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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코로나 걸렸었던 후기
6,639 17
2022.01.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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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에 일어나려는데 몸이 너무 무거운 거야 그래서 7시에 알람 맞춰놓고 일어났는데 자가진단만 하고 다시 잤어 한 8시까지 근데 그이상 끌면 학교 지각하니까(급식임) 그냥 비척대면서(여기까지 20분 걸림) 머리 감고 스타킹 신고 교복 입었음. 근데 진짜 몸이 너무 무거웠음 몇 번 주저앉고 그래서 30분에 나가야 지각 안 하는데 벌써 40분. 엄마한테 나 몸이 너무 무겁다 했는데 그럼 학교 끝나고 병원 가라고 해서 50분쯤에 머리도 못 말리고 집에서 나왔는데 이미 지각...
쌤한테 연락 와서 좀 늦는다 이러고 걸었는데 진짜 너무 추웠음. 내가 추위 진짜 안 타서 평소에 입던대로 반팔 생활복+검스에 치마+위에 후드집업에 숏패딩 입었는데 하필 머리도 못 말리고 나와서 머리는 다 얼고... 추워죽겠는데 몸이 무거우니까 속도는 안 나고... 그냥 교실에 앉겠다는 집념 하나로 20분 거리를 40분인가를 기어감. 중간에 내가 엘사라는 최면도 걸어봤는데 얼굴은 둘째치고 엘사는 추위를 안 타서 쓸모없었음 해볼 덬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
난 정문으로 못 걸어들어가는 게 그렇게 서러울 줄 몰랐은 지각은 해본 적 없어서. 코앞에 문이 있는데 더 걸어서 후문으로 걷는 게 고역이었음.
열은 그때까지만 해도 없어서 문에서 안 걸렸음 다만 좀비 같아서 경비 아저씨가 나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셨음. 계단이 진짜 고비였는데 이러다 끝나고 병원 가기 전에 내가 뒤로 나자빠져서 실려가는 게 먼저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는데 다행히 2층에서 좀비처럼 걸어오던 나를 목격하신 쌤을 만나서 엘베를 얻어탐 그리고 숨 좀 돌리나 했지. 보건쌤 만남 엘베에서 그땐 진짜 무서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ㄹㅇ 천운임
나 보시자마자 보건쌤이 ㅇㅇ이 또 다리 다쳤어? 이러셨음 왜냐면 내가 2학기 동안 오직 학교 계단에서만 넘어져서 발목 인대를 사이 좋게 양쪽씩 다치고 나중엔 정강이도 다쳐서 반깁스를 주구장창 했기 때문... 근데 내 다리는 무거운 거 빼면 멀쩡했어서 좀 몸살기가 있는 거 같다고 했는데 보건쌤이 두통 인후통 그거 코로나 증상이라고 너 조퇴하고 당장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라고 함 그래서 그대로 교실 아니라 엘베 앞에 있는 교무실로 직행해서 우리반쌤한테 조퇴증 받음 이때도 열 안 났었음
그리고 그렇게 조퇴해선 아빠 불러서 학교 앞에서 20분을 기다림 진짜 개추웠음. 보건쌤이 힘들면 보건실 침대에서 기다리랬는데 혹시 내가 진짜 코로나면 어쩌지 싶어서 거절했거든 과거의 나를 한 대 치고 싶었음 그때 넌 교무실에 있었으니까 안 추웠겠지ㅠ
암튼 그렇게 아빠가 와서 선별진료소를 감 하필 밖에서 기다리는 거였는데 사람이 개많고 난 진짜 모르겠고 추웠음 줄 기다리는데 진심 비틀비틀대서 사람들이 나 피함 무슨 종이 적는 거에 오한 두통 인후통 어쩌고 열 빼고 다 동그라미 쳤는데 동그라미가 아니라 감자였음 난 감자를 그린 거임... 진짜 맞냐고 물어보는데 대답할 힘도 없어서 고개만 끄덕임 히터가 있긴 했는데 나한텐 너무 찰나였음 심지어 앞에서 직원분 실수로 꼬여가지고 나 검사 더 늦게 받음 추웠음 내 인생에 이렇게 추운 적은 없었음 이게 코로나가 아니면 독감이겠구나 싶고 기말 끝나고 백신 예약해놓은 내가 너무 미웠는데 엄미아빠 2차까지 맞았는데도 둘다 확진인 거 보면 너무 밀접접촉자라 상관없었던 듯 근데 너무 추웠음 진짜 체감상 한 3시간 기다린 거 같은데 폰 볼 정신이 없어서 얼마나 기다렸는지는 모르겠고 암튼 나는 3시간 기다렸음 그리고 검사 받고 아빠차 타고 집으로 가는데 막내(9살)가 확진이라는 전화가 옴 동거인이 검사받으면 결과 나올 때까지 난 학교를 가면 안 됐는데 내가 미리 알았다면 난 절반이 따뜻했을텐데 아무도 나한테 알려주지 않은 거임 그와중에 출결은 중요해서 쌤한테 문자 보내고 집 와서 바로 침대 가서 전기장판 최대로 킴 진짜 이불을 두겹 덮었는데 너무 추웠음 그대로 잔건지 정신 잃은 건진 모르겠는데 한 네시간 있다가 깼는데 침대가 땀 때문에 축축했는데 모르겠고 추웠음 아빠가 내 방으로 햄버거 세트 밀어넣어줘서 뭔 정신으로 그거 먹었는데 콜라맛만 느껴졌음 그리고 그냥 쓰러져서 마저 자고 싶었는데 그와중에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안 된다고 30분 꾸역꾸역 앉아서 버팀 추워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하 걍 포기할걸 언제 그렇게 굴었다고... 암튼 이젠 열이 나고 4시인가 자서 10시에 일어남 엄마가 딸기 줬는데 맛이 안 남 난 아플 때 커피우유 먹어야 돼서 그것도 줬는데 맛이 안 남 그냥 추웠고 나는 잤고 다음날 확진 받았고 후미각 상실해서하고 너무 자서(진짜 하루에 14시간씩 잔듯) 키가 크고 제정신 아닐 때 맥박수랑 산소포화도수 반대로 적어서 병원에선 전화가 오고... 사과하고 우리집은 다섯명 다 확진이어서 어디 가진 않았고 내가 제일 심했음.

적어보니까 걸렸던 후기 아니라 그냥 확진판정 전날 일기장 같긴 한데... 아무튼 난 이랬고 다행히 우리반은 다 음성이었어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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