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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버님 마흔다섯, 시누 마둘, 신랑 마흔.
결혼한지 11년 됐고, 우리는 통영살고 시부모님이랑 차로 10분거리.
아주버님은 서울, 시누는 파주에 거주.
모두 결혼 했고, 형편이나 벌이는 다 비슷하고~ 아주버님은 아이 둘, 시누는 셋, 우리는 둘 있음.
결혼 할 때 우리는 시댁에서 지원 1억 받았고, 나는 친정에서 2억 받음. 아주버님이랑 시누는 더 받은걸로 암.
아무튼 결혼하고 9년동안 시댁이랑 가깝다는 이유로 시부모님 뒤치다꺼리 전부 우리가 함.
나는 둘째 낳으면서 퇴사하고 전업이라서 사실 거의 내가 함. 시어머니 인공관절술 하셨을 때 간병도 내가 둘째 업고 했었고, 시어머니 어디 가시면 시아버지 식사도 내가 차려드리고, 시부모님 운전 못 하셔서 어디 갈 일 있으면 내가 운전해서 항상 모셔드렸음
그 모셔드리는게 평균 일주일에 세번이상이였고
시누나 아주버님 통영 내려오시면 시모대신 내가 밥차려드렸음.
명절이나 생신 어버이날도 늘 내가 챙겼고, 시부모님 다툼 잦으셔서 어머니가 하소연하시면 그것도 늘 내가 받아주고 중간에서 내가 풀어드렸음
우리가 가까이 사니까 우리 애들도 자주 보고싶어하고 며느리가 집에 있으니까 일주일에 세번이상은 우리집와서 저녁식사하고 가셨음
힘들었지만 그렇게 했던 이유는, 울 부모님도 생각이 옛날분들이셔서 시집가면 시부모도 내 부모니까 그렇게 해야한다고 하셨고, 울 엄마가 할머니한테 참 잘했어서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했음
시부모님 부탁하는건 많으시지만 뭐 싫은소리하거나 간섭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부탁만 하셨고, 신랑이 넘 고마워했기때문에 나 하나 희생한다 생각하고 그렇게 9년 살았음
근데 시부모가 땅이 좀 있고 건물하나가 있는데 그걸 2년 전에 아주버님이랑 시누한테 홀랑 증여해버리셨네? 나는 몰랐고, 증여 끝나고 신랑이 말해줌.
그러면서, 시부모님이 죽기전까지 비밀이라했다고 나한테 말하지 말라했는데 그냥 말하는거라고 모르는 척 하라고 함ㅋㅋㅋ
그러면서 형은 장남이고 누나는 하나뿐인 딸이라서 부모님이 그렇게 증여했다고 자기는 상관없다고 함
신랑은 원래 어디가서 싫은소리도 못 하는 걍 등시ㄴ이고 그냥 뇌가 해맑은 사람임
명절, 제사 때 당일 새벽에 와서 내가 다 차려놓은 밥상에 절만 하는 아주버님이 장남이라서 거의 다 받았다네...
시댁보다 친정이 더 잘 살아서 그 돈 없어도 그만이고, 양가 부모님들 돈 아니라도 신랑벌이로 우리 충분해서 어른들 돈 탐내본적도 없는데 그 과정을 나 모르게 했다는게 섭섭했음
그렇게 자주 뵙고 별 이야기 나한테 다 하시는 분들인데, 고의적으로 숨겼다는게 너무 티나서 서운했고, 본인들 죽을때까지 나한테 숨기라고 했다는게 진짜 충격적이였음. 무슨 의미인지 딱 느껴지지않음?
