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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빛을 내는 솔라
일몰 후 밤이 찾아오면 태양은 잠시 몸을 숨긴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여전히 타오르며 자전한다. 솔라도 그렇다. 무대 아래에서도 스스로 빛을 내며 분주히 움직인다.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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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화보는 그동안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준비해봤어요.
화보 촬영 때 늘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해보려 해요. 오늘도 그동안 해보지 않은 분위기의 화보 촬영이어서 굉장히 재밌었어요.
오늘 촬영이 있기 불과 2일 전에도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솔라시도’에 새로운 영상을 올렸더라고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히 일상을 전하고 있지만 영상에 담기지 않은 근황도 좀 알려주세요.
일단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촬영하며 양치승 관장님이랑 꾸준히 운동하고 있어요. 오늘도 인터뷰 후에 관장님을 만나서 운동할 예정이에요. 그 외에 늘 유튜브 채널 ‘솔라시도’와 관련해서 회의하고,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데 시간을 보내요. 그리고 곧 나올 마마무의 새로운 앨범도 준비하고 있고요.
새로운 앨범 소식이라니, 어떤 앨범일지 궁금하네요.
올해로 마마무가 데뷔 7주년을 맞이했어요. 기념해서 조금 특별한 앨범이 될 거 같아요.
6월 초 발매 예정이고요.
비활동기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는군요. 팬들 사이에서 ‘나태지옥에 김용선(솔라) 없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던데, 그런 열정과 부지런함의 비결 좀 알려주세요.
아빠가 굉장히 성실하고 부지런한 성격이신데 그 부분을 많이 닮았어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를 괴롭히는 편이긴 해요. 몸은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다고 아우성쳐도 정신적으로는 더 열심히 해야 만족하니까.
유튜브 채널명 ‘솔라시도’는 솔라의 시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요즘엔 어떤 새로운 시도에 관심이 가요?
사실 어지간한 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다 해보고 있어요. 아직 해보지 못했는데 관심 있는 건 반려견 지도사 자격증이에요. 반려견 용키를 키우면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조금 알아보긴 했는데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니까 아직 도전은 못하고 있어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그 분야에 대해 공부를 먼저 하는 편인가 봐요.
아뇨, 일단 몸부터 나가요(웃음). 굉장히 행동파예요. 제가 하는 일 외에 새로운 분야에 직접 몸으로 부딪쳐 도전하면서 즐거움을 느껴요. 그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거든요. 물론 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의 색다른 시도도 좋아해요. 새로운 음악 장르에 도전한다거나 여태까지 해본 적 없는 헤어스타일을 해본다거나 의상을 입어보는 것 등등요.
그러고 보니 작년 솔로 활동 때 뮤직비디오에서 삭발 콘셉트를 소화했죠. 조금 놀랐어요.
저의 날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솔로 앨범은 음악적인 부분을 비롯해 마마무 그룹 활동을 통해 보여준 모습과는 많이 달랐거든요. 앨범을 준비하며 음악 장르나 콘셉트 면에서 제가 어떤 앨범을 선보이길 원하는지 팬들과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취합했어요. 많이 고민됐는데 그래도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제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처음 삭발 콘셉트를 제안했을 때 주변 반응이 궁금한데요.
‘이걸 한다고?’라는 반응이 많았어요. 삭발 콘셉트뿐만이 아니에요. 하고 싶은 음악 장르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도, 스타일링을 제안했을 때도 ‘이걸 한다고?’라고 다들 말했죠. 모든 게 다 주변 사람들의 예상 밖 선택이었어요. 그래서 지난 솔로 앨범을 되돌아봤을 때 ‘정말 나다운 도전이었다’고 평하고 싶어요. 다음엔 주위 의견도 좀 반영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후회는 없어요. 준비하고 활동하는 동안 즐거웠고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제게 정말 값진 앨범이에요.
새로운 도전을 할 때 기분은 어때요?
항상 재밌고 기다려져요. 새로운 스타일을 잘 흡수해서 제대로 멋지게 소화해냈을 때 느껴지는 뿌듯함과 쾌감이 좋아요.
두렵지는 않아요?
새로움은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을 수반하기 마련이잖아요. 물론 두렵기도 해요. 안 해본 걸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등, 어느 정도 스트레스는 받아요.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과 잘해내겠다는 의지, 그리고 잘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새로움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의 비중은 어떻게 돼요?
긍정적인 마음이 8할이라면 부정적인 마음이 2할 정도?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뱉어(Spit it out)’에 곡명처럼 본인의 이야기를 전부 뱉어냈어요. ‘노력한 대로 난 얻을 수 있다는 말 어릴 때부터 매일 엄마에게 늘 들었던 말이야’라는 가사가 있던데, 그동안 노력만큼 성취가 따라왔는지 궁금해요.
지금까지는 그랬던 거 같아요. ‘가만히 있으면 안 돼. 네가 노력해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어’라고 어렸을 때부터 엄마께서 늘 말씀하셨어요. 정말로 나중에 커서 보니 편하게만 하면 결과가 별로 좋지 않더라고요. 대충 하면 다 티가 나요. 정말 열심히 했을 때, 한 만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었어요. 더도 덜도 말고 딱 노력한 만큼요.
