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역+오역+어색함+두루뭉술=발번역 주의 ※
※ 히지카타 얘기 말고 뒷부분만 해왔... ※
출발 무렵부터 도전의 기회를 주셨다
- 마치다 씨의 경우, 예컨대 NHK 작품만 봐도 <하나코와 앤>, <미녀와 남자>, <여자적 생활>, <세고돈> 등 여러 형태의 작품에 출연, 모두 전혀 다른 역할에 도전해 오셨는데요. 돌이켜봤을 때 이런 작품들과 마주해온 것이 마치다 씨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요?
제 경우는 도전했다기보다는 출발 무렵부터 NHK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해볼 수 있게 해주셨구나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번엔 이거 해보면 어때?' 같은 도전 기회를 주셨다는 감각이에요. 그때마다 고민하거나 망설이기도 했습니다만 배우로서는 정말 기쁜 일이고 각각의 작품에서 각각의 역할을 연기해가면서 '아, 이런 것도 할 수 있게 됐구나'라던지 '이런 역할에 도전할 수 있어서 또 새로운 감각을 접할 수 있게 됐구나' 같은 것들이 많아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NHK 이외에도 예컨대 <체리마호> 같은 화제작에도 출연. 그때 인터뷰에서도 대답해주셨지만 어떤 의미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같은 것을 깨부수는 부분이 있고 작품에 따라 새롭게 얻는 것이 있다고. 역시 작품과 함께 성장했다거나 바뀌었다거나 한 게 있으려나 싶은데 어떤가요?
그렇습니다. 그건 절대로 있다고 생각해요. 역시 작품에 들어가서 그 '역할'을 생각하려면 아무래도 '나 자신'도 생각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냥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는 '나'를 생각하는 작업 자체가 좀처럼 하기 힘들거나 꺼려지는 경우가 많겠지만 '역할'을 생각하면서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고 느끼는 순간
- 그렇게 여러 작품에 임하면서 전환은 어떻게 의식하고 있나요?
자연스럽게 현장에 가서 의상을 입고 나서면 필연적으로 그 역할이 주는 힘이 대단하기 때문에 감각이 돌아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뭔가 기록해뒀던 걸 다시 읽거나 되돌아보면서 '이거다'하는 걸 제 스스로 다시 확인하고 현장에 가면 순조롭게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기록해둔다는 건 평소에도 하고 있는 건가보네요.
그렇습니다. 그 역할에 관해서라든가 별 거 아니긴 해도 다시 읽어보면 확인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작품으로부터 얻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또 새로운 작품을 전달해가는 그 순환이 좋은 형태로 돌아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드네요.
각각의 작품으로부터 많은 것을 느끼고 작품을 하나 끝내면 또 새로운 작품에서 무언가 얻는 것으로 작품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너무나 고마운 일이죠. 그러기 위해서 준비하고 또 신선한 마음가짐으로 계속해서 작품과 마주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해보길 잘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해보면, 개인적인 부분에서 원래는 좀 못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막상 도전해보니 잘하네 싶었던 것이 있나요?
여러가지 스포츠를 도전한 적이 많아서 그런 감각은 꽤 있네요. 어렸을 때부터 구기종목 위주로 해왔는데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춤을 시작했거든요. 그때 고향에 갔더니 엄청 비웃음을 샀어요(웃음). '그렇게나 뻣뻣한 녀석이 할 수 있겠냐?' 라고. 아니나다를까 정말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꽤나 힘들었지만요(웃음). 하지만 실제로 하다보니 점점 그게 즐거움으로 바뀌어서...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라던지, 도전해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 처음엔 춤을 잘 못 췄다구요?
잘 춘다고는 할 수 없었죠. 그런데 하다보니 그 재미도 알게 되고, 이걸 할 수 있다면 이것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단계를 밟아갈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해보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