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페이스북 '혐오 발언 못 막는다' 폭로에…"사실 아니다"
813 3
2021.10.18 14:07
813 3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이 혐오 발언(Hate Speech) 콘텐츠를 감지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로는 무용하다는 내부 폭로에 대해 곧장 대응에 나섰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Cnet)> 등에 따르면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3년 동안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혐오 발언이 50% 감소해 1만건당 약 5건꼴로 줄었다"며 "혐오 발언과 싸우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이 부적절하다거나 의도적으로 진척 상황을 잘못 전달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는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Street Journal)>의 보도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9년의 내부 문서를 인용,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혐오 발언 조회 건수의 단 2%에 해당하는 게시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페이스북 직원들은 회사가 그런 콘텐츠를 자동으로 감별할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고 한다. 한 수석 엔지니어 연구원은 "우리는 민감한 영역에서 해로운 콘텐츠를 포착하는 모델을 가지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결코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내부 문서에선 혐오 발언과 관련한 불만 건수를 줄이기 위해 페이스북의 인공지능이 회사의 규칙을 집행하는데 실제보다 더 성공한 것처럼 '조정'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 시점인 올 3월에도 페이스북의 AI 시스템은 혐오 발언 조회 건수의 3∼5%에 해당하는 게시물을 삭제하는 수준이었고, 폭력과 선동 등 규칙을 위반하는 콘텐츠의 제거율은 1% 미만에 그쳤다고 내부적으로 보고됐다.

앞서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규정 집행 보고서를 통해 "유해 콘텐츠 전반에서 규정 집행을 강화해왔으며,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콘텐츠의 감지 및 삭제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로젠 부사장은 "편파적인 발언을 제거하는 기술은 페이스북이 사용하는 한 가지 방법일 뿐 거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잘못됐다"며 "우리는 그런 게시물을 제거하기 전에 어느 부분이 편파적인 발언인지를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혐오 발언의 확산을 막고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이를 줄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플랫폼에서 증오를 보고 싶지도 않고, 사용자나 광고주도 보고 싶지 않아 한다"며 "그런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한 우리의 작업은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이 이처럼 곧장 대응에 나선 건 직원에서 내부고발자로 변신한 프랜시스 하우겐(Frances Haugen)의 폭로가 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정치권까지 파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올 1월 6일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에 대해 책임론이 제기된 바 있다.

프랜시스 하우겐이 미 의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은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조장하며 우리의 민주주의를 악화시킨다"고 폭로한 지난 5일 페이스북은 접속 장애까지 겹치며 주가가 약 5% 떨어졌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그의 증언이 SNS에 대한 '거짓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승혁(ksh@bloter.net)


https://n.news.naver.com/article/293/0000036629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58,84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84,2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40,9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94,2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82,50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01,0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51,0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8,7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11,76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83,63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58,1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4743 유머 to.부처 1 17:47 394
2404742 기사/뉴스 [단독]나영석X이서진 '서진이네2' 6월 신장개업..'뛰뛰빵빵' 후속 6 17:46 413
2404741 이슈 멜론 역대 걸그룹 앨범 하트수 TOP 3 10 17:46 367
2404740 기사/뉴스 신인 배우 송강호 "이규형 선배, 촬영장서 핸드폰만 봐" 12 17:46 1,249
2404739 유머 페이커에게 바라는 활동 좋아요 1위 12 17:46 374
2404738 유머 자컨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햇살이와 뱃살이 🐼🐼 7 17:46 748
2404737 이슈 핫게엔없지만 잘생기고(중요) 옷 잘입기로 유명한 미국 농구선수 패션 5 17:46 395
2404736 기사/뉴스 대구에 판다오나...홍준표 시장 2027년 개장하는 대구대공원에 판다 대여 추진 55 17:45 813
2404735 이슈 심각하다는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단월드 챌린지 4 17:45 944
2404734 유머 우리집 다 개띠야 4 17:44 539
2404733 유머 [MLB] NC 강인권 감독은 페디 경기 결과를 들으며 "팀 성적이 너무 안 좋아서 혼자 끌고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x 5 17:44 375
2404732 이슈 너네는 뭐가 더 발림???.x 14 17:43 421
2404731 이슈 제로베이스원 한유진 인스타 업뎃👨‍🔬(with 성한빈) 1 17:42 198
2404730 이슈 테일즈런너 X 짱구는 못말려 콜라보 2024.05.22 COMING SOON 6 17:42 373
2404729 이슈 🏀오늘자 모교인 연세대에 mvp상금 기부한 농구선수 허웅 4 17:41 412
2404728 이슈 일리노이주에서 판사를 파면한 까닭 4 17:40 466
2404727 이슈 보넥도 성호 X 플레이브 노아 버추얼아이돌 챌린지 23 17:39 510
2404726 기사/뉴스 홍기성 본부장 "tvN 개국 20주년..'내남결'→'눈물의 여왕' 역대 시청률 1위" 5 17:39 377
2404725 기사/뉴스 왜 일본은 '라인'을 ? : 세계화의 역풍과 디지털 패권 경쟁의 서막, 그리고 동남아 시장 12 17:39 552
2404724 이슈 [국내축구] 정몽규가 신경 안쓰고 있는 여자축구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선수들 아시안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하러 일본 출국.jpg 5 17:38 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