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한테 말 못하겠어서 커뮤에다 털어놓으려고ㅜ

혈육이 밀접접촉 후 증상 있어서 검사 받았는데 양성
그 다음 날 가족들 전부 검사 받았는데 내가 확진됐어(백신 접종함)

혈육은 대학생이라 격리해도 일상에 별 타격 없는데

근데 나는 원래 이번주부터 계약직으로 한달 출근하기로 했었는데
확진되는 바람에 계약이 취소됐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좋은 자리였고 이날부터 일하기로 한지 꽤 됐는데
못나간다고 하는 것도 너무 죄송했고 금전적 손실도 커 백 좀 넘음

솔직히 이시국에 ㅋㄹㄴ 걸려 올 수도 있음 ㅋㅋㅋㅋ
나한테 옮길 수도 있음 ㅇㅇ 뭐 어쩌겠어 가족인데
근데 그래도 인사치레로라도 일 이렇게 되서 미안하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어쨌든 자기가 방역수칙 어겨서 걸린건 맞단말이야
(마스크 벗고 밀폐된 공간에서 악기 레슨)

나 일하기로 했던거 자기도 이미 다 알고있었으면서
자기 확진이다 가족 톡방에 띡 통보하고
방에 박혀서 하루종일 친구랑 전화만 하고
잠깐 가족들이랑 얘기할 때는 자기한테 옮긴 사람 욕만 하는데

가족들은 쟤가 미안해서 저런다 어쩔 수 없으니 니가 이해해라 뭐 바라지마라 너도 이김에 쉬어라 하는데
그냥… 혼자 너무 화나고 답답해 ㅋㅋㅋㅋㅋ 애도 아니고 성인이

내가 바라는건 일이 이렇게 꼬여서 미안하다 이 한마딘데 그럼 나도 고의 아닌거 안다 하고 다 녹을 것 같은데
쟤도 고의 아닌거 알고 어쩌면 내가 못된 걸 수도 있어
근데 나한테 옮긴 사람도 아무말 없고 요구할 수도 없고
금전적인 것도 누가 보상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 혼자 속상하다는 넋두리였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