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예상외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먹힐 수 있었던 이유.txt
90,795 559
2021.09.25 21:38
90,795 559



* 그냥 장르 영화 좋아하는 원덬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재미로 봐줘, 반박 시 니말이 맞음
(직접적인 스포는 없지만 간접적인 스포는 있을 수 있음)





yBucw.png



1. 생각보다 덜 잔인하다


: [오징어 게임은] '데스게임'이라는 장르인데 말 그대로 인간의 목숨이 걸린 게임을 하는 것이 주요 설정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잔인할 수 밖에 없음. 나름 여러 작품이 나오면서 이 장르는 점점 캐릭터가 얼마나 잔인하고 기발하게 죽는가를 연출하는데 몰두해왔음.

그에 비해 [오징어 게임]은 죽는 방법에 대한 묘사가 자세하지 않고 게임에 의해 얼마나 많이 죽었는가를 숫자로 보여주는데 그침. 이 장르의 매니아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시시하게 느껴지지만, 처음 접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 입장에선 충분히 잔인하다고 느낄 정도의 수위임.이 장르가 매니악한 이유 중 하나가 '잔인한 장면' 때문인데 [오징어 게임] 정도의 묘사는 일반 대중들도 참고 볼 정도라는 것. '데스게임' 장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헝거게임' 시리즈의 수위를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 듯.










Acnxq.jpg



2. 있을법한 현실성을 그리고 있다


: '데스게임'의 장르적 특성상 대부분의 작품들은 현실성이 극히 결여되어있음. 게임에 개연성을 부여하기 시작하면 스토리가 산으로 가기 쉬움. 그래서 현실과 다른 공간을 그리거나 게임의 주최자가 인간이 아닌 초자연적인 힘이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고, 게임을 참가하는 이들 역시 생존 외에 다른 서사가 부여되는 경우가 잘 없음.
 
[오징어 게임]도 저게 말이 되나? 싶은 설정들이 꽤 존재하지만,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훨씬 현실에 기반하고 있음. 유사성 논란 있는 [신이 말하는 대로] 같은 경우에 제목처럼 '신'이 개입하고, 인간이 죽는 방법도 초자연적인 힘이 작용함. 그렇지만 [오징어 게임]은 대부분의 게임이 인간이나 기계 등을 활용하고 죽는 방법도 진행요원들이 직접 '총'으로 쏴 죽임. 이러한 현실적인 설정이 최근 나온 다른 '데스게임' 장르에 비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 왔거나 설득력이 있었다는 얘기.

'데스게임' 장르의 시초 격이자 많은 영향을 끼친 명작 [큐브]와 [배틀로얄] 역시, 게임의 진행이나 죽는 방식이 '현실에서 가능한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징어 게임]은 오히려 이런 장르적 원형을 잘 지킨 것으로 볼 수도 있음. 또, [큐브]와 [배틀로얄] 역시 게임을 참가하게 된 이유나 인물들의 서사를 자세히 다루지 않는데 [오징어 게임]은 비교적 이런 스토리텔링이 충실함. 전체적으로 보면 아쉬울 수 있지만 장르적으로 보면 개연성을 상당히 챙겼음.










uxUNg.jpg



3. 게임이 단순하고 쉽다


: 이 장르는 '나 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불러 일으켜야 몰입도를 높일 수가 있음. 그러나 기발하면서 재밌는 게임들은 이미 너무 많은 작품들에서 다뤘기 때문에 최근작들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왔음 1)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로 집중도를 높이는 두뇌회전형 게임. 2) 상상도 못할 기발하고 잔인한 잔혹형 게임.

'데스게임' 매니아들은 다음 레벨에서 어떤 게임이 나올지, 주인공이 어떤 지략과 처세술로 난관을 극복할지를 기대하면서 감상함. 그런 면에서 [오징어 게임]의 게임들은 높은 수준의 공략법이 필요하지 않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하기 보다는 '운'에 의존함. 그래서 장르 매니아들한테는 초반 불호반응이 컸다고 생각함.