그래서 이틀후에 시부모님 또 우리집에 저녁드시러 오셨길래 그냥 이야기 꺼냄
신랑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서운하다고, 나도 이 집 식구인데 그냥 아주버님이랑 형님한테 그렇게 증여한다고 같이 이야기라도 했으면 어른들 돈이니까 그러려니 했을 껀데 왜 숨기셨으며, 죽을 때 까지 비밀이라고는 왜 하셨냐고 그랬음
그러니까 시부모님 결론은
며느리는 며느리다. 완전 가족이 아니다. 유산 상속에 며느리는 관여 할 자격이 없다. 그러니까 니가 서운 해 할 일도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심
현타가 무엇이다 라는 걸 그때 굉장히~ 몸소 느꼈고, 그냥 시부모님앞에서는 네 알겠습니다 하고, 시부모님 가시고 신랑한테 말 함
나 가족 아니라고 시부모님이 직접 말씀하셨으니 앞으로는 그렇게 알고 살겠다. 권리없이 의무만 있는 자리는 없다. 그런사람보고 호구라고 부르는거다.
내가 느낀바대로 앞으로 시부모님 대할거니까 그 행동에 토달지말고 존중해라. 아니면 이혼이다.
라는 내용이였고, 신랑 진짜 해맑은 뇌라서 알겠어~ 너 하고싶은 대로 해 라고 함.
그 후에 시부모 종노릇 안함. 명절, 제사 2년 째 나는 안가고 있고, 명절에는 우리 애들 데리고 친정 가고 제사때는 남편따라서 애들은 보냄.
친정부모님 첨에는 집안망신이라고 노발대발하셨는데 내가 사정 다 설명하고, 그래도 나를 거기로 보내면 친정이랑도 인연끊겠다고 했고 친오빠들이 완전 화나서 내 편 들어주고 부모님도 놀라서 신랑한테 완전 뭐라고 함.
우리 친정은, 며느리 결혼해서 시댁오면 이제 우리 집 식구라고 엄청 잘해줌. 바라시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지원 빵빵하게 해줘서 새언니들이 엄청 잘하고 부모님이랑 사이 좋음.
나는 그러고 폰 번호 바로 바꿨고, 작년에는 이사도 함.
시댁식구들 내 번호 모르시고 집도 모르심
남편은 그냥 내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응 하고 함. 내가 한다고하면 하는 성격인거 알아서 이혼하기싫어서라도 일단 함
남편은 원래 살가운성격 아니라서 따로 시부모님 찾아가고 그런거 없어서 남편이랑 집에 같이 있으면 시부모님이 남편한테 전화 엄청 오는데, 애들 보고싶다거나 뭐 부탁하거나 그런 내용인데 남편은 늘 귀찮다하고 짜증내면서 끊음
시부모님이든 아주버님이든 나 없으니까 너무 불편해서 재산 나눠주겠다고 신랑통해서 연락왔는데 필요없다했음
진짜 필요없고, 다시 볼 생각 없음. 남인데 내가 왜 보고 남의 돈 내가 왜 받음?
이번 추석때도 아주버님이 신랑한테 연락해서 음식 어떻게 하냐고 뭐라 따지는 통화소리 들어서 신랑한테 나가서 받으라고 눈빛보내니까 나가기 귀찮았는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형이 장남이잖아 하고 끊고 폰 꺼버림
그리고 이번 추석은 신랑도 나 따라서 친정감
시댁가면 자꾸 내 문제로 다들 들들볶아서 지가 힘들다고, 울집가면 다들 잘해준다고 앞으로 자기도 우리집 가겠다고 함
가끔 며느리는 시댁 유산에 관여하면 안된다는 글들 보는데.. 그렇게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며느리를 손님대우 해주는지 궁금함
그게 아니라면 며느리는 뭐 자원봉사자에 호구인가.. 돈이 없어서 못주시거나 한쪽 자식이 기울어서 기운 쪽에 더 지원해주시는거면 이해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그것도 아니였기때문에 더 서운했음
그치만 어쩌겠음.. 이미 여기까지 와버렸는걸.. 해맑은 남편때문에 증여 끝나고 바로 알게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지 뭐ㅋㅋㅋ
남편이 저런 사람이라서 다행인듯ㅋㅋㅋ
아주버님 마흔다섯, 시누 마둘, 신랑 마흔.
