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에서 달걀이 되었다가 다시 게임기가 되었다가 다시 달걀이 되었다가….
마술 이야기냐고요? 이런 마술 같은 일이 경북 칠곡군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경북 칠곡군 왜관초등학교 3학년 육지승 군은 게임기를 사려고 3년 동안 용돈을 모았습니다. 지난 5월 저금통이 가득 차서 열어보니 게임기를 살 돈 50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바꿨습니다. 평소 아버지를 따라 다니던 봉사활동에서 만난 어려운 이웃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지승 군은 결국 게임기를 포기하고 그 돈으로 달걀을 사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금세 주변에 퍼졌습니다. 지승 군의 기부를 본 대한양계협회는 상품권 20만원과 달걀 200판을 이웃돕기에 사용해 달라며 내놨습니다.
또 이 소식은 칠곡군 사회복지공무원인 이경국 주무관 귀에도 들어갔습니다.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 주무관은 지승 군의 마음에 감동했다며 지승 군에게 게임기를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러고선 6개월 정도가 흘렀는데 지승 군이 이 주무관에게 다시 연락했습니다. 또 달걀을 기부하고 싶은데 어디에 기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전화를 한 겁니다. 알고 보니 6개월 동안 군것질을 참고, PC방에 가지 않으며 선물 받은 게임기 가격만큼 용돈을 모은 겁니다.
사실 게임기를 선물 받을 때 다시 돈을 모아 또 기부해야지 하고 결심을 했습니다. 이 계획을 들었던 지승 군의 아버지는 용돈을 올려줬고, 친척들도 추석 때 두둑이 용돈을 줘서 목표한 금액을 빨리 모을 수 있었습니다.
육지승 군과 이경국 주무관은 오늘 다시 칠곡군 종합장애인복지관에서 만났습니다. 지승 군은 선물 받은 게임기 덕분에 기부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 주무관 이름으로 맥반석 달걀 50판을 기부했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437&aid=00002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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