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일단 우승 소감 한마디
A. 일단 제가 야구하면서 10년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결승전에 갔다는 것만 해도 영광이었는데 그 좋은 환경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Q. 이번 우승에서 가장 큰 고비는 어디였다고 생각해요?
A. 저는 일단... 경기는 쉽게 풀고 나갔는데 16강 세광고전이 저의 생각으론 가장 신경쓰이고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Q.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서현원선수는
A. 진짜 어릴때 초등학생때 저희집에서 홈스테이도 하고 같이 야구도 했었던 친구가 그렇게 장난끼 많던 친구가 그런 공을 던지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진짜 정말 위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Q. 그 투수는 어떤 부분때문에 치기가 힘들어요?
A. 직구가 빠른 투수들은 직구 위주로 던지고 직구에 자신감이 있는데 서현원선수는 직구에 자신감도 있으면서 슬라이더를 워낙 많이 던지니까 뭐를 노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볼배합도 정말 좋은 선수인 것 같고 그래서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Q. 이번에 7게임을 했어요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투수가 누구였던 것 같아요?
A. 저는... (뭐 7게임을 했으면 투수 한 열다섯명은 만났겠는데) 네 그정도 만났어요 ㅎㅎ (전부 다 칠만 했어요?ㅋㅋㅋ) 아 좋은 투수들도 많이 만나고 그랬었는데 저는 오히려 다들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메디텍 고등학교 선발투수가 제일 치기 어려웠어요ㅎㅎ 첫게임이기도 하고...
Q. 이번 대회에서 김민준의 재발견! 타율이 4할가까이 나왔어요 7게임에서. 사실 처음 보는 모습인데 솔직히 말하면ㅎㅎ 이번 대회에서 타격이 잘 됐던 이유가 있을까요?
A. 일단 첫번째로는 공을 정말 잘 봤어요 제가 생각해도 나쁜 공에 절대 안 나갔고 두번째로는 자신감이 정말 대단했고... 너무 열심히 했다 보니까 어떤 투수를 만나든 질 것 같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치면서 대회 기간이 있다보니까 한 게임 하고 쉬는 텀이 있었는데 매 게임 끝날 때마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해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김민준 선수를 이야기 할 때에는 파워가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이 있는데 본인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A. 솔직히 힘이 부족한 부분도 인정하는 부분이고 어릴 때부터 많이 듣던 소리여가지구 근데 저는 그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오히려 좋은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라고도 생각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있어가지고 힘은 성인이 되고 프로에 가서 기르면 저의 매커니즘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본인은 수비 할 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수비를 해요?
A. 선수들이 생각하기엔 다를 수도 있는데 다들 화려한 수비를 먼저 하려고 하는데 저는 안정성 다음에 화려함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서 조금 남들보다 더 판단을 일찍 하고 스타트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Q. 다리가 아주 빠른 선수는 아닌 것 같은데 항상 볼 앞에 가 있더라구요 먼저 예측을 해서 수비를 하는 건가요
A. 네 일단 저는 시합 전에 상대팀 주요 타자들은 일단 스윙을 많이 보고 들어옵니다 타구 방향성도 많이 보고 오고 그러다보니까 진짜 감이 좋은 날은 수비엔 컨디션이 없다고 그러는데 진짜 좋은 날은 이 타자가 스윙 돌리는 거 보고 어디다 칠지가 다 보입니다 그래서 조금 한발씩 먼저 움직여놓고 그러던게...
Q. 수비 롤모델이 어떻게 되나요
A. 박진만 감독님, 손시헌 코치님, 김재호 선수의 뒤를 잇는 국가대표 유격수가 되고 싶습니다
Q. 본인의 수비에서 장점을 하나만 꼽자면
A. 첫발 스타트가 진짜 남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어릴때부터 너무 연습을 많이 해가지구 ㅎㅎ 그 점이 제일 뛰어난 것 같습니다
Q. 팬들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수비에서는 김민준이 원탑이다! 이런 얘기 많이 하던데 본인은 그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A. 너무 감사하고 너무 과분한 평간데 수비 하나 만큼은 전국, 아니 전 세계에서도 누구한테도 지고 싶지 않습니다
Q. 첫 대회에서 우승을 했으면 뭔가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A. 저는 너무 행복한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식이라고 생각하면 ㅎㅎ 주가를 계속 올릴 수 있는 첫 스타트가 좋았기 때문에 저는 이번 9월달까지 계속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올려서 자리를 지켜낼 생각입니다
Q. 드래프트에 대한 목표도 있을 것 같아요 어느정도 생각하나요
A. 모든 인터뷰에서도 말하고 있는데 저는 순번도 순번이지만 일단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고 결과는 순리대로 그냥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Q. 우승하고 뭐 했어요?
