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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슬의 9화 익송 좋았던 글, 해석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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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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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놓친 글들 있을 수 있음 주의) (댓글로 글 링크 알려주면 따로 추가할게)




https://gfycat.com/ComplicatedGiddyAbyssiniancat


네가 멈추자 마음을 접었던 99년,

네가 다가오자 피해버린 20년,

네가 기다리고 있는 21년






https://gfycat.com/AlertCheerfulAfricanwildcat

40대의 사랑은 어쩌면 다를지도, 하지만 같을지도


사랑은 끝나도 일상은 계속되고가끔은 사랑 또한 다시 시작된다

아이고내가 20대야괜찮지그럼바빠 죽겠는데 차라리 잘 됐어.”
전에는 실질적인 홀아비이제는 서류상으로도 홀아비빼박 홀아비예요.”

이별그것도 사랑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당한 이별이지만 송화와 익준은 눈물은커녕 별 일 아닌 것처럼 웃어 넘긴다그 사랑이 얕진 않았다다만 눈물 흘리며 방 안에 처박혀 있기엔 여전히 같은 시간 눈을 떠 직장에 가야하고매일 내 걱정 뿐인 엄마를 안심시켜야 하고나보다 더 상처받았을 지 모를 아들 마음부터 어루만져야 한다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른이 되어버린 40내 안의 감정에만 몰두하기엔 챙겨야 할 일도 돌봐야 할 사람도 많아져 버렸다.

그깟 남자친구 없으면 그만이고 아니면 또 새로 사귀면 되지 뭐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시간이 아까웠어요걔 때문에 내 인생 이렇게 보내는 게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앞선 여러 번의 사랑으로 깨닫기도 했다스무 살 그 땐 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세상도 무너질 줄 알았지만세상은 무너지지 않았고 사랑은 다시 찾아왔다지금은 괴롭지만 다시 괜찮아질 거라고스스로를 다독여본다.

일상을 잠식하는 대신, 따뜻하게 데우는

스무 살의 사랑은 돈오처럼 강렬히 찾아왔다대학 면접장에서 잔뜩 긴장해 있던 그 소녀나에게 머리끈을 건네고 기타로 캐논을 연주하던 그 소년찰나에 찾아온 사랑은 순식간에 가장 큰 목적이 되어생활을 잠식했다그리고 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그 날은 내 자신이 너무 안쓰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그래서 술로눈물로마치 없던 날처럼 지워 버렸다.

40
대의 사랑은 내가 아니라 상대를 안쓰러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사랑은 시각에서 시작되는 줄 알았는데청각에서 시작된 것도 같았다너무 지쳐 스스로 지쳤음을 깨달을 힘조차 없던 새벽 익준아넌 널 위해 뭘 해주니?”라고 묻는 송화의 음성에서웬만한 일에는 무너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는데 아픈 엄마에 대한 자책으로 대책 없이 무너진 날 데려다줄까?”라고 묻는 익준이의 목소리에서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다가 혹은 울다가그 음성에 고개를 들었을 때 사랑이 와 있었다. 그래서 "너랑 같이 밥 먹고 커피마시는 거. 난 나한테 그거 해줘"라고, "그래주라"라고 마음을 내어놓고 말았다. 

하지만 그때 깨달았을 뿐사랑은 이미 별 것 아닌 순간들에 켜켜이 쌓여 있었는지 모른다자기 삶만 챙기기에도 벅찬 하루하루굳이 시간을 내서 나와 밥을 먹어주고 커피를 마셔주고 남들이 들으면 별 쓸데 없는 소리 다한다고 할 일들에 함께 웃어주는 사람. 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스무 살 그 때처럼 일상을 잠식하지 않는 대신 오히려 따뜻하게 데워주었기 때문에그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구태여 그 사랑조차 삭제할 필요는 없었다.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여전히 고마운 사람.


