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취준 중인데 남친 나라 가서 살아보고 싶어. 적어도 몇 년만이라도... 해외롱디라 한 쪽이 상대나라로 가서 합치는 수밖에 없는데 내가 지금 직업이 없고 남친은 그럭저럭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거든. 남친이랑 나름 오래 사귀고 있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어. 나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만 취준 계속 해보고 갈까 하는데 또 막상 간다고 생각하니 걸리는 것도 있어서 고민이 돼. 내 생각도 정리할 겸 가려는 이유랑 주저하는 이유 적어볼테니 덬들이라면 어떻게할지 말해줄 수 있어?
가려는 이유
1. 남친은 나름 안정적인 직장 가지고 있어서 내가 그쪽으로 가도 크게 무리는 없는데 나는 취준 중이고 좋은 직장 가진다는 보장이 없어서 남친와도 먹여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 비영어권 출신이라 여기서는 학원에서 영어 강사로도 안 써주는 걸로 알고 있거든. 반면에 나는 거기서 일단 영어 강사로 일 할 수 있어. 남친 동네 영어 학원이랑 구인 여부도 알아봤고. 영어 강사는 알바든 전임이든 경력이 있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과외든 회사 취직이든 노려볼 수도 있고. 남친이 힘들게 얻은 직장 버리면서까지 나때문에 여기에 오는 게 맞나 싶어. 사실 이게 제일 큰 이유야
2. 사람사는 데면 다 비슷하겠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나이나 외모에 대해서 좀 덜 빡빡한 곳이라 가고 싶어. 이런 걸로 우울증까지 왔었어서... 그렇다고 외국 나가면 단번에 우울증이 고쳐지고 천국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전혀 아니야ㅋㅋㅋ
주저하는 이유
1. 거기 평균 월급이 한국 돈 80만원 수준... 현지에서는 먹고 살 수 있는 수준인데 나중에 한국 돌아온다거나 부모님 노후 생각하면 둘이 번다고 해도 암담한 금액이라.... 그리고 한국에 돌아오게 된다면 취업도 더 어려울 거고
2. 가족 많이 봐도 1년에 한 번 볼 수 있을 것 같아. 최대 한 달 정도 휴가 쓰는 문화기는 한데 한국에서 워낙 멀어서
막상 쓰려니까 잘 생각이 안 나는데 혹시 부족하지만 이걸로라도 같이 고민해주면 좋겠다ㅠㅠ 글 읽어줘서 고맙고 좋은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