결혼한지 11년 됐고, 우리는 통영살고 시부모님이랑 차로 10분거리.
아주버님은 서울, 시누는 파주에 거주.
모두 결혼 했고, 형편이나 벌이는 다 비슷하고~ 아주버님은 아이 둘, 시누는 셋, 우리는 둘 있음.
결혼 할 때 우리는 시댁에서 지원 1억 받았고, 나는 친정에서 2억 받음. 아주버님이랑 시누는 더 받은걸로 암.
아무튼 결혼하고 9년동안 시댁이랑 가깝다는 이유로 시부모님 뒤치다꺼리 전부 우리가 함.
나는 둘째 낳으면서 퇴사하고 전업이라서 사실 거의 내가 함. 시어머니 인공관절술 하셨을 때 간병도 내가 둘째 업고 했었고, 시어머니 어디 가시면 시아버지 식사도 내가 차려드리고, 시부모님 운전 못 하셔서 어디 갈 일 있으면 내가 운전해서 항상 모셔드렸음
그 모셔드리는게 평균 일주일에 세번이상이였고
시누나 아주버님 통영 내려오시면 시모대신 내가 밥차려드렸음.
명절이나 생신 어버이날도 늘 내가 챙겼고, 시부모님 다툼 잦으셔서 어머니가 하소연하시면 그것도 늘 내가 받아주고 중간에서 내가 풀어드렸음
우리가 가까이 사니까 우리 애들도 자주 보고싶어하고 며느리가 집에 있으니까 일주일에 세번이상은 우리집와서 저녁식사하고 가셨음
힘들었지만 그렇게 했던 이유는, 울 부모님도 생각이 옛날분들이셔서 시집가면 시부모도 내 부모니까 그렇게 해야한다고 하셨고, 울 엄마가 할머니한테 참 잘했어서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했음
시부모님 부탁하는건 많으시지만 뭐 싫은소리하거나 간섭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부탁만 하셨고, 신랑이 넘 고마워했기때문에 나 하나 희생한다 생각하고 그렇게 9년 살았음
근데 시부모가 땅이 좀 있고 건물하나가 있는데 그걸 2년 전에 아주버님이랑 시누한테 홀랑 증여해버리셨네? 나는 몰랐고, 증여 끝나고 신랑이 말해줌.
그러면서, 시부모님이 죽기전까지 비밀이라했다고 나한테 말하지 말라했는데 그냥 말하는거라고 모르는 척 하라고 함ㅋㅋㅋ
그러면서 형은 장남이고 누나는 하나뿐인 딸이라서 부모님이 그렇게 증여했다고 자기는 상관없다고 함
신랑은 원래 어디가서 싫은소리도 못 하는 걍 등시ㄴ이고 그냥 뇌가 해맑은 사람임
명절, 제사 때 당일 새벽에 와서 내가 다 차려놓은 밥상에 절만 하는 아주버님이 장남이라서 거의 다 받았다네...
시댁보다 친정이 더 잘 살아서 그 돈 없어도 그만이고, 양가 부모님들 돈 아니라도 신랑벌이로 우리 충분해서 어른들 돈 탐내본적도 없는데 그 과정을 나 모르게 했다는게 섭섭했음
그렇게 자주 뵙고 별 이야기 나한테 다 하시는 분들인데, 고의적으로 숨겼다는게 너무 티나서 서운했고, 본인들 죽을때까지 나한테 숨기라고 했다는게 진짜 충격적이였음. 무슨 의미인지 딱 느껴지지않음?
