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역+오역+어색함+두루뭉술 주의 ※
<다메다메> 프로듀서/연출 오오타입니다.
조금 전에 마치다군의 🍒 영화 촬영 크랭크업 코멘트가 나왔더라구요.
그 코멘트는 정말로 마치다군답게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말하더군요.
어깨에 힘주지 않고, 자신을 크게 보이려고 하지 않아요.
말이 트여 있어서 알기 쉬워요. 교장 선생님이나 회사 상사가 활기차게 인사할 때 괜히 어려운 말을 쓰거나, 요즘처럼 외국계 기업 사람이 의미불명의 가로읽기식으로 쓰거나, 어른이랍시고 여러모로 스스로를 똑똑하게 보이려고들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어요.
함께 코멘트가 공개된 주연 아ㅋㅅ 에ㅇㅈ 씨도 비슷한 분위기의 코멘트여서, 만나뵌 적은 없지만 그런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두 사람의 성품이 작품에 녹아있어서 세계적인 히트를 친 것일테지요.
자, 🍒처럼 되고 싶은 <다메다메>,
오늘밤은 제4화입니다.
● 미드포인트와 돈 이야기
드라마적으로는 반환점입니다. 미드포인트라고 하기도 하지요.
시나리오 강좌 같은 데서 처음 배우는 용어입니다.
드라마를 시작할 무렵에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면서 공부했는데, 영화에는 120분 프레임 같은 것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크게 보면, 시작 30분만에 이야기가 움직이고, 60분만에 크게 움직이고, 90분만에 마지막 산, 그 이후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회수한다, 처럼요.
확실히 그런 시선으로 보면 일단 대부분의 영화들이 120분 전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30분마다 뭔가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시선으로 보니 대체로 그 전후로 뭔가가 일어나네요.
그런 이유로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나(감독 입장): 중간 지점이니 이제 슬슬 시골에 돌아가고 싶어지네요.
코데라(각본가): 하지만 지방 촬영은 도내 촬영보다 돈이 많이 들걸요」
미야가와(호리프로P): 들거예요. 하지만 도내도 촬영장소 비용 꽤나 들어요.
나(P 입장): 그래요? 여기 도내 촬영장소는 얼마지요?
미야가와(호리프로P): 1시간에 15000엔이네요.
나(P 입장, 약간은 감독 입장): 그렇다면 10시간 촬영에 15만엔이라는 건가... 하긴 지방으로 가는 게 싸게 먹힐 지도 모르겠네요.
미야가와(호리프로P): 그렇죠. 군마는 필름 커미션이 협조를 잘 해주기도 하구요.
나(감독 입장): 그럼 4화부터 무대를 서서히 군마로 이동해볼까요? 마치다 군도 그래도 되겠어?
마치다: ...저는 전혀 상관없지만 그렇겠네요. 예산도 생각하면서 만들어야야겠네요...
그렇습니다.
이런 대화, 여러 드라마 회의에서 주고 받으시는 대화일 거예요.
유일하게 다른 점은 이 회의에 주연 마치다 군도 동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드라마 예산에 관련된 생생한 대화를 듣는 것도 난생 처음인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제 뒤에 (감독 입장)과 (P 입장)이라고 쓴 것은...보시는 그대로입니다.
작품으로서 좋게 만들기 위해서 하는 발언은 (감독 입장), 작품을 예산 내에서 만들기 위해서 하는 발언은 (P 입장)이 됩니다.
이 사진은 다른 회의 때입니다만, 세세한 것까지도 이런 식으로 마치다 군과 함께 이야기해 왔습니다.
맞다! 그러면 오늘밤은 예산 입장에서 일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기존 노래 활용과 돈 이야기
제4화에서는 타마치가 화장실을 청소하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콧노래는 오리지널입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뫄뫄랑 비슷한 노래네' 싶은 노래 들을 때 있지 않으세요?
<정열대륙>이랑 비슷한 멜로디지만 다르다던지, 비틀즈 노래 중에 있을 것 같은데 다르다던지.
들으면서 약간 신경쓰이죠.
'원곡 쓰면 되잖아' 이런 생각 들잖아요.
다만 기존 음악을 쓰는 건 돈이 듭니다.
엄밀히 말하면 기존 음악 중에 JASRAC에 등록되어 있는 음악입니다.(JASRAC 이외에도 권리자 단체는 있는 것 같지만, 일단은 JASRAC을 기준으로 이야기할게요...)
넷플릭스 드라마나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척척 왕년의 히트곡 등을 사용하는데요. 그것은 제대로 돈을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일본 드라마로서는 꽤 어렵습니다.
