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음악 방송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관객이 없을까봐 걱정했던 그는 현장을 가득채운 팬들의 모습에 한 번 놀라고, 노래 사이사이 넣어준 우렁찬 응원에 두 번 놀랐다. 그는 "힘을 많이 얻었다. 신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수록곡도 정말 좋다"고 입을 모았다.
미연과 슈화는 특히 발라드 곡인 '들어줘요'가 마음에 든다면서 꼭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미연 "어떻게든 살아갈 거란 자신이 있었죠"
미연은 22세로 (여자)아이들의 맏언니다. 하지만 동생들을 가르치거나 통제하려들지 않는다. 오히려 친구 같은 언니에 가깝다. 소연은 "미연 언니는 정말 귀엽다. 편하다."고 귀띔했다. 자신에 대한 칭찬이 계속 이어지자 미연은 쑥스럽다는 듯 "내가 오히려 멤버들에게 많이 의지한다"며 웃었다.
순한 인상과 달리 미연에겐 제법 사연이 많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는 마음에 음악 학원을 다녔다. 중학교 1학년 땐 YG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응시했다. 3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용기를 내 직접 회사로 찾아갔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미연은 YG의 연습생이 됐다.
"예전 회사에는 5년 정도 있었어요. 데뷔가 좌절되면서 회사를 나왔는데, 그 때 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5년이나 연습했는데 어떡하냐. 학교도 못가고...' 라면서요. 그런데 저는 정말 괜찮았거든요. 일단 쉬면서 머리를 식히기로 했죠. 그러다가 물 흐르듯이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미연은 자신이 "시냇물 같다"고 했다. 목표를 향해 돌진하기보다 흐르는 대로 상황에 몸을 맡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나는 안 될 거야, 할 수 없어.' 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어요. 나는 어떻게든 살아갈 거라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비하인드 영상
https://m.youtu.be/yvg0JI02n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