A. 많은 분들이랑 사진 찍고 그렇게 행사를 다 끝낸 다음에 바로 숙소에 왔는데.. 핸드폰을 켰는데 너무 많은 응원의 메세지랑 축하한다는 연락이랑 SNS 팔로워가 너무 많이 늘어가지구 인기를 실감하고 ㅎㅎ 아직까지도 계속 늘고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Q. 어느 팀 팬들이 제일 많았던 것 같아요 (SNS 팔로워)
A. 그건 잘 모르겠는데.. 안 봐서 잘 모르겠는데 그냥 좀 학생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Q. 맛있는 건 안 먹었어요?
A. 어제 소고기 먹었습니다ㅎㅎ 학교 안에서...
Q. 본인이 평가할 때 북일고가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A. 일단 저희는 투수든 야수든 약점이 없습니다 1번부터 9번까지 다 살아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고 투수도 첫번째 투수부터 다섯번째 투수까지 너무 각자의 역할들을 잘해줘가지구 원팀이라는 조건에 가장 부합되는 최고의 학교였다고 생각합니다
Q. 박찬혁 선배가 뭐라고 안 해요?ㅎㅎ
A. 와... 찬혁이 형이 너무 감사한게 진짜 32강전, 16강전, 결승전 다 찾아오셔가지고 직접 직관해서 응원하셔가지구 그리구 찬혁이 형이 진짜 야구선수로도 존경하는데 사람으로써 너무 배울 게 많습니다 (어떤부분에서?) 일단 첫번째로 너무 책도 좋아하시고 올바른 행동만 하시고 뭐든지 솔선수범했던 선배여가지고 저는 야구 외적인 사람으로써의 부분을 너무 많이 배워서 그 점을 되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프로필 보니까 동생 있었던 것 같은데...
A. 친형 있습니다 (아 형~ 형도 야구해요?) 형은 야구는 안 하는데 일반 학생으로 고려대 다니고 있습니다
(전상일이 물론 본인 뜻은 프로에 있겠지만 만약 대학 간다면 형이랑 같이 학교 다녀도 멋있겠다~ 하니까 얼라가 자기는 만약 대학 간다면 연대 가서 형 있는 고대랑 붙어보고 싶다고 함 그게 더 재밌을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찐형제...)
Q. 남은 시즌의 각오 한마디
A. 이제 우승했다고 방심하고 대충 하고 이런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1년 하고 야구 그만둘 게 아니니까 평소에 해왔던 것 처럼 냉철하게 끝까지 달려보겠습니다
Q. 아 근데 너무 아까웠어요 이만큼만 들어갔으면 홈런인데~ 그때 좀 속상하지 않았어요?
A. 그.. 딱 맞자마자 이거 진짜 넘어가겠구나 했는데... 이게 더 아쉽도록 더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ㅎㅎ 홈런이 안 됐던 것 같아요 (그거 넘어갔음 고등학교 첫 홈런 아니에요?) 네 맞습니다... 기회가.. 이게 흔치 않은데 ㅎㅎ
Q.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 U15 국대 경기 결과가 어땠어요
A. 그때 저희가 대만 일본한테 1대0 2대0으로 져가지고 3등을 했는데 솔직히 심판님 핑계를 대는 게 아니라.. 저희 대만이랑 할 때 일본 심판이 들어왔는데 솔직히 저희 실력..으로 진게 아니라... 심판... 그 여론 쪽도 그렇구....그쪽 때문에.... 진 것 같습니다...
