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시부모 유산상속에 며느리는 관여 할 자격 없다는 말~
56,131 652
2021.09.25 18:25
56,131 652
https://img.theqoo.net/pgPGU



아주버님 마흔다섯, 시누 마둘, 신랑 마흔.
결혼한지 11년 됐고, 우리는 통영살고 시부모님이랑 차로 10분거리.

아주버님은 서울, 시누는 파주에 거주.


모두 결혼 했고, 형편이나 벌이는 다 비슷하고~ 아주버님은 아이 둘, 시누는 셋, 우리는 둘 있음.


결혼 할 때 우리는 시댁에서 지원 1억 받았고, 나는 친정에서 2억 받음. 아주버님이랑 시누는 더 받은걸로 암.


아무튼 결혼하고 9년동안 시댁이랑 가깝다는 이유로 시부모님 뒤치다꺼리 전부 우리가 함.


나는 둘째 낳으면서 퇴사하고 전업이라서 사실 거의 내가 함. 시어머니 인공관절술 하셨을 때 간병도 내가 둘째 업고 했었고, 시어머니 어디 가시면 시아버지 식사도 내가 차려드리고, 시부모님 운전 못 하셔서 어디 갈 일 있으면 내가 운전해서 항상 모셔드렸음
그 모셔드리는게 평균 일주일에 세번이상이였고


시누나 아주버님 통영 내려오시면 시모대신 내가 밥차려드렸음.

명절이나 생신 어버이날도 늘 내가 챙겼고, 시부모님 다툼 잦으셔서 어머니가 하소연하시면 그것도 늘 내가 받아주고 중간에서 내가 풀어드렸음


우리가 가까이 사니까 우리 애들도 자주 보고싶어하고 며느리가 집에 있으니까 일주일에 세번이상은 우리집와서 저녁식사하고 가셨음


힘들었지만 그렇게 했던 이유는, 울 부모님도 생각이 옛날분들이셔서 시집가면 시부모도 내 부모니까 그렇게 해야한다고 하셨고, 울 엄마가 할머니한테 참 잘했어서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했음


시부모님 부탁하는건 많으시지만 뭐 싫은소리하거나 간섭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부탁만 하셨고, 신랑이 넘 고마워했기때문에 나 하나 희생한다 생각하고 그렇게 9년 살았음


근데 시부모가 땅이 좀 있고 건물하나가 있는데 그걸 2년 전에 아주버님이랑 시누한테 홀랑 증여해버리셨네? 나는 몰랐고, 증여 끝나고 신랑이 말해줌.

그러면서, 시부모님이 죽기전까지 비밀이라했다고 나한테 말하지 말라했는데 그냥 말하는거라고 모르는 척 하라고 함ㅋㅋㅋ


그러면서 형은 장남이고 누나는 하나뿐인 딸이라서 부모님이 그렇게 증여했다고 자기는 상관없다고 함


신랑은 원래 어디가서 싫은소리도 못 하는 걍 등시ㄴ이고 그냥 뇌가 해맑은 사람임

명절, 제사 때 당일 새벽에 와서 내가 다 차려놓은 밥상에 절만 하는 아주버님이 장남이라서 거의 다 받았다네...

시댁보다 친정이 더 잘 살아서 그 돈 없어도 그만이고, 양가 부모님들 돈 아니라도 신랑벌이로 우리 충분해서 어른들 돈 탐내본적도 없는데 그 과정을 나 모르게 했다는게 섭섭했음


그렇게 자주 뵙고 별 이야기 나한테 다 하시는 분들인데, 고의적으로 숨겼다는게 너무 티나서 서운했고, 본인들 죽을때까지 나한테 숨기라고 했다는게 진짜 충격적이였음. 무슨 의미인지 딱 느껴지지않음?


그래서 이틀후에 시부모님 또 우리집에 저녁드시러 오셨길래 그냥 이야기 꺼냄


신랑한테 이야기 들었는데 서운하다고, 나도 이 집 식구인데 그냥 아주버님이랑 형님한테 그렇게 증여한다고 같이 이야기라도 했으면 어른들 돈이니까 그러려니 했을 껀데 왜 숨기셨으며, 죽을 때 까지 비밀이라고는 왜 하셨냐고 그랬음

그러니까 시부모님 결론은

며느리는 며느리다. 완전 가족이 아니다. 유산 상속에 며느리는 관여 할 자격이 없다. 그러니까 니가 서운 해 할 일도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심

현타가 무엇이다 라는 걸 그때 굉장히~ 몸소 느꼈고, 그냥 시부모님앞에서는 네 알겠습니다 하고, 시부모님 가시고 신랑한테 말 함

나 가족 아니라고 시부모님이 직접 말씀하셨으니 앞으로는 그렇게 알고 살겠다. 권리없이 의무만 있는 자리는 없다. 그런사람보고 호구라고 부르는거다.
내가 느낀바대로 앞으로 시부모님 대할거니까 그 행동에 토달지말고 존중해라. 아니면 이혼이다.

라는 내용이였고, 신랑 진짜 해맑은 뇌라서 알겠어~ 너 하고싶은 대로 해 라고 함.

그 후에 시부모 종노릇 안함. 명절, 제사 2년 째 나는 안가고 있고, 명절에는 우리 애들 데리고 친정 가고 제사때는 남편따라서 애들은 보냄.