그럼에도 여전히 스무 살 그 때처럼

이쯤 되면 사랑에 도가 텄을 줄 알았는데참 이상하기도 하지? 어떤 사람 앞에선 주책 맞게 웃음이 비실비실 나오는데, 그게 사랑인지 아닌지 진단과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날 좋아한다는 사람에게 '나도 좋아한다, 아니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대답 대신 "지금처럼 가장 친한 친구로 계속 그렇게 지내고 싶어"라고 맞지 않는 답을 내놓고 말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대로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기 위해, 마음이 몸 밖으로 튀어나오는 걸 잠그는 일도 불쑥불쑥 실패했다. 40대 쯤 되면 아닌 척 하는 일이야 껌일 줄 알았는데, 그 사람의 손이 내 손에 닿았을 땐 스무 살 그 때처럼 온 세상에 멈춘 것만 같았다. 아니 그 상황에 "알아서, 알아서 잘 넘도록, 고!"라니 내가 이렇게 뚝딱이었을 줄이야.

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결국은 다시, 일상은 지속되고 다른 사랑이 찾아올 것임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40대 쯤이면 그런 것 쯤 일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 바보처럼 스무 살이 된 것도 같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멀쩡히 어른인 척 잘 하는데, 그 사람 앞에서만은 그게 안 된다.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나아지려나?






https://gfycat.com/DeepImpoliteDuckling


물론 첫사랑은 있었다.

스무 살, 그 한 해의 청춘을 송화는 사랑으로 불태웠다.

문자 두 통에 웃고 울었던 송화의 스무 살, 첫사랑

그냥, 그랬던 거야.

그날은 송화의 생일이었고,

술 한 잔에 털어 넘긴 아린 마음과 문자 한 통에도 어쩔 줄 몰라 하던 첫사랑이 있었다.

잠깐 볼 수 있을까?

줄 게 있어

두 문장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다.

송화는 핸드폰을 끌어안고 발을 동동 굴렀다.

참 서툴고 어리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너의 말에, 너의 행동에 열병을 앓게 되는 첫사랑

잠깐 볼 수 있냐는 평범한 말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말이 되고

꾹꾹 눌러 쓴 글자에 새어 나오는 웃음이 묻을까

부푼 마음에 가득 찬 설렘을 후우 내쉬어보지만

자꾸만 번지는 너를 막을 재간은 없고.


송화는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만졌다.

머리핀을 꽂고 화장도 했다.

익준에게 문자 한 통이 왔을 뿐인데

씻고 나와 잘 준비를 하던 송화의 하루는

조금 더 길어졌다.

뭘 기대하는 건 아니고, 그냥.

네가 나를 부르니까.

오늘이 내 생일이니까,

너를 만나니까.

정말 뭘 기대한 건 아니야. 진짜 그냥!


핸드폰이 고장 난 건 아닐까?

시계가 고장 난 건 아닐까?

시간이... 고장 날 리는.. 없지?

오지 않는 너의 답장에

나의 하루가 멈췄어.

정말 이상하지.

너를 기다리는 순간 여긴 우주가 돼.

지구에서 튕겨져 나가

다시 돌아가려 애를 쓰는 내가 돼.

손을 뻗어 닿으려 하지만

결국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네가 나를 불러주길, 돌아봐주길

너를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내가 돼.

미안. 갑자기 일이 생겼다.

다음에 보자.

익준의 답장을 읽고,

다시 한 번을 더 읽은 송화는

고개를 끄덕거리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너의 말에, 너의 행동에

열병을 앓게 되는 첫사랑이라

송화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다음에.

응, 그래. 다음에 보면 되지.

정말 무슨 일이 생긴 거겠지.

달라질 건 없어.

그냥 그런 거야.

정말 뭘 기대한 건 아니었어.

내 생일이니까,

그냥 네가 나를 부르니까 그런 거야.

