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로켓' 누리호, 미완의 성공..'대한민국 우주개발' 새 역사 썼다
29,259 334
2021.10.21 18:27
29,259 334

https://img.theqoo.net/MVwrX

https://img.theqoo.net/SLfXg

한국 우주 기술이 새 시대를 열었다. 21일 오후 5시 한국 우주기술의 결정체인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날아올랐다. 최종 목표였던 위성 모사체(더미)의 궤도 안착은 실패했지만, 1.5t 더미를 600㎞ 이상 저궤도까지 견인하며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춘 세계 7대 우주강국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누리호는 이날 당초 발사예정시간 오후 4시보다 1시간 늦은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제2발사대에서 솟구쳐 올랐다. 발사지연은 발사대 하부 시스템 및 밸브점검 때문이었다. 거대한 뭉게구름같은 화염을 뿜으며 발사대를 차고 나간 누리호는 발사 4분 만에 1단 엔진, '페어링'(위성덮개)을 차례로 분리했다.

또 10분 만에 고도 650㎞를 통과했으며, 2·3단 엔진이 정지된 뒤 15분 후 위성분리에 성공했다. 이어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이 지난 후 오후 6시10분쯤 문재인 대통령이 10분쯤 연설대에 섰다. 누리호의 위성 더미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목표는 "미완이었다"는 소식과 함께였다. "최선을 다 했다. 하늘의 뜻을 기다리겠다"던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의 노력이 '완벽한 성공'까지는 반 발짝 모자랐던 셈이다.

지금까지 발사체를 만들어 쏘아 올릴 수 있는 독자 역량을 보유한 나라는 전 세계 9개국 뿐이었다. 또 1t급 이상의 실용위성을 쏴 올릴 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미국·EU(유럽연합)·중국·일본·인도 등 6개국이었다. 나머지 3개국 즉 이스라엘과 이란, 북한의 발사체 탑재 능력은 300㎏ 이하 위성으로 제한된다.

발사체 기술은 안보와도 직결돼 국가 간 기술 이전이 어려운 분야다. 일찌감치 1950년대 냉전시대부터 우주기술을 경쟁한 미국·러시아는 물론 EU와 중국·일본·인도마저 1960~70년대부터 국가 역량을 결집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역량을 축적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의 사례는 매우 빠른 속도다. 한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로켓 개발 연구를 시작했고, 항우연 설립 3년차인 1993년이 돼서야 1단형 과학관측 로켓 KSR-Ⅰ을 발사했다. 이후 1998년 2단형 고체엔진이 적용된 KSR-Ⅱ, 2002년 액체추진로켓 KSR-Ⅲ을 발사했으며, 2013년 세 차례 시도 끝에 나로호(KSLV-Ⅰ)를 발사해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았다.

누리호는 비록 위성 더미의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독자 개발·제작·발사한 로켓 능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한국은 불과 30여년 만에 우주 강국과 비슷한 수준에 올라섰다. 더욱이 우주는 미래산업의 장으로서 각국이 관심을 갖지만 막대한 비용과 위험부담, 기술력 한계 등으로 여전히 넘보기 힘들다. 7대 강국에 진입한 누리호의 성과가 한층 돋보이는 대목이다.

누리호는 앞으로도 여러 차례 추가 발사가 예정돼 있다. 항우연이 이번 비행을 '1차 시험'이라 부른 이유다. 이번에는 1.5t의 더미 위성을 탑재했지만, 내년 5월 2차 발사에선 0.2t의 성능 검증 위성과 1.3t의 더미 위성을 함께 싣는다. 이후로는 진짜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2024년, 2026년, 2027년 등 거의 매년 새로운 발사가 기다리고 있다.

누리호 제작·시험·발사까지 모든 과정에 민간이 참여한 것도 주목할 성과다. 국가 주도 우주기술을 넘어 민간 역량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민간이 우주로 향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 개발에는 국내 총 300여개 기업에서 500여명의 인력이 참여했다.

항우연은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산업체는 자생적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후속 사업에도 지속해서 참여·성장할 수 있다"며 "민간 우주 산업체 육성을 통한 신산업 창출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ttps://news.v.daum.net/v/20211021182159723


👍👍👏👏👏👏

목록 스크랩 (0)
댓글 3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07 04.24 30,0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9,2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6,9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5,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6,5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11,1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9,1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6,2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5,7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4,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01,2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592 이슈 모델 같이 나온 라이즈 성찬 오늘 인스타 사진 23:35 117
2392591 이슈 하이브에 게임임원진들 데려온건 케이팝에 독을 푼거임 6 23:35 741
2392590 유머 완벽하게 준비해서 시작하겠다는 것은 1 23:35 237
2392589 정보 콘서트에서 셋리에 없던곡 즉흥으로 연주하는 데이식스 23:34 80
2392588 이슈 드디어 팬들이 원하는 분위기로 뽑힌 장원영 X 이니스프리..jpgif 19 23:34 675
2392587 이슈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투표 1일차 현황.jpg 16 23:33 846
2392586 이슈 실시간 민희진 인기 25 23:33 2,841
2392585 유머 이제는 에스파 그녀들만의 '놀이'가 되어버린 것... 4 23:32 682
2392584 이슈 21년 전 오늘 발매된_ "Loveholic" 2 23:32 60
2392583 이슈 하이브-민희진 사태에 대해 이런 입장인 사람들도 있음.x 53 23:32 2,300
2392582 이슈 실시간 네이버 프로필에서 소속사 사라진 뉴진스 (feat.하이브) 57 23:31 4,746
2392581 정보 한국인이 좋아하는 / 싫어하는 색깔 정리 9 23:30 737
2392580 이슈 신비한 베이킹의 세계 11 23:29 869
2392579 유머 알베르토가 말하는 한국의 불편한 점.jpg 7 23:29 1,592
2392578 이슈 엔시티 런쥔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0 23:29 572
2392577 이슈 핸드마이크로 라이브 찢은 베이비몬스터 밴드버전 ‘SHEESH' 4 23:29 257
2392576 이슈 레전드 고독사 사건.......jpg 19 23:28 2,293
2392575 이슈 커뮤계 전무후무 한 짤ㄷㄷㄷㄷㄷ.jpg 5 23:27 1,935
2392574 이슈 결국 비트 위에 올라간 민희진 56 23:27 4,038
2392573 이슈 사람은 절대 살이 안찐다는 백종원식 기적의 논리.jpg 1 23:27 1,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