그러나 이 장르가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은 평소에 굳이 저런 비현실적인(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하지 않음. 그에 비해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나였으면 끝까지 못하고 죽었을 듯', '이 게임은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고 쉽게 이입할 수가 있음. '어느 날 갑자기 집 앞에 좀비가 나타난다면?' 이라고 하면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바로 생각 할 수 있지만, '이 세상에 T-바이러스가 존재하는데 항체가 어떤 지하 연구실에 있고 암호는 수학 기호로 풀어야 하는데....' 이런 설정이라면 이미 이입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게 너무 많음. 또 언어적,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하는 단순한 게임'이라는 룰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골고루 먹힐 수 있었던 듯.










+ 번외



wQwGj.png


번외 1) '오징어 게임(SQUID GAME)' 이라는 심히 어그로성 있는 제목도 한 몫 했다고 봄. 제목만 봐도 궁금해짐 ㄹㅇ







HCpZS.jpg


번외 2) 심플하면서 따라하기 좋은 진행요원 ○△□ 코스튬







SHhQy.jpg


번외 3) 컬러풀하고 이해하기 쉬운 세트 공간



* 출처 : theqoo.net






목록 스크랩 (0)
댓글 55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스쁘아 x 더쿠] 바르면 기분 좋은 도파민 컬러 블러립 에스쁘아 <노웨어 립스틱 볼륨매트> 체험 이벤트 398 00:08 8,35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41,08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807,35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599,5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121,88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077,9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342,0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5 20.09.29 2,169,1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6 20.05.17 2,891,2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449,92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28,7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7122 정보 오퀴즈 10시 10:02 35
2387121 정보 토스행퀴 8 10:01 162
2387120 유머 지금으로 치면 06년생이 작곡 한 레전드 노래 10:01 90
2387119 정보 kb pay 퀴즈정답 8 10:00 237
2387118 이슈 보이넥스트도어 [Earth, Wind & Fire] 초동 5일차.jpg 1 09:58 326
2387117 기사/뉴스 '어이없는 의료사고'...머리뼈에 톱날 박혀 재수술 받은 60대 환자 4 09:57 494
2387116 정보 10시 전 미리 올려보는 네이버페이12원(끝) 14 09:57 417
2387115 유머 예수 배신한거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있음??.jpg 58 09:53 1,519
2387114 이슈 최소한의 춤선으로 최대한의 큐티함을 발산하는 곰탱이의 마그네틱 챌린지 5 09:52 390
2387113 유머 알바생 비쥬얼이 엄청난 카페 2 09:51 774
2387112 기사/뉴스 [단독] 삼성, 엔비디아에 납품 초읽기...2분기로 앞당긴다 3 09:50 784
2387111 기사/뉴스 [단독]YG 양현석, 보복협박 재판 위헌 신청..2심 유죄 벗어날까 2 09:49 165
2387110 유머 어제 첫방한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비쥬얼로 난리난 배우 11 09:48 2,648
2387109 이슈 수육런으로 유명한 마라톤 대회 18 09:38 2,255
2387108 이슈 생각보다 건강하게 집밥 요리 해먹는 슬기의 일주일 식단 12 09:36 2,461
2387107 유머 🐼 : 언니, 큰언니!! 엄마 지금 주차장이래 8 09:35 3,409
2387106 기사/뉴스 "이슬람 사원 짓겠다" 유튜버…땅 주인 "계약 해지 요청" 8 09:34 2,754
2387105 이슈 핑계고 모닝 콜라텍 Line-Upㅣ4/27(토) 오전 9시 업로드 12 09:34 721
2387104 이슈 현 상황 단체로 크러쉬 말리고 있는 크러쉬 팬들.jpg 25 09:33 4,784
2387103 이슈 키 165cm인데 헐리우드를 조진 동양인 모델 27 09:29 5,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