처음 하는 사랑에

안전장비도 없이 어린 마음을 내던졌던 그때

꽃잎이 춤을 추고 바람이 노래하고

하늘이 눈부시고 땅이 푸르고

달빛이 따뜻하고 별빛이 향기롭던 봄날

온 세상이 사랑에 겨웠던 그날

하필이면 그 사월에, 그 봄에

내 생일이 있었던 거야

그냥, 그랬던 거야.






https://gfycat.com/BigMixedIzuthrush

무심코 잡은 너의 손과 함께 물웅덩이를 뛰어넘을 때는 한없이 즐거웠는데, 먼저 손을 놓은 것도 난데, 왜 평소와 같은 너를 보자 마음이 이리도 술렁일까. 우리의 익숙하고도 편안한 그 거리가 지금은 왜이렇게 낯설고 멀게만 느껴질까.






https://gfycat.com/ConstantTemptingBengaltiger

아무렇지도 않은게 아냐


-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나란히 산책을 하며 평소처럼 일상을 나누던 그들은, 맑은 날 갑자기 쏟아진 비에 아이처럼 웃으며 달려가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도 익준은 송화의 앞에 놓인 작은 웅덩이들을 가리키며 말한다. 조심해.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송화를 두고도 그는 팔이나 어깨를 끌어당기는 행동같은 건 하지 않는다. 그것은 익준이 송화를 대하는 현재와 닮아있다. 언제나 송화의 주변을 살피고 혹시 모를 변수나 위기에 한 발 앞서 대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송화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지는 않는 그의 태도와.


​반면에 송화는 항상 익준에 대해 별다른 거리낌이 없었다. 송화의 입장에서 익준은 가장 편안한 사람이면서, 가장 많은 웃음을 주는 존재다. 뜻밖에 던진 그의 고백에 조금 놀라기는 했었지만,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익준은 같은 문제로 송화를 곤란하거나 불편하게 한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어쩌면 송화는 편안한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고백을 애둘러 거절한 이후 벌써 1년이나 지났고, 그 사이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로 많은 것을 주고 받으며 지내왔으니까. 지금으로도 충분한 이 관계에 굳이 변화를 일으킬만한 계기나 동기가 송화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9회의 이 장면이 중요했던 건 그런 이유다.


익준은 평소처럼 송화에게 적당히 거리를 둔 채 도움을 준다. 그리고 송화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 손을 덥썩 잡고 웅덩이를 뛰어넘는다. 카메라는 두 사람이 잡고 있는 손을 클로즈업한다. 익준의 손을 꼭 쥐어잡은 송화의 손과, 그 손을 완전히 마주 잡지는 못하는 익준의 손. 그리고 뒤이어 보이는 송화의 해맑은 웃음과,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보이는 익준의 미소. 그리고 아주 찰나동안 어쩔 줄 모르다가, 이내 평소처럼 보이려 애쓰며 그가 건넨 말.


"허들이야, 허들. 허들경기라고 생각해. 전방에 세 개 정도 더 있는데, 알아서. 알아서 잘, 넘도록."


그리고 그 말과 함께 송화의 얼굴에 번지는 약간의 파문.


익준이 송화에 대해 잘 알고 있듯이, 송화 역시 익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자그마치 20년을 보아온 친구 사이니까. 그래서 그 순간 송화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익준이 평소의 익준과 다르다는 걸. 어지간해선 당황하는 법이 없는 그가 그저 잠깐 스친 손길에도 지나치게 당황하고 있다는 걸. 그리고 그제야 어렴풋 깨달은 것이다.


아, 그 동안 너는 사실 '편안'하지 않았구나.


익준은 송화에게 가장 편안한 의자가 되길 택한 사람이다. 눈에 보이는 뭔가를 선사하면 송화에게 부담이 될테니까. 지친 날 돌아와 온 몸을 기대어 앉는 의자처럼, 그는 그냥 송화의 곁에 가만히 놓여있는다. 뭔가를 말하지도, 마음을 얻으려 애쓰지도 않은 채. 송화가 지금껏 익준의 곁에서 오롯이 편안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최선을 다해 조용한 의자가 되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익준의 입장에서 언제나 뭔가를 참고 있었다는 것과 같다.


사실 익준이 송화를 위해서 입을 다물고 거리를 두었던 건, 송화에 대한 배려이면서 자신에 대한 주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는 굳이 한 걸음 더 다가가서 송화를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괜히 손을 뻗었다가 참을 수 없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을 경계했다. 마음가는 대로 너를 토닥이고 손을 잡았다가 괜한 욕심이 생길까봐. 참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고, 네 옆에 있고 싶다고 조르게 될까봐. 그러므로 송화가 너무 쉽게 제 손을 잡았을 때 그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아주 사소한 사건이, 그에게는 사소하지 않은 감각이었을테니까.


