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고등학교 3년동안 꿈꿨던 대학에 택도없는 점수를 받았어. 나 진짜 교육열 높은 지역에서 국수영탐 다 학원 다니고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그 결과가 이거니까 정말 절망적이더라. 수시도 정시안정 2개넣고 적정1개 상향2개 썼는데 최저 한 개 맞췄다ㅎㅎㅎ 그 한 개 예비받았는데 그 마저도 안됐어 이번에 진짜 안빠지더라. 정시 상담가니 너는 당연히 재수할 줄 알았데 너같이 폭망한 얘는 해야지...이러시더라ㅋㅋㅋㅋ(아 이 땐 재수 너무 하고 싶어서 쌤 앞에서 울었었어ㅋㅋㅋㅋ 악의있는 말은 아니었다!!)
근데 부모님께 차마 재수얘기 못하겠는게 우리집 진짜 부자 아닌데 월 150씩 나한테 쓴거 생각하면 진짜 할말이 없어져... 게다가 우리언니도 삼반수하고 내 밑에 동생 두 명이나 있어. 엄마가 넌 재수없다면서 온 힘을 다해 뒷바라지해줬는데 결과가 이거니까 진짜 죽고 싶었어.
진짜 수능 망치니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 수능보기 전에 하고 싶은 일 꾹 참고 플래너 뒤편에 하나씩 적어놨는데 운동, 여행은 커녕 알바도 안했어. 그리고 그 플래너는 찢어 버리고...ㅋㅋㅋ 진짜 수능끝나고 친구들 많이 안 만났다ㅋㅋㅋㅋㅋ 내 생애 첫 술약속이 저번주인거 생각하면...ㅋㅋㅋㅋ
엄마가 밖을 나가던가 뭘 좀 하라고 말하는데 그거 다 돈이잖아. 근데 돈때문이라고 말하면 내가 돈쓸가치도 없다는 놈인 거 말하는 꼴이니까 걍 밖은 위험하다고 웃어넘기고 있어ㅋㅋㅋ
근데 더쿠에서 재수비용 벌러 알바했다는 글보니까 내가 더 한심해지더라. 만약에 진짜 재수를 하고 싶었다면 그 때 절망하고 있을게 아니라 도약할 도약대를 만들어야 했었는데... 참 큰사람 못될 거 같아 나ㅋㅋㅋㅋ 지금 완전 알바비수기인데 왜 일찍 안 구했지, 그 때 구해놓을걸 후회하고 있다ㅠㅠ 진짜 내가 의지박약에 도전할 엄두도 못내는 소시민인 걸 느끼게 되니까 도전한다는 게 주변사람들에게 굉장한 민폐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책과 인터넷에선 힘든 환경 속에서도 피나는 노력으로 꽃을 피우는 사람들이 많던데 난 그렇게 멋진 사람은 아닌 거 같아. 정시는 상향1개 적정2개 넣었어. 도전하고 싶지만 이젠 어른의 책임을 짊어질 나이인 거 같아. 여태껏 받아왔던 기대, 관심을 언제 다 떨쳐버릴지 모르겠지만 (거창한 거 같지만)자존심을 버려야 할 첫 번째 순간이 지금이 아닐까 싶어. 현실을 인정해야지...
사실 진짜 막막해. 난 한 번도 이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잘할 수 있는지.... 지금 도전하지 않는다면 평생의 후회가 되진 않을지... 근데 내가 정시로 쓴 곳이 누군가는 간절했던 곳일 수 있으니까 그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 3년동안 달려온 꿈은 포기하지만 내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니까!! 나 이번 계기로 좋은 사람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거라고 믿고 싶다.
그래도 속마음을 글로라도 푸니까 괜찮아지는 것같아ㅎㅎ 긴 넋두리 읽어줘서 고마워 잘자
근데 부모님께 차마 재수얘기 못하겠는게 우리집 진짜 부자 아닌데 월 150씩 나한테 쓴거 생각하면 진짜 할말이 없어져... 게다가 우리언니도 삼반수하고 내 밑에 동생 두 명이나 있어. 엄마가 넌 재수없다면서 온 힘을 다해 뒷바라지해줬는데 결과가 이거니까 진짜 죽고 싶었어.
진짜 수능 망치니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더라. 수능보기 전에 하고 싶은 일 꾹 참고 플래너 뒤편에 하나씩 적어놨는데 운동, 여행은 커녕 알바도 안했어. 그리고 그 플래너는 찢어 버리고...ㅋㅋㅋ 진짜 수능끝나고 친구들 많이 안 만났다ㅋㅋㅋㅋㅋ 내 생애 첫 술약속이 저번주인거 생각하면...ㅋㅋㅋㅋ
엄마가 밖을 나가던가 뭘 좀 하라고 말하는데 그거 다 돈이잖아. 근데 돈때문이라고 말하면 내가 돈쓸가치도 없다는 놈인 거 말하는 꼴이니까 걍 밖은 위험하다고 웃어넘기고 있어ㅋㅋㅋ
근데 더쿠에서 재수비용 벌러 알바했다는 글보니까 내가 더 한심해지더라. 만약에 진짜 재수를 하고 싶었다면 그 때 절망하고 있을게 아니라 도약할 도약대를 만들어야 했었는데... 참 큰사람 못될 거 같아 나ㅋㅋㅋㅋ 지금 완전 알바비수기인데 왜 일찍 안 구했지, 그 때 구해놓을걸 후회하고 있다ㅠㅠ 진짜 내가 의지박약에 도전할 엄두도 못내는 소시민인 걸 느끼게 되니까 도전한다는 게 주변사람들에게 굉장한 민폐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책과 인터넷에선 힘든 환경 속에서도 피나는 노력으로 꽃을 피우는 사람들이 많던데 난 그렇게 멋진 사람은 아닌 거 같아. 정시는 상향1개 적정2개 넣었어. 도전하고 싶지만 이젠 어른의 책임을 짊어질 나이인 거 같아. 여태껏 받아왔던 기대, 관심을 언제 다 떨쳐버릴지 모르겠지만 (거창한 거 같지만)자존심을 버려야 할 첫 번째 순간이 지금이 아닐까 싶어. 현실을 인정해야지...
사실 진짜 막막해. 난 한 번도 이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잘할 수 있는지.... 지금 도전하지 않는다면 평생의 후회가 되진 않을지... 근데 내가 정시로 쓴 곳이 누군가는 간절했던 곳일 수 있으니까 그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 3년동안 달려온 꿈은 포기하지만 내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니까!! 나 이번 계기로 좋은 사람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거라고 믿고 싶다.
그래도 속마음을 글로라도 푸니까 괜찮아지는 것같아ㅎㅎ 긴 넋두리 읽어줘서 고마워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