사실 유튜브 채널만 봐도 허투루 하는 성격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세계 여성 할례 철폐의 날을 맞이해 올린 영상이 인상 깊었어요. 여성 할례가 무엇인지부터 피해 사례, 그리고 후원 방법까지 정말 섬세하게 조사했더군요. 의미도 좋고요.
사실 엄청 꼼꼼한 성격은 아니에요. 일단 시작하고 보는 편이라. 다만 ‘솔라시도’ 채널처럼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제가 한 말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제 영상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얻으면 안 되잖아요. 단 한 명일지라도요. 그래서 정확한 정보만 말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대신 조사해준 정보를 그저 읽는 것보다 제가 직접 찾아보고 공부해서 전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마마무 앨범의 노래 중 솔라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 꽤 많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2018년부터는 단독 작사 작곡한 음악도 선보이고요. 대중에게 이런 면모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거 같은데 아쉬움은 없어요?
괜찮아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잖아요. 천천히 보여드려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작년 솔로 앨범처럼 다음 솔로 앨범도 작사 작곡에 참여한 직접 노래로 채워지면 좋겠어요.
일단 당장은 마마무의 새로운 앨범 활동에 집중하겠지만 언젠가 솔로 앨범을 새롭게 낼 때 미공개 자작곡을 함께 수록해 선보이고 싶어요. 팬미팅에서 종종 불러드린 노래들인데 생각보다 그 수가 꽤 되더라고요.
솔라는 정말 열정적인 사람 같아요. 그런데 열정적인 사람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에너지를 쏟아서 그런지 한 번씩 거대한 슬럼프를 맞이하더라고요. 가장 큰 슬럼프는 언제였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연습생 때였던 거 같아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언제 가수가 될지 기약이 없으니 불안했죠. 계속 나이는 먹어가는데 보이는 성과는 없고. 끝없는 터널 속을 걷는 기분이었어요.
그럴 땐 스스로를 어떻게 다스려요?
힘든 게 있으면 일부러 생각을 안 하는 편이에요.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을 계속 붙잡고 있으면 자신만 고통스러우니까. 영화를 본다거나 연습을 더 한다거나, 의식적으로 시선을 다른 곳에 돌렸어요.
최근 현재의 소속사와 재계약했어요.2014년 데뷔부터 지금까지를 되돌아볼 기회였을 거 같은데, 한번 중간 평가를 해볼까요?
‘아, 열심히 살았다.’ 물론 중간에 휴식기도 있었지만 정말 꾀 안 부리고 열심히 했어요.
아까 말한 가사 같은 느낌이네요.
그렇죠. 또 팀에서 제가 나이도 제일 많고 리더니까 팀을 위해 뭔가를 더 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던 거 같아요.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스스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솔라에게 무언가를 시도한다는 건 특별한 의미일 거 같은데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삶 그 자체 같아요. 작은 시도라도 매일 무언가를 도전해보는데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날마다 성장하고 있으니깐요.
개인적으로 처음 선보인 단독 자작곡인 ‘별 바람 꽃 태양’을 좋아해서 아티스트로서 솔라의 앞으로 행보가 궁금해요.
음악적인 부분에서 저의 색깔을 좀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마무 멤버로서의 모습은 많이 보여드린 편이지만 솔로 아티스트로서 선보이고 싶은 음악적인 부분은 아직 덜 드러냈거든요. 물론 마마무 솔라로서의 활동도 꾸준히 할 예정이고요.
그렇다면 김용선이라는 한 사람으로서 이루고 싶은 부분은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 예전에는 가수가 되는 게 인생 최대의 목표였어요. 하지만 시간과 여러 과정을 거치며 깨달은 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에요. 가수 활동은 물론이고 유튜브 채널 운영도 그렇고 그 모든 게 궁극적으로는 제 행복을 위한 일들이죠. 제가 행복해야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고 주변 사람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원했던 일이더라도 해봤더니 저의 궁극적인 행복과 멀어지는 일이라면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인터뷰 후 양치승 관장님과의 운동도 솔라의 행복을 위한 일인지 궁금하네요(웃음).
하하. 솔직히 운동하는 순간은 괴로워요. 하지만 미래의 솔라는 행복하지 않을까요? 근데 솔직히 당장은 너무 힘들어요.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할 때 오늘의 TMI를 팬들이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저희한테도 오늘의 TMI 하나 말해주세요.
정말 예상하지 못한 질문인데요?(웃음) 음… 오늘 화보를 위해 새로운 컬러 렌즈를 껴봤어요. 오프라인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라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얼마 전에 배송이 왔어요. 그래서 오늘 처음 착용해봤어요.
마음에 들어요?
은은한 컬러가 예쁜 거 같아요. 다만 제가 심한 난시인데, 교정이 안 되는 렌즈라 제 앞의 사물들이 두 개로 보인다는 단점이 있네요(웃음). 그걸 제외하고는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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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인별 #1, #2 / 1440x1800 96DPI |
https://m.youtu.be/oQCKvn2c5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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