송화는 이 관계의 안에 숨겨진 익준의 그런 노력을, 그의 인내를, 사실 전부 다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의 고백에 대한 자신의 대답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뒤에도, 송화는 또 다른 대답을 내놓는 걸 지금껏 유보해 왔다. 설령 다른 대답을 해야 한다고 해도 조금은 더 이대로 지내도 될 거라고 믿었는지도 모른다. 막연히 그녀는 이 관계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당장 연인이라 이름 붙이지 않아도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의지가 되어주는 성숙하면서도 가장 가까운 사이로. 하지만 그 날은 비가 내렸고, 손을 잡는 그 순간 익준의 얼굴에 묻어난 숨길 수 없는 감정을 송화는 읽었다. 그리고 스치듯 알았다. 사실 그는 지금껏 아무렇지도 않은게 아니었다는 걸. 친구라는 관계를 유지하기엔, 우리는 이미 그것과 다른 궤도로 진입해있다는 걸. 관계의 변화에 대한 동기가 불쑥 그녀의 안에서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드라마는 이 날 이후의 그들을 보여주는 대신, 꽤 먼 과거의 송화를 우리 앞에 데려다 놓는다. 익준의 문자 하나에도 아이처럼 기뻐하던 송화를. 스무번째 생일날 익준과 만날 시간을 간절히 고대했던 송화를. 그래서 그 날 오래오래 울 수 밖에 없었던 1999년의 송화를. 뭔가를 기대하고 실망하는 마음이 어떤 건지, 스물을 건너 마흔둘이 된 송화는 이미 알고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그 감정이 스스로에게 불러오는 파동의 폭은 똑같다. 다만 어른이니까, 어른이기에, 조금 더 숨기는 것에 익숙해질 뿐이다. 언제나 애처럼 구는 익준이 사실은 누구보다 어른스럽게 그런 감정을 숨기고 있었다는 걸, 그래서 이 관계의 편안함이 유지될 수 있었다는 걸. 어쩌면 송화는 이제야 와닿게 알게 된 것은 아닐까.


빗방울은 웅덩이에 떨어져 동그란 원으로 번진다. 잔잔했던 수면은 그렇게 아주 미약한 단 한 방울의 부딪침에도 물결이 인다. 그 날 내리는 비에 나란히 손을 내민 두 사람의 손바닥 위에도 톡톡 빗방울은 떨어졌다. 손을 맞잡은 순간, 그 빗방울 역시 파문이 되어 그들의 안에 번졌다. 과연 이 날의 물결은 그들 관계를 어떤 식으로 변화하게 만들까?






https://gfycat.com/FreeLegalCanary

마지막 결국 선 밖으로 갔다가 이익준이 있는 선 안으로 들어오는 채송화





https://gfycat.com/MemorableAnguishedArieltoucan


이제 이익준과 채송화는 본인들이 가장 잃을까 두려워했던 편한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음을 깨달은 듯한 송화의 표정. 우리의 친구 관계는 99년도 그 때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누군가 마음을 꽁꽁 감추어야지만 유지될 수 있는 관계구나.


지금처럼 서로에게 수많은 예외를 두지만서도 끝내 변하지 않을, 두터운 친구 관계를 잃을까 두려워 끝까지 모른 척 해왔지만 결국 서로의 손을 맞잡고 평소답지 않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이익준을 바라보았을 때 송화는 본인의 마음과 현재 익준이의 마음을 알아차렸을거라 생각함.


이 관계는 더이상 완전한 우정으로 남을 수 없음을. 이익준의 섬세한 배려와 특유의 익살로 우린 지금까지 이 관계를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정의해왔지만, 결국 우리의 이 애매한 관계는 너의 헌신과 사랑 없인 유지되지 못할 관계였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는 채송화.






https://gfycat.com/TidySizzlingGyrfalcon

송화의 자각이 첫만남과 데칼이라서 좋은건.


