는 성장기를 보내면서도, 긴 슬럼프를 겪어도,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어도, 언제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우리가 볼 수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준환이가 말했다. 스스로가 너무 좋다고.
우리도 똑같다. 그것뿐이다. 네가 너답게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힘들 때 제일 환하게 웃어보이는 너를 소중히 여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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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과 번역 - https://www.instagram.com/p/Bvh1FBeHsr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