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옷소매 덕임이가 마지막에 산이를 부르지 않은건 회임 때랑 겹쳐보였어
6,307 60
2022.01.02 14:40
6,307 60
오지 않을까봐...
생의 끝자락에서 제일 그리던 사람을 불렀을 때 오지 못한다면
삶의 끝이 너무 서러울까봐...
적어도 동무들에게는 덕임이밖에 없으니까, 덕임이 말처럼.

이미 회임 때 겪어봤잖아
누구보다도 산이 보고 싶었던 그 순간에 산이 오지 못하는 걸...


(+)


글이 너무 짧아서 덧붙여봤어

덕임이는 세손 시절부터 늘 군주로서의 삶을 우선시하는 산을 봐왔고 누구보다도 군주다웠던 산을 사랑했어
산은 정말로 덕임이를 사랑하여 천성을 거스르면서까지 덕임이를 마음에 두었지만 덕임이조차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지
탈진한 자신의 곁을 깨어날때까지 지켜주겠노라는 약조도 산은 군주였기 때문에 결국 지키지 못했고
직접적인 덕임이의 일은 아니었지만 덕임이에게 그토록 소중한 경희를 구해내는 과정에서도 산은 군주였어
(그때에도 결국 덕임은 군주로서의 산이 경희 대신 홍덕로를 택할까봐 대비에게 도움을 구하려 했고)
아이를 잃었을 때에도 산은 너무나 비통한 아비였지만 결국 군주였지

덕임이는 궁녀일 때도, 의빈이 된 후에도
늘 산을 기다리는 삶을 살았어
산을 향한 덕임이의 말없는 기다림에
산이 응답한 순간도, 그렇지 못한 순간들도 있었지
회임한 순간, 누구보다 산이 보고싶었던 그 순간 역시 그러했지

마지막 순간에 산을 부르지 않은 건
덕임이가 생전 말했던 그 허세 안에
생의 마지막 순간만은 산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은
덕임이의 여린 속내가 있었다고 생각해.

군주가 될 사람으로 태어나
그 천명 앞에 결코 숨지도 도망가지도 않는 굳건한 사람이었던 산.
산의 여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결국 스스로 산의 손을 잡은 덕임은 
산을 원망하지 않고 산의 삶을 이해해
그렇지만 알고 있었다고 해서
덕임이가 상처를 받지 않는 건 아니었잖아.
그 상처들까지도 모두 그러모아서 산을 사랑했을 뿐.

의빈이 된 후 덕임은 제가 먼저 산을 부르지 않았어
늘 산을 기다리기만 하다가 산이 찾아오면 산의 안식처가 되어주었지

만약 산을 불렀는데 산이 오지 않았을 때,
기어이 산을 조금이라도 원망하게 될까봐,
그리고 오지 못할 것을 알면서 산을 불렀던 자신이 너무 서러울까봐,
산에게는 자신보다 군주로서의 의무가 우선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제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셈이 될까봐

한번도 먼저 산을 부르지 못한 그 마음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제가 먼저 산을 부르지 못하는
그 청개구리의 마음을

서상궁은 눈치챘던 게 아닐까.
댓글 6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포레스트 서울💚]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민킴픽! 올영 1등 세럼💦 화잘먹 금손 세럼 히알 피톤시카 세럼 체험단 모집 209 05.22 37,79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205,05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82,3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63,9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90,158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515,040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30,645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3 25.05.17 1,199,11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5/22 ver.) 154 25.02.04 1,799,225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𝘂𝗽𝗱𝗮𝘁𝗲! 123 24.02.08 4,619,14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56,745
공지 알림/결과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ノ =͟͟͞🎟 175 22.03.12 7,084,309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708,215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98,232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8 19.02.22 5,937,74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112,5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801686 잡담 북극성은 내 안에 드까알은 아니었음 19:14 1
15801685 잡담 제일 최근에 넷플에 공개된 크라임씬 중에서 재밌는 에피 추천해주라 19:14 4
15801684 잡담 원더풀스 싸부 얼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 19:14 1
15801683 잡담 내배 차기작 소식 떠라🙏 1 19:14 7
15801682 잡담 캐릭터 잘고르는게 중요한것같아 19:14 18
15801681 잡담 박지훈 약간 얼굴로 모두를 꼬시는 옴므파탈 < 이거 좋다 1 19:13 18
15801680 잡담 트랜스포머 최후의기사 티비에서 하길래 보는데 19:13 11
15801679 잡담 걍 요즘 뭐라도 해라하는중임.. 2 19:13 54
15801678 잡담 또 말하지만 박지훈 본체는 진짜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람 19:13 63
15801677 잡담 모자무싸 갤럽 2위했구나 3 19:13 49
15801676 잡담 박지훈 로맨스 생각없다고? 안들려 7 19:12 125
15801675 잡담 내 호감배는 팬없고 대중성 있는게 좋은데 19:12 53
15801674 잡담 근데 탑배들도 작품 성공은 퐁당퐁당 하는데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 같기도 4 19:12 92
15801673 잡담 박지훈 차기작 진짜 궁금한데 19:12 40
15801672 잡담 내배우 난 영화 말고 드라마했음 좋겠어 1 19:12 42
15801671 잡담 박지훈 산토리 광고보면 연하남 개찰떡임 1 19:11 69
15801670 잡담 넷플 기대작 동궁 하나 남았는데 홍보 빵빵하게 해주겠지? 19:11 29
15801669 잡담 인간구미호 촬영언제까지야? 19:11 12
15801668 잡담 본인 배우 이제 안봐도 된다는 장르 뭐야? 17 19:11 165
15801667 잡담 연상호 감독 딴건 몰라도 여배우들에 대한 리스펙은 인정해줄만함 19:11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