Q. 청소년 대표에 대한 욕심도 있겠어요
A. 네 맞습니다 진짜 꿈꿔왔던 U18까지 하고 싶고 미국이니까... 최고의 한국 친구들과 나가서 진짜 오랜만에 1등이라는 자부심을 한번 더 얻어내고 싶습니다
* 여기서부터는 2월 인터뷰! 위에는 우승 후 4월 인터뷰인듯
Q. 유소년 선수 키우는 부모님께서 본인 아이가 봉황대기때 김민준 선수 수비하는걸 보고 수비 연습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했다고 댓글을 달아주셨다. 수비 연습 어떻게 하나요?
A. 일단 첫번째는 다들 요즘 화려한 수비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은데 평소에 연습할때는 첫번째는 안정적인 스텝을 위주로 정확히 캐칭하는 거 먼저 하고 있고요 뭔가 멋지게 하려는 플레이보다는 더 안정성있게 더 정확하게 기본기 위주로 계속 연습하고 있습니다
Q. 김민준 선수 하면 좋은 기본기가 먼저 떠오르거든요 좋은 기본기를 갖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제일 중요한가요
A. 제가 생각하는건 공이랑 눈이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과 눈이 멀면 분명 빠지는 타구도 많을거고 공이 무서울수도 있기 때문에 공이 최대한 눈과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유격수는 언제부터 했나요
A. 저는 야구 처음 시작했을때 포수가 너무 멋있어서 포수를 하다가 ㅎㅎ 근데 감독님께서 포수는 아닌 것 같다고 하셔서 한 두달 포수 하고 그때부터 한 10년정도 유격수만 하고 있습니다
Q. 야구는 언제 시작했어요?
A.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제 10년쨉니다
Q. 그때 이재현 선배가 저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수비를 너무 잘한다고 나보다 수비를 훨씬 잘하는 것 같다고 그랬거든요 본인 생각은 어때요 이재현 선배랑 맞대결을 해보니까
A. 그 대회 끝나고 그때부터 조금씩 연락을 주고 받다가 지금까지도 서로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고등학생으로써 존경하는 선배입니다
Q. 순천이수중학교 시절에 김민준 선수는 어땠어요?
A. 저는 조금...주변에서는 혼자서 야구하는 팀이다.. 이런 소리를 엄청 들었어서 팀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었는데 중학생때는 투수를 많이 했어가지고.. 투수랑 유격수 같이 병행하면서 팀의 중심이었던 선수였던 것 같습니다
Q. 순천이수중학교 같으면 전라권이니까.. 광주일고라든가 광주쪽 팀을 가고싶어했을 것 같은데 왜 북일고를 선택했나요
A. 솔직히 광주일고와 덕수고 중 고민을 했었는데요 근데 중학교때 대표팀을 갔는데 건희랑 종우랑 현빈이가 다 (북일로 진학한대서) 진짜 강한 친구들만 모이니까 제가 야구를 하면서 한번도 우승을 못해봐가지고 제가 우승을 너무 하고 싶어서 북일고로 오자는 마음이 엄청 들었던 것 같습니다 고민할 겨를 없이
Q. 순천이수중에서 온 선수잖아요 기숙사 생활 하면서 혼자 지내기가 힘들었을 것 같은데 좀 어때요
A. 1학년때 솔직히 혼자 와서 부모님 곁을 떠나서 진짜 힘든 일도 많고 진짜... 위에 선배도 없고... 해서 적응하기도 힘들었는데 막상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고 절 여기까지 오게 만들어준 원동력같은 인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대부분의 충청권 선수들은 한화이글스를 가고싶어하는 선수들이 많거든요 근데 본인은 또 전라도에서 온 선수니까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특별히 가고 싶은 팀이나 좋아하는 팀 있어요?
A. 저는 어디든 가면 좋을 것 같은데 요즘은 SSG 랜더스에 꽂혀가지고... (오~ 왜?) 정용진 사장님이 지원도 잘해주시고 팀 자체가 너무 요즘스타일이고 진짜 한번 가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진학 비하인드 얘기 재밌다ㅋㅋㅋㅋ 어쩐지 저정도 재능이면 일고 동성고쪽 스카우트가 안 들어왔을 리가 없는데 싶었는데 일고는 물론이고 서울쪽에서도 스카웃이 왔구만 근데 본인은 우승이 진짜 하고 싶어서 북일을 선택했다는게 되게 만화같고 재밌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