익송의 시작은 우정이 아니라 사랑이었잖아.

우정에서 사랑으로 변한게 아니었고.. 

사랑을 접고 우정을 시작한 아이들이라서 그 감정의 시작이 순수하게 사랑이었다는게 좋아

그래서 지금 느끼는 사랑또한...우정에서 싹튼 사랑이 아닌

처음만났을때 느꼈던 설렘과같은 사랑이라는거. 그렇게 보여지게 연출해줘서 너무좋다. 

너무 친했잖아. 우리 .. 

우리 친구로 너무 좋았잖아...그모든걸 무색케하는 사랑의 전사가 보여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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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DeadlyHeartfeltBream

당연한 줄 알았던 일이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유독 행복했던 지난 2년이 전부 네 노력으로 이루어진 편안함이라는 걸 알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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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PalatableBleakBoto

쓸데없는 이야기를 나눈다는것.


엄마가 너무많이 싸주는 짱아찌의양
엄마가 컨디션좋을때 만드는 깻잎의장수


시시콜콜하고 의미없는것 같은 이야기들로채워졌던 산책들


친구든 연인이든 동료이든 누구와도 할수있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쌓여야 결국 가장 여리고 슬프고 아픈이야기도 할수있는 상대가 되어줄수있는것이었다.


송화가 석형이에게 했던 조언도 역시 그런게 아니었을까


아무의미없는것 같은 나와너의 일상의 얘기들을 나누는것은 어쩌면
널사랑해 널좋아해 난널믿어 너는 상냥해 너는좋은사람이야
이런추상적인 이야기들의 구체화된 모습이아닐까


엄마와의 시시콜콜한 부딪힘에대한 얘기를 나누었던 사이이기에
"무슨일있어?"
라는 물음에
"울엄마 파킨슨이야"
가 툭 튀어나왔을 것이다.


일상을 나눈다는것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함께하는것이며 그시간들은 사람을 믿고 신뢰하고 친근하게 만든다
힘든일이 있을때 머뭇거림없이 터놓을수있는상대는 이렇게 만들어지는것같다.
남에게 도움을 구하는법이 없는 두사람은 그래서 그렇게 오롯이 둘이서만 그런것들을 주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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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송 그리고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두가지 의미>


https://gfycat.com/CookedGivingIbex

1. 사랑하게 될 거라 생각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99익송)

https://gfycat.com/WellwornAdmiredAsianconstablebutterfly
2. 결국은 사랑하게 될 거라 확신했다 (21익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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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6화 로사종수 씬에 나오는 꽃 두개>


Npnfb.jpg
4월 24일 탄생화는 제라늄
5월 27일 탄생화는 사계국화


제라늄의 "꽃말은 그대를 사랑합니다"






<99송화 생일날, 송화 착장: 3개 / 익준이 착장: 1개>


FirmEnormousCuttlefish
생일이라 노래도 시켜줘서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짝사랑하는 익준이가 케이크도 준비해줌

MemorableNegligibleKusimanse
집에 돌아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줄게 있다며 따로 보자는 익준이의 문자를 받음

SplendidSparklingCockatiel
익준이 만날 준비하면서
체리 꼬까옷으로 갈아입음


DangerousTheseAmericanbulldog
송화 줄 반지 사면서 설레했을 익준이

BigheartedWaterloggedGoldeneye
케이크 하나에 세상 행복하게 웃는 송화 보면서 얼마나 행복했을지ㅠ

FreshContentBeardedcollie
그리고 차마 전하지 못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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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QpZ.jpg

조심해 조심해 익준은 자기도 모르게 손을 내밀었고 송화는 자연스레 그 손을 잡았다 함께 비를 맞으며, 손을 잡고 동시에 선을 밟는 순간 익준은 당황하며 선 뒤로 물러났고 송화는 그 선 위에서 한 발짝 멀어진 익준을 바라본다 수없이 불쑥 튀어나온 마음 위에 같은 선을 그려왔을 익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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