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 고래상인연합회·장생포 주민 간담회
“美 뚜렷한 답변 없어 중장기적으로 검토 필요 입장 밝혀
‘고래류 해양보호생물 지정’ 시기 미정…당장 걱정할 사안 아냐
불법조업·의도적 혼획 등 근절 방안 고민…美에 로드맵 제시해야”
‘고래류 해양보호생물 지정’에 장생포 주민들을 비롯해 전국 고래고기 상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민들과 고래고기 음식점 상인들은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밍크고래’만큼은 제외시켜 달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해양수산부와 이 사안에 대해 공식 첫 대담을 가지고 서로의 입장을 전했다.
2일 전국고래상인연합회와 장생포 주민들은 남구 장생포복지문화센터에서 해양수산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의 골자는 ‘밍크고래의 해양보호생물지정 제외 의견’에 대한 해수부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주민들은 추진 과정을 명확히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밍크고래의 해양보호생물 지정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래전문점을 운영하는 장생포 주민 A 씨는 “밍크고래가 해양보호생물지정 계획 안에 속해있다는 사실은 유감이다”라며 “어업을 하는 선원들로부터 돌고래 개체가 너무 많아 수산물 자원을 대규모로 먹어치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밍크고래 역시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선원들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보호가 아니라 적정 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솎아 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 B 씨는 “해양보호생물지정 이야기가 나오면서 고래고기를 찾는 손님들이 ‘곧 먹지 못하겠네요’라는 이야기를 줄 곧 하고 있다”며 “밍크고래의 유통이 언제부터 불가해지는지 알 수가 없어 상인들이 불안한 마음에 고래고기 사재기를 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수부에서 명확한 추진상황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밍크고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환경단체가 고래류에 수은 납 등 중금속이 다량 축적돼 있어 식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각종 언론을 통해 이야기 됐는데, 밍크고래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없이 이 같은 이야기가 유포됐다는 것이다. 이 역시 해수부에서 명확히 조사한 뒤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우선 이렇게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 간에 오해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마음이 좋다”고 운을 뗀 뒤 미국과의 무역문제를 비롯해 ‘고래류 해양보호생물 지정’에 대한 일련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장은 “고래고기를 먹는 것은 한국 선사시대부터 유지돼 온 고유의 식문화라는 점을 밝히고 이 문화는 보존의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미국에 어필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에서 협상하는 단계이다 보니 뚜렷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답이 없어 우리로서는 중장기 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명확한 시기는 정해진 바 없으며, 당장 장생포 주민들이 걱정할 만큼 추진되고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법조업의 문제, 의도적 혼획 등을 근절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로드맵을 미국에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주민들이 이야기한 고래자원 조사는 해수부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동등성평가도 4년에 1회씩 계속 지속되는 만큼 객관적인 데이터를 축적해 제대로 된 협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ttp://m.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2495
“美 뚜렷한 답변 없어 중장기적으로 검토 필요 입장 밝혀
‘고래류 해양보호생물 지정’ 시기 미정…당장 걱정할 사안 아냐
불법조업·의도적 혼획 등 근절 방안 고민…美에 로드맵 제시해야”
‘고래류 해양보호생물 지정’에 장생포 주민들을 비롯해 전국 고래고기 상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민들과 고래고기 음식점 상인들은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밍크고래’만큼은 제외시켜 달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해양수산부와 이 사안에 대해 공식 첫 대담을 가지고 서로의 입장을 전했다.
2일 전국고래상인연합회와 장생포 주민들은 남구 장생포복지문화센터에서 해양수산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의 골자는 ‘밍크고래의 해양보호생물지정 제외 의견’에 대한 해수부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주민들은 추진 과정을 명확히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밍크고래의 해양보호생물 지정에 대한 타당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래전문점을 운영하는 장생포 주민 A 씨는 “밍크고래가 해양보호생물지정 계획 안에 속해있다는 사실은 유감이다”라며 “어업을 하는 선원들로부터 돌고래 개체가 너무 많아 수산물 자원을 대규모로 먹어치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밍크고래 역시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선원들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보호가 아니라 적정 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솎아 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른 주민 B 씨는 “해양보호생물지정 이야기가 나오면서 고래고기를 찾는 손님들이 ‘곧 먹지 못하겠네요’라는 이야기를 줄 곧 하고 있다”며 “밍크고래의 유통이 언제부터 불가해지는지 알 수가 없어 상인들이 불안한 마음에 고래고기 사재기를 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수부에서 명확한 추진상황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밍크고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환경단체가 고래류에 수은 납 등 중금속이 다량 축적돼 있어 식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각종 언론을 통해 이야기 됐는데, 밍크고래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없이 이 같은 이야기가 유포됐다는 것이다. 이 역시 해수부에서 명확히 조사한 뒤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우선 이렇게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 간에 오해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마음이 좋다”고 운을 뗀 뒤 미국과의 무역문제를 비롯해 ‘고래류 해양보호생물 지정’에 대한 일련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장은 “고래고기를 먹는 것은 한국 선사시대부터 유지돼 온 고유의 식문화라는 점을 밝히고 이 문화는 보존의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미국에 어필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에서 협상하는 단계이다 보니 뚜렷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답이 없어 우리로서는 중장기 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명확한 시기는 정해진 바 없으며, 당장 장생포 주민들이 걱정할 만큼 추진되고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불법조업의 문제, 의도적 혼획 등을 근절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로드맵을 미국에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주민들이 이야기한 고래자원 조사는 해수부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동등성평가도 4년에 1회씩 계속 지속되는 만큼 객관적인 데이터를 축적해 제대로 된 협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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