곡에 따라 사용료가 다르고, 1곡에 1000만엔이라거나 그 정도 금액은 아니겠지만, 거기에 예산을 할애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뭐 <다메다에>는 워낙 심야드라마인데다가 예산도 빠듯해서 어렵지만요...
그 부분에서 마치다 군과 이런 대화를.
마치다: 콧노래 말인데요. 어떤 이미지 같은 게 있나요?
나: 아니, 딱히... 원작자님 이미지로는 아이돌로 치면 뫄뫄씨? 라고는 생각했던 거 같긴 한데...
마치다: 하지만 권리적으로 못 부르는 거죠?
나: 그러게
마치다: 이 정도는 어때요?
하면서 마치다군이 뫄뫄씨의 노래를 여러 패턴으로 부르더군요.
나: 아직은 좀 많이 비슷한 거 같은데
마치다: 조금만 더 음정을 틀어볼까요?
나: 그래볼까
하면서 여러 번 반복한 결과, 전혀 비슷하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 비슷하지 않은 정도는 온에어를 기대해주세요!
돈이 없어서, 기존의 음악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드라마에 있어서 플러스로 작용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아, 이참에 말씀드리자면 여기는 테레토 화장실이기 때문에 촬영료가 0엔입니다....
● 술집과 돈 이야기
돈에 얽매이는 얘기 심해질 것 같은 예감이지만 계속하겠습니다.
이번 회차에는 후반부에 타마치(내면 카츠요)와 카토 세이시로군이 연기하는 나카노가 술집에 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가게는 🍒에 나오는 거깁니다! (는 전에 잠깐 썼었죠)
메구로에 있는 '타츠미야' 라는 술집입니다.
그래서 돈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하면…….
이 술집은 호리프로에서 도보 1분 정도 거리입니다. 그 다음 촬영 장소는 호리프로.
즉, 이동이 없기 때문에 아주 효율적입니다. 게다가 준비공간도 호리프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비용도 들지 않아요.
시간=돈인 심야드라마에서 이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라며 억지로 돈 이야기를 관련지었지만, 타츠미야 촬영 뒷얘기를 두어개 정도.
첫 번째는 🍒에서도 사용된 적이 있는 장소, 게다가 자리까지 완전히 같다는 우연.
마치다군도 "🍒랑 완전 겹치네요. 그렇다면 하다못해 반대편에 앉아도 될까요?"
그리하여 원래는 타마치와 나카노가 앉는 위치도 🍒와 완전 동일했습니다만, 반대로 했습니다.
두 번째는 카메라가 돌지 않았을 때의 마치다 군과 카토 세이시로 군의 대화입니다.
마치다: 세이시로군은 연예계 들어온 지 몇년 됐어?
카토: 에.. 태어나자마자 소속사에 들어가서 올해 스무살이니까 20년이네요.
마치다: 어, 굉장하네. 선배잖아.
카토: 아니에요. 고등학교 3년 동안에는 영국 고등학교에 다녔어요.
연예계 경력 20년...! 오래 됐네요.
그리고 영국유학이라니!? 라고, 카토 세이시로 군의 '보통 사람과 다른 인생'에 놀람과 놀람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도 세이시로 군은 정말 평범한 스무살 청년입니다.
보통사람과는 동떨어진 그런 인생을 걸어와놓고 이렇게까지 평범할 수가......
세이시로 군은 사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범한 대학생이에요.
들어보니 한달 용돈은 5만엔 정도이고 그 안에서 꾸려 나간다고 합니다.
배우는 역시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잘 나가고 안 나가고를 떠나서 비싼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직 배우로서 먹고 살만한 정도가 안 돼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습니다, 하는 수준의 배우조차 브랜드 옷을 입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이시로 군의 옷은 헌옷이거나 브랜드 없는 옷.
무리하지 않는 멋쟁이입니다.
마치다 군과 세이시로 군의 투샷입니다. 둘이서 사이좋게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맛탕의 변: 진짜 다메다메랑 관계 없는 얘기가 나와서 생략ㅎㅎ)
● 돈에 얽힌 보너스 이야기
'<다메다메> 프로듀서 일기잖아요? 상관없는 얘기가 너무 많은 것 같은데요.' 라고 슬슬 화내기 시작하는 분들도 나올 것 같아서,
화제를 <다메다메>로 돌립니다.
그날밤 장면. 제4화 초반에 나와요.
모니터 너머의 보름달과 미남입니다.
마지막은 포스터 비주얼 촬영 현장에서 해외 패션잡지의 표지를 이미지로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스태프와 마치다 케이타 군입니다.
다음 주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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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여기 https://community.tv-tokyo.co.jp/view/post/0/104727 (무료 회원가입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