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발매된 싱글과 앨범으로 꿈을 향해 달리는 소년들의 풋풋함이 돋보였다면, 2021년부터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고 있는 JO1의 모습을 보여드리자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빛나고 있는 그들이지만, 그 자리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고 전진해가는 모습을, 입니다. "STRANGER"에서는 또 다른 세계를 탐험·모험 하면서 만나게 되는 낯선 상황, 경험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나 자신을 발견한다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새로운 세계를 만나 낯선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낯선 "나"와 마주하는 것을 통해 다시 한 번 변화나 성장을 이뤄, JO1이 보여주는 컬러는 더욱 다채로워져 가겠죠.

순수했던 소년들이 자신들의 색을 만들어 간다고 할까요. 다양한 음악을 접하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이 무엇일지 스스로 찾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단순히 노래를 부르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곡의 해석을 직접 해본다거나, 자기가 부르고 싶고 만들고 싶은 곡에 대해 고민한다거나, 자기뿐 아니라 JO1에 어울리는 음악이란 뭘까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음악에 정말 진심으로 다가가고자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꽃잎이 떨어져 산뜻한 초록빛 풍경 속에 서 있는 소년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찬란한 지금을 기록하기 위해 "찰칵" 하고 셔터를 누르는, 지금 이 순간이 우리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순간이지만 사진은 영원하니까. 마찬가지로 작곡자로서도 가장 빛나고 예쁠 때 소년의 목소리로 부르는 JO1 멤버들의 모습을 곡으로서도 남긴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습니다. 멤버들에게도, 그리고 그들의 팬들에게도 떠올릴 수 있는 선물과도 같은 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JO1과의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그들의 뛰어난 보컬 실력에 놀랐습니다. 무척 달달하게 표현해줘서, 곡의 장점과 분위기가 더 살아났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하고 예쁜 가사와 그걸 표현하는 멤버들의 섬세한 보컬의 조화를 음미하며 각 파트를 놓치지 말고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JO1과는 첫 작업인 것도 있어, 서로 공통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레코딩 때 디렉션 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말 고맙게도 멤버 모두가 기분 좋게 최선을 다해 임해줘서, 평상시보다 만족감이 큽니다. 특히 "이거면 됐다"가 아니라 "한 번 더, 한 번 더"를 바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파트를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REAL"은 보이지 않는 꿈과 실제로 펼쳐지는 현실에 관해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포인트로서는 멤버끼리 껴안는 장면이 있고, 껴안았을 때 "dream"이라는 가사 부분에서는 한 손으로 껴안고 있는데 "real"이라는 가사에서는 양손으로 바뀝니다. 이건 꿈이 아닌 현실에서는 너와 내가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또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ICARUS"는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나비를 컨셉으로 삼았습니다. 연습생이었던 멤버들이 번데기에서 탈피해 날개를 펼치고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나는 모습을 생각하며 구상해, 퍼포먼스 속에서 날개가 표현됩니다. 무대 위에서 아티스트로서 성장해가는 멤버들을 확인하며 봐주신다면 보다 더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작품의 제작을 경험하면서 멤버가 아티스트적으로도 크게 성장했고, 레슨 등에서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매번 놀랍니다. 안무가와 제작 스탭들을 존중하고 그 속에서 본인만의 색을 찾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도 JO1의 새로운 퍼포먼스를 생각하는 데 있어 매번 욕심이 생깁니다. 현장 지도나 레슨이 어려운 경우에는 렌과 잇세이에게 멤버들의 안무 레슨 대부분을 맡기는데, 무척 힘들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매번 현장을 잘 컨트롤해주는 렌과 잇세이에게는 늘 감사하고 있고, 같은 멤버이기도 한 그들을 믿고 따라와주는 멤버들이 있기에 완성도가 높은 퍼포먼스가 되어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MONSTAR"를 함께 작업한 SKINNER BOX와 공동으로 작업했습니다. 타이틀대로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설령 두 개의 날개가 녹더라도 지금 당장 너의 곁으로 달려갈게"라는 의미로, JO1의 인사(Go to the top JO1)처럼 그것이 사랑이든 꿈이든 손에 넣기 위해서 주저 없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JO1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비트 작업을 할 때 개인적으로 렌 군의 춤선을 상상했습니다. 저는 그의 섬세한 표현을 좋아하거든요. 강렬한 비트 위에 우아하면서 절제된 춤선, 노래의 훅 부분에서 드디어 나비가 되어 날아오르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완성된 곡은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좋아서, 그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1절 후렴구 직전의 루키 군의 "너의 곁으로"를 잘 들어봐주세요. 레코딩 때 몇 번인가 테이크를 딴 뒤에 저희가 "루키 군이 팬에게 하는 말이라 생각하면서"라는 이야기를 해서 불러달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이야기한 뒤에 녹음한 테이크를 채용했으니 노래를 들으시고 그의 마음을 꼭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멤버 모두가 녹음할 때마다 놀랄 정도로 성장해 있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에 인상 깊었던 건 렌 군이 레코딩 전에 이카루스의 의미를 공부해서 해석해왔던 것입니다. 그걸 듣고 무척 감동 받았습니다. 또, 쇼야 군이 작곡가들의 의뢰로 레코딩 당일에 랩 플로우를 바꾼다는 일이 있었는데, 많은 테이크와 노력 끝에 랩을 훌륭하게 소화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곁에서 쇼야 군을 응원하고 함께 도와준 스카이 군, 시온 군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세상 속에서 뭔가의 노력의 '결과'를 보이는 것보다 '과정'을 보이는 건 어때?"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곡입니다. "나"가 아닌 "우리"가 성장해가는 모습과, 지금의 우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또, 지금 이 시간에도 멤버들과 팬분들의 꿈이 계속되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내용을 기반으로 사운드적인 면에서도 자극적인 화려함보다는 편안함과 벅차오르는 기분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싱글 "CHALLENGER"에 실린 "Design"이라는 곡으로 처음으로 JO1의 레코딩을 담당했는데, 멤버 모두의 매너도 좋고, 레코딩에 대한 태도 등 다양한 면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곡은 온라인으로 진행해서 안타깝게도 멤버들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Design"과는 다른 느낌의 곡인데도 불구하고 잘 소화해주고 열심히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도 좋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룹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사운드적인 측면에서는 락적인 색을 내고 싶었습니다. 일반적인 발라드보다는 더 에너지가 있고 락킹한 리듬, 서정적인 기타 사운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보다 러프한 느낌을 내기 위해 제가 직접 기타를 연주했습니다. 메시지적인 측면에서는 "희망", "극복", "위로"가 기본적인 컨셉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밝은 인상보다는 서정적이고 감동적인 부분에 포인트를 맞춰서 작업했습니다. 리스너분들께서는 조용하게 시작되는 인트로부터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는 엔딩까지 기승전결을 느끼며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마지막 코러스 파트에 나오는 준키와 렌의 애드립이 무척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멤버 모두가 훌륭한 가창력과 퍼포먼스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11명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재능을 갖추고 있지만 끊임 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느낍니다. 데뷔작부터 함께해온 작곡가로서 느끼는 것은 작품 발매를 반복할수록 나쁜 습관을 없애고 본인의 역량을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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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달았었다가 따로 슼으로 올려도 될 것 같다고 해서 따로 올리게 됐어! 좋은 얘기 많으니까 다 같이 봤으면 좋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