그래서 이틀후에 시부모님 또 우리집에 저녁드시러 오셨길래 그냥 이야기 꺼냄
신랑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서운하다고, 나도 이 집 식구인데 그냥 아주버님이랑 형님한테 그렇게 증여한다고 같이 이야기라도 했으면 어른들 돈이니까 그러려니 했을 껀데 왜 숨기셨으며, 죽을 때 까지 비밀이라고는 왜 하셨냐고 그랬음
그러니까 시부모님 결론은
며느리는 며느리다. 완전 가족이 아니다. 유산 상속에 며느리는 관여 할 자격이 없다. 그러니까 니가 서운 해 할 일도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심
현타가 무엇이다 라는 걸 그때 굉장히~ 몸소 느꼈고, 그냥 시부모님앞에서는 네 알겠습니다 하고, 시부모님 가시고 신랑한테 말 함
나 가족 아니라고 시부모님이 직접 말씀하셨으니 앞으로는 그렇게 알고 살겠다. 권리없이 의무만 있는 자리는 없다. 그런사람보고 호구라고 부르는거다.
내가 느낀바대로 앞으로 시부모님 대할거니까 그 행동에 토달지말고 존중해라. 아니면 이혼이다.
라는 내용이였고, 신랑 진짜 해맑은 뇌라서 알겠어~ 너 하고싶은 대로 해 라고 함.
그 후에 시부모 종노릇 안함. 명절, 제사 2년 째 나는 안가고 있고, 명절에는 우리 애들 데리고 친정 가고 제사때는 남편따라서 애들은 보냄.
친정부모님 첨에는 집안망신이라고 노발대발하셨는데 내가 사정 다 설명하고, 그래도 나를 거기로 보내면 친정이랑도 인연끊겠다고 했고 친오빠들이 완전 화나서 내 편 들어주고 부모님도 놀라서 신랑한테 완전 뭐라고 함.
우리 친정은, 며느리 결혼해서 시댁오면 이제 우리 집 식구라고 엄청 잘해줌. 바라시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지원 빵빵하게 해줘서 새언니들이 엄청 잘하고 부모님이랑 사이 좋음.
나는 그러고 폰 번호 바로 바꿨고, 작년에는 이사도 함.
시댁식구들 내 번호 모르시고 집도 모르심
남편은 그냥 내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응 하고 함. 내가 한다고하면 하는 성격인거 알아서 이혼하기싫어서라도 일단 함
남편은 원래 살가운성격 아니라서 따로 시부모님 찾아가고 그런거 없어서 남편이랑 집에 같이 있으면 시부모님이 남편한테 전화 엄청 오는데, 애들 보고싶다거나 뭐 부탁하거나 그런 내용인데 남편은 늘 귀찮다하고 짜증내면서 끊음
시부모님이든 아주버님이든 나 없으니까 너무 불편해서 재산 나눠주겠다고 신랑통해서 연락왔는데 필요없다했음
진짜 필요없고, 다시 볼 생각 없음. 남인데 내가 왜 보고 남의 돈 내가 왜 받음?
이번 추석때도 아주버님이 신랑한테 연락해서 음식 어떻게 하냐고 뭐라 따지는 통화소리 들어서 신랑한테 나가서 받으라고 눈빛보내니까 나가기 귀찮았는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형이 장남이잖아 하고 끊고 폰 꺼버림
그리고 이번 추석은 신랑도 나 따라서 친정감
시댁가면 자꾸 내 문제로 다들 들들볶아서 지가 힘들다고, 울집가면 다들 잘해준다고 앞으로 자기도 우리집 가겠다고 함
가끔 며느리는 시댁 유산에 관여하면 안된다는 글들 보는데.. 그렇게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며느리를 손님대우 해주는지 궁금함
그게 아니라면 며느리는 뭐 자원봉사자에 호구인가.. 돈이 없어서 못주시거나 한쪽 자식이 기울어서 기운 쪽에 더 지원해주시는거면 이해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그것도 아니였기때문에 더 서운했음
그치만 어쩌겠음.. 이미 여기까지 와버렸는걸.. 해맑은 남편때문에 증여 끝나고 바로 알게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지 뭐ㅋㅋㅋ
남편이 저런 사람이라서 다행인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