친정부모님 첨에는 집안망신이라고 노발대발하셨는데 내가 사정 다 설명하고, 그래도 나를 거기로 보내면 친정이랑도 인연끊겠다고 했고 친오빠들이 완전 화나서 내 편 들어주고 부모님도 놀라서 신랑한테 완전 뭐라고 함.

우리 친정은, 며느리 결혼해서 시댁오면 이제 우리 집 식구라고 엄청 잘해줌. 바라시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지원 빵빵하게 해줘서 새언니들이 엄청 잘하고 부모님이랑 사이 좋음.

나는 그러고 폰 번호 바로 바꿨고, 작년에는 이사도 함.

시댁식구들 내 번호 모르시고 집도 모르심

남편은 그냥 내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응 하고 함. 내가 한다고하면 하는 성격인거 알아서 이혼하기싫어서라도 일단 함

남편은 원래 살가운성격 아니라서 따로 시부모님 찾아가고 그런거 없어서 남편이랑 집에 같이 있으면 시부모님이 남편한테 전화 엄청 오는데, 애들 보고싶다거나 뭐 부탁하거나 그런 내용인데 남편은 늘 귀찮다하고 짜증내면서 끊음


시부모님이든 아주버님이든 나 없으니까 너무 불편해서 재산 나눠주겠다고 신랑통해서 연락왔는데 필요없다했음

진짜 필요없고, 다시 볼 생각 없음. 남인데 내가 왜 보고 남의 돈 내가 왜 받음?

이번 추석때도 아주버님이 신랑한테 연락해서 음식 어떻게 하냐고 뭐라 따지는 통화소리 들어서 신랑한테 나가서 받으라고 눈빛보내니까 나가기 귀찮았는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형이 장남이잖아 하고 끊고 폰 꺼버림

그리고 이번 추석은 신랑도 나 따라서 친정감
시댁가면 자꾸 내 문제로 다들 들들볶아서 지가 힘들다고, 울집가면 다들 잘해준다고 앞으로 자기도 우리집 가겠다고 함

가끔 며느리는 시댁 유산에 관여하면 안된다는 글들 보는데.. 그렇게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며느리를 손님대우 해주는지 궁금함

그게 아니라면 며느리는 뭐 자원봉사자에 호구인가.. 돈이 없어서 못주시거나 한쪽 자식이 기울어서 기운 쪽에 더 지원해주시는거면 이해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그것도 아니였기때문에 더 서운했음

그치만 어쩌겠음.. 이미 여기까지 와버렸는걸.. 해맑은 남편때문에 증여 끝나고 바로 알게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지 뭐ㅋㅋㅋ








남편이 저런 사람이라서 다행인듯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65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마비💙] 예민하고 가려워 고통받는 피부! 긁건성엔 극강로션🚨 더마비 세라엠디 리페어 로션 체험 이벤트 302 00:06 6,9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608,21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944,8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469,4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7,082,5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900,6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0 20.09.29 4,871,36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71 20.05.17 5,466,8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9 20.04.30 5,903,8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755,8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614236 기사/뉴스 뉴진스, '새 이름' 찾는다…팬들에 활동명 공모 1 10:44 278
2614235 이슈 다시보는 이진숙 L자파일 겉표지 문구..jpg 5 10:43 648
2614234 기사/뉴스 이진숙 "2인 방통위로 직무수행할 수 있게 돼 감사" 4 10:43 228
2614233 이슈 한국의 모 신축아파트 근황.jpg 6 10:43 701
2614232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정국, 작년 위버스 최다 재생 영상…변우석은 DM 수신 1위 1 10:43 102
2614231 기사/뉴스 [단독] 더보이즈 맏형 상연, 3월 육군 군악대 입대…군 복무 첫 주자 17 10:39 866
2614230 이슈 뉴진스-하이브 분쟁 관련 변호사들 의견 8 10:39 1,149
2614229 기사/뉴스 아파트 철근 빼먹기 현황.jpg 35 10:37 2,649
2614228 기사/뉴스 '尹 병원행 몰랐다'던 공수처, 알고보니 사전 연락 받아 108 10:35 4,840
2614227 이슈 완전 극우 수준인 현 방통위원장 이진숙 발언들 16 10:33 1,481
2614226 이슈 한혜진에게 팩폭 날리는 최현석 셰프 17 10:32 2,528
2614225 이슈 <위버스> 2024 최다 신규 가입자 유인 아티스트 TOP 3 12 10:32 1,730
2614224 이슈 나경원 빠루 사건은 342회 불출석 42 10:31 1,575
2614223 유머 [펌] 이진숙 탄핵 기각은 너무 염려마세요.jpg 54 10:30 4,665
2614222 기사/뉴스 [속보] 이재명 "崔권한대행, 권한행사 기준 오락가락…대놓고 법 무시" 52 10:29 1,087
2614221 이슈 "공수처야 다음엔 소 먹어 돼지 먹지 말고"…공수처 회식 보도 '역풍' 149 10:29 9,449
2614220 이슈 지드래곤 예능 <굿데이> 포스터, 프로그램 출연진 소개 41 10:28 1,550
2614219 이슈 오늘자 루이후이바오 몸무게 🐼🎉 32 10:27 1,665
2614218 기사/뉴스 박서진, 취약계층 위해 3780만 원 기부…선한 영향력 전파 10:26 300
2614217 이슈 데뷔무대 역조공으로 처갓집 치킨 쐈다는 킥플립 26 10:25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