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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극에서 세자빈에게 '빈궁마마'라고 하는건 틀린게 아닙니다~ 마마, 마노라, 자가 정확한 설명.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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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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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극이 사랑을 받고 고증을 잘 지키는 사극이 늘고 옛 왕실 존칭에 대한 정보글들도 올라오면서
마마, 마노라 호칭이 고려말 들어온 몽골 유래 존칭인건 많이 알려졌음

하지만 잘못된 정보들도 많이 퍼져있기에 그나마 최신 연구를 종합해 정리해보았음




1. 마노라는 마마 보다 급이 낮은 존칭이었다?


→ 80년대 김용숙 교수의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에서 주장한 바로, 지금은 반박됨



조선 후기까지도 마마 = 마노라 동급 호칭이었음


임금, 중전 뿐만 아니라 정1품 빈, 동궁(세자)에게 사용한 예도 남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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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숙종조 기록에서 정1품 빈을 '우리 말루하', 중전을 '중전말루하'라고 부름


'우리말루하'는 장희빈 처소 큰 나인이 자신의 주인인 장희빈을 이르는 말임

1품빈도 마노라 존칭을 썼음을 알 수 있음

(단, 중전->빈 강등상황 고려해야함)



2) 경종실록, 영종실록  중


무수리, 무당이 심문과정에서 임금을 '말루하' 라고 함



3) 화완옹주가 동궁에게 '말루하께서'


영조대에 동궁을 말루하라고 부른 예, 임금을 말루하라고 부른 예 모두 있음


(말루하=마노라)



또한  『한중록』 중 세자빈급인 혜경궁(혜빈)에게

혜경궁의 여동생이 혜경궁을 부를 때 '형님마마'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을 부를때도 '혜빈마마' 라고 부름



고종대 '왕세자 흉배 패물 발기'의 해독에서 세자빈을 '빈궁마마' 라고 하면서

같은 년도 '왕세자빈 의대 발기'에서는 '빈궁마누라'라고 함

조선 말기에 마마와 마노라 구분이 없었다는 것

(참고로 '마마'가 남녀에게 바치는 존칭이 된건 조선 말기고, 최소 영종조까진 '마노라'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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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최근 '빈궁은 마노라라고 불러야 한다'라는 글이 퍼졌는데 잘못된것임

조선 후기에 마마는 임금과 중전, 마노라는 세자와 세자빈에게 쓰는걸로 구분되었다는 것도 틀린 주장

모든 조선시대를 통틀어 세자빈에게 상감, 중전, 동궁과 같은 마노라 존칭 써도 됨



2. 마마, 마노라 존칭은 왕실에서만 쓰이는 호칭이었을까?

마노라는 궁중의 존귀한 신분을 부르는 호칭에서 비칭으로 전락한거다?


아님. 이 역시 80년대 연구가 주장한 바로, 반박됨.

마마, 마노라 호칭은 궁중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널리 쓰임



18세기 '어수신화禦睡新話' 중

'모전분말루하(毛廛粉廛抹樓下)' = 과일,화장품가게(毛廛粉廛) 여주인(抹樓下)

→ 마노라 = 여주인 을 높여부르는 말



19세기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중 '여항칭호변증설閭巷稱號辨證說' 중

→ 마노라 = 부인에 대한 호칭. 창기와 노파도 마노라라고 불렀다 라는 대목



편찬연대미상 '이두편람吏讀便覽' 중 

→마노라 = 노비가 주인을 부르는 칭호

비천한 자가 존귀한 자를 부를 때 사용하는 존칭



'마마'는 조선시대 문집 상 용례를 보면 나이 든 부녀를 높여 부르는 호칭이기도 했음



이미 조선 후기에는 '마노라' '마마' 모두 민간, 궁중에서 널리 쓰인 존칭이었음

언제부터 마마가 마노라와 달라졌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음

단, '마마'는 주로 여성에게 더 사용되었다고만 알 수 있음



- 서울대 역사학과 교수 정병설의 '한중록 한역'에 실린 글을 정리한 내용

정병설 교수가 한중록 및 조선시대 문헌을 번역하면서 연구한 것




3. 자가 호칭에 대해


공주, 옹주, 1품빈 이하 후궁의 존칭이 자가(慈駕)라는 주장이 있는데

왕족의 존칭 자가(自家)와 자가(慈駕)가 착오된 것으로 보임


자가(慈駕)가 공주, 옹주, 후궁 호칭이라는 주장은 위에서 반박된 80년대 연구에서 나온 것인데 반박된지 오래임

틀린 주장임



1) 자가(自家)의 용례


* 자가(慈駕) 호칭은 헌종의 후궁 경빈 김씨, 순화궁에게 붙인 존칭으로만 1건 확인됨

고종조 순종가례시어상발기 문헌 중 순화자가(順和慈駕) = 경빈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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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저 인물에게만 바친 존칭임


(그외 검색되는 자가慈駕는 자전의 어가 라는 뜻으로 존칭 용례로 쓰이지 않았음)



2) 왕족의 존칭 자가(自家)


반면 대군, 군, 공주, 옹주 등을 검색했을때 뒤에 자가自家 호칭을 붙인 문헌들이 다수 검색됨

캡쳐에 안나왔지만 매우 많음

80년대 연구에서 이 자가를 위 자가와 착오한 것으로 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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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가自家 존칭은 왕족들 두루두루 붙였던 경칭으로 공주, 옹주 등에게만 썼던 것이 아님

귀비, 비, 친왕(대한제국), 군 등에도 쓰고 있음

높은 사람을 재귀적으로 높여 부르던 자가(自家)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왕족 존칭으로 굳은 것으로 추측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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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自家)는 명확히 '중국어 자가에서 나왔다' 라는 기록이 있으므로 (입재집) 굳이 호칭을 헷갈릴 이유도 없음




정리


1. 조선 후기까지 (최소 영종조) 임금, 중전에게 마노라 존칭 사용

2. 조선 말기 고종대에 마마 존칭 사용 

3. 조선 후기 민간에서도 마마, 마노라 존칭 사용

4. 빈급 존칭 자가(慈駕)는 고종조 용례 1건,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불분명

5. 존칭 자가(自家)는 공주, 옹주 뿐만 아니라 친왕, 군(대군), 귀비(비)에게도 사용


자가는 우리말이 아닌 중국 유래 표현임

따라서 음차 표기가 아님


따라서 세자빈에게 빈궁마마~ 한다고 틀린 것 전혀 아님

빈급도 경우에 따라 마마/마노라 존칭 사용 가능

(ex.세손의 어머니이자 세자빈 혜빈, 중전이었다 빈으로 강등된 장희빈) 



빈궁마마 세자빈마마 는 고증오류가 아니고

빈에게 마마 한다고 무조건 틀린 것도 아님

빈의 자가 용례가 고종대 1건 뿐이라 명확한 사용 시기/예가 불분명함


별개로 고려말~조선초까지 원주, 옹주, 택주 등 왕실, 귀족 여인들에게 마노라같은 존칭을 썼을 것으로 추측되기도 함



* 존칭을 알기 어려운 이유는 구어라서

정사 기록에 구어체를 쓸 일이 없으므로

직접 구어를 인용한 기록에서 확인되는 것들로만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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