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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괴물 [조이人] 여진구, '괴물'로 재입증한 저력 "연기 희열 느꼈죠" + '연기 16년' 여진구가 말하는 20대 '대체 불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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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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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가 '괴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다시 한번 '인생캐'를 완성했다는 극찬을 얻었다.


여진구는 최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연출 심나연, 극본 김수진)에서 한주원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만양이란 낯선 공간에 스스로를 내던진 한주원의 극단의 감정을 세밀하고 밀도 높게 그려내 매 순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야누스적 매력에 더해진 폭발과 절제를 넘나드는 열연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신하균과의 시너지도 대단했다. 서로를 의심하고 도발하는 이동식(신하균 분)과 한주원의 치열한 신경전은 흥미로운 전개에 긴장감을 더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tvN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에 이어 '괴물'까지 성공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에 방점을 찍은 여진구는 종영 인터뷰를 통해 7개월의 긴 시간 동안 애정을 듬뿍 쏟아냈던 '괴물'과 한주원을 떠나보내는 소회, 배우로서의 목표를 전했다.


- '괴물'을 마친 소감은 어떠한가.

"'괴물'을 준비 하면서 걱정도 됐었다. 제가 처음으로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는 모습이라서 걱정도 되기도 했고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보실지 설레하고 떨려했는게 기억이 남는데 벌써 종영이라니. 작품을 할 때마다 종영을 맞이하지만 익숙하지는 않는 것 같다.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린 것 같아서 시원하면서 다행이고 조금 아쉽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


-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본인 스스로의 만족도는?

"너무 감사드린다. 제 연기보다는 작품에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크다. 100% 정도 되는 것 같다. 제가 방송을 보면서도 재미있게 봤고 대본을 다 읽고 보는데도 참 재미있게 시청자 모드로 봤던 기억이 나서 좋은 작품에 함께 해 행복했고 많은 분들에게 칭찬을 받고 애정을 받아서 기억에 남는다."


- 주원이라는 역할에 끌린 이유는?

"사람을 대할 때 편견을 가진 사람을 연기하는 건 처음이다. 저와는 다른 성격을 지닌 캐릭터라 호기심이 들었다. 어떻게 할지 궁금했고 이런 사람이 되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목표가 확실하고, 그걸 위해 만약에 내려오는 모습이 약간 프로페셔널하다고 느껴지고 직업 의식이 있다. 이동식을 비롯해 만양 사람들을 만나고 변화하는 모습도 드라마 캐릭터지만 현실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 캐릭터라 잘 표현을 하고 싶었다."


- 사람을 대할 때 편견을 가진, 날카로운 면이 있는 캐릭터라 연기할 때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눈빛에 신경을 썼다. 다른 이들을 자기 발 밑으로 보는, 오만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거만하고, 그런 표정이 나올 수 있을지 연구를 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어땠는지 얘기를 나누면서 고민을 했다."


- 그렇기 때문에 연기할 때 혹시 희열감을 느끼지는 않았나?

"(웃음)없다고 말씀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예의를 차리지 않는, 특히 왕 역할을 할 때도 선배님들을 막대하는데 연기가 아니면 할 수 없지 않나. 제 성격과는 다르지만 연기를 할 때는 희열이라는 것이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다. 이번 '괴물'에서는 동식의 멱살을 잡고 반말을 던진다거나 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했다."


- 초반 한주원은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는 인물이 아닌데, 그런 점에서 연기하는 배우로서 상당히 까다로웠을 것 같다.

"주원은 상대가 도발을 해도 누르고 또 누르는 편이라고 느꼈다. 본인의 감정을 터트리기보다는 누르고 살아오다가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이가 이동식이다. 그러다 보니 동식에게 본인이 했던 범죄를 인정하고 절실하게 외치는 모습도 주원에 대한 낯선 행동이 아닌가 해서 신경을 썼다. 초반에 주원의 감정을 잘 쌓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방송 되기 전 촬영분이다 보니 현장에서는 어렵기는 했다. 감독님은 괜찮다고 하시는데, 주원이의 마음에 대해 잘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이 많았다."


- 심나연 감독님과는 첫 작업이었는데 어땠나.

"감독님께 감사드리는 건 배우들의 호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배우들의 연기를 존중해주시고, 콘티도 수정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더 배우들끼리 호흡도 좋아졌던 것 같다. 배우들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느낌이라 감사했고,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를 했다. 또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재미도 있었다. 앞으로 모든 감독님이 이런 디렉팅만 해주신다면 굉장히 행복한 현장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춤형 현장이었고, 배우들에게도 좋은 환경이었다."


-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재미다고 했지만, 당황스러웠던 지점이 있지는 않았나.

"대사 톤 같은 경우 현장에서 수정을 많이 했다. 동식이나 다른 만양 사람들이 있을 때 대사를 듣고 준비하지 못한 톤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주차장에서 동식이 웃는 걸 보고 '웃어? 웃음이 나와?'라고 하는 신이 있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감정적으로 흔들릴지 몰랐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갑자기 열이 나 손가락으로 찌르기도 했는데,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살려주셔서 감사드렸다. '이건 아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저에게 끊임없는 자극을 주셨다."


- 그런 점에서 신하균 배우와의 호흡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이동식과 마주치게 된다면 어떻게 연기를 할지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동식을 신하균 선배님이 한다고 해서 한번 더 기대가 됐다. 선배님이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올지 궁금했는데 현장에서 뵐 때마다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연기를 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저 또한 다르게 연기를 하게 되는 것이 많았고, 이동식이 한주원을 자극했던 것처럼 저를 끊임없이 자극 해주셨다. 그리고 그런 연기가 모두 납득이 됐다. 놀랍고 감탄을 했다. '동식이 이렇게 다가오면 주원이는 이런 식으로 반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한 것을 토대로 현장에서 섞어가며 재미있게 연기를 했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웠고 몰입도 컸다. 배우로서 그 역할로 살아가게 해준 호흡이었다. 그래서 너무나 좋았고, 다음에 또 선배님과 작품을 하고 싶다. 하균 선배님 뿐만 아니라 '괴물'에서 만나뵌 모든 분들의 호흡이 좋았다."


- 재희(최성은 분)와의 관계는 더 발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끝났는데, 로맨스에 있어서 아쉬움은 없나.

"저는 딱 좋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로맨스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원은 재희에게 미안함,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재희 역시 주원이 어떤 감정인지 알고 있을 것 같다. 툭툭 챙겨주는 선에서 궁금증이 커지고 기대를 가지게 하는 것 같다. 만약 조금 더 갔다가 오히려 좀 안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뒷 이야기가 가능하다면 작가님께 여쭤봐야 할 것 같다."


- 혹시 시즌2에 대한 얘기는 없었는지, 또 본인의 생각은 어떠한가.

"작가님, 감독님이 계획이 있으신지는 모르겠다. 만약 시즌2라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야 감사드린다. 그 정도로 '괴물'을 사랑해주시고 이 캐릭터들을 아껴주신다는 생각이 드니까 정말 감사하다."


- 주원은 본인과 다른 성격의 인물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비슷한 것 같다'라고 꼽아 본다면?

"저도 집착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제 연기에 심하다. 죄책감이 있지만 계속해서 사건 해결에 매달리고, 끊임없이 갈구하고 집착하는데 저 또한 캐릭터 연구를 할 때 계속해서 파고든다. 그런 모습이 닮았지 않을까 싶다."


- 마지막 주원의 선택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실제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나.

"주원이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얘기를 할 때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저도 그렇고 감독님, 작가님이 의견이 계속 바뀌었다. 6, 7개월 주원이로 살