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46의 하시모토 나나미.
연예계에 관심이라곤 1도 없던 여대생이
아이돌 오디션을 보게 된 계기는
연예인이 되면
로케 나갈 때 마다 제공되는 도시락을
집에 가져갈 수 있겠구나 싶어서 였다는 것.
아래는 나나미가 데뷔 후에 뮤지컬 오디션을 받으면서 읽었던 작문.
" 저는 비교적 방임주의인 가정에서 자라왔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에 적었던 졸업 문집의 작문을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되고 싶은 직업은 공무원.
선생님은 초등학생 때부터 공무원이 장래희망이라니 꿈이 없어! 라고 말했지만,
공무원은 금전적으로도 안정적이고 큰 부자는 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제대로 된 생활도 가능하다'
이 무렵의 저는 굉장히 안정지향이었습니다.
하지만 19살의 저는 도무지 안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이 무대에 서있습니다.
뮤지컬의 오디션을 받고 있습니다.
안정의 '안'자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목표로 해야 할 곳은 이 곳이었습니다. "
고교시절 매니저로 활동하던 농구부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처음으로 고향 홋카이도를 벗어났는데
그 때 나나밍은 도쿄로 상경해야겠다는 생각을 함.
그 뒤로 무작정 미대입시를 준비하고
아사히카와에서 통학 2시간 거리의 삿포로의 학원을 다님.
알바 열심히 뛰고, 열공한 결과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미대라는
무사시노 미술대학에 당당하게 합격하게 됨
(덕분에 소속사도 데뷔 초반에는 나나밍이 미대생이라고 언론플레이 낭낭하게 때림)
근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
애초에 집이 풍족하지 않았기때문에
부모님은 나나밍의 상경을 반대함.
'에이~설마 그 정도로 가난했겠어?'라고 말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정말 그 정도로 형편이 안 좋았다고 함.
결국 학비와 생활비 전부를 본인이 책임진다는 조건으로
겨우 도쿄에 오게 되었는데
정말 최악의 생활고로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봄.
본인말로는 안해본 알바가 없었다고 함.
그렇게 뼈빠지게 일을 해도 여자 아이 하나가 제대로 생활하기엔
도쿄의 물가는 어마무시했다고함.
머리카락 자를 돈이 없었기 때문에
미용잡지 모델에 지원해서,
헤어컷을 무료로 제공받고 촬영한 뒤
지금의 숏컷 나나밍이 탄생하게 됨.
노기자카46의 다큐멘터리 영화에 나온 인터뷰 부분
" 대학생활의 추억은 화려했다기보다는...
그저 생활이 힘들었던 게 전부네요.
주먹밥을 사서 걷다가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나서
그 자리에서 주먹밥을 바닥에 확 집어던지는 이상한 짓도 했고…
부모님한테서 완전히 자립할 거라면서
단언하고 나왔으니까 우는 소리도 못 하겠고…
그런 부분에서 점점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졌어요.
같이 상경한 친구들과 상황을 보러 온 부모님께서는
못 봐주겠으니까 일단 돌아오라고 하셨어요.
홋카이도로 돌아와 버리면 편하겠지만,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했어요.
필사적으로 공부하고, 돈도 모아서 상경했는데
지금 돌아가 버리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로 끝나버린다고 생각했으니까
다시 도쿄로 돌아간 걸지도 몰라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어떻게든 도쿄에서 스스로 생활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때에
연예계의 로케벤이 생각났어요.
연예인이 되면 로케벤을 받을 수 있으니까!"
경제적인 어려움이 지금까지도 꽤 트라우마인 것 같음.
종종 인터뷰에서 가족 이야기를 하는데,
동생 등록금 전액 납부해주고,
엄빠 좋은 집 사드리는게 목표라고 함.
뭐 아무튼
데뷔 한 이후로는
그룹 내 초인기 멤버 중 한사람으로,
발매한 모든 싱글에서 복신멤버 (AKB 카미세븐 개념)로 활약.
게츠쿠드라마나 부타이, 영화, 다른 아티스트 뮤비 등등에도 참여하기도 함.
그런데 2014년에 사건이 터짐
어렸을 때부터 몸이 원체 약했다던데,
여름콘서트 첫번째 공연 뒤에 쓰러진 것임.
학업과 스케줄을 병행하다가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병명으로 입원.
그 결과 학교 자퇴하고,
한달정도 활동 휴지에 들어감.
개인적으로는 졸업까지 고려했다고 함.
몸무게도 30키로 후반대까지 빠졌다며....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성 쇼크인데
호흡곤란이 오고, 응급처치가 제대로 안되면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함.
근본치료가 안되는 질병이라 그냥 아주 노답임...
지금도 나나밍은 자주 아픔.
cm 기자회견이나 각종 공식석상에
건강문제로 빠지는 일이 잦음.
생활연기라고 호평받은 나나밍의 병원짤.gif
너무 슬픈 이야기만 쓴 것 같지만
나나밍은 현재 소속사 소니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면서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고 있음
아라가키 유이, 노넨 레나, 토다 에리카 등이 거쳐간
도쿄FM '스쿨오브락'의 셋째주 DJ
모닝구무스메 후지모토 미키, 아베 나츠미 이후로
홋카이도에서 배출한 전국구 대형 아이돌이라 그런지
고향 홋카이도에서도 꽤 챙겨주는 모양.
모터쇼나 지역행사에 자주 불려감.
요즘은 홋카이도문화방송(UHB)에서
'하시모토 나나미의 사랑하는 문학'이라는
교양프로에 나옴.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을 소개하며,
배경이 된 도시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인데,
책 내용 몰라도 몰입이 되서 신기함.
일본 유명 패션지인 캔캠의 전속모델로 기용되었고,
걸즈어워드나 도쿄걸즈컬렉션 같은 유명한 쇼에도 등장함
락음악 마니아라서 이런저런 음악방송 엠씨도 몇번 했고
위에 보이는 페스티벌 이미지걸인가 뭐 그런거도 함
작년에는 어떤 락밴드 뮤비에도 출연
퇴원 이후 무대실수도 좀 잦아지고
그래서 말이 많았는데
(본인말로는 무대공포증 비스무리한 증상인듯)
멤버들 말로는 노력파라고 함.
그리고 기타도 칠줄 알아서 ㅠㅠ
내 심장을 폭행함
방송에서도 재밌음 ㅋㅋ
나나밍과 생일이 똑같은 멤버 이토 마리카.gif
(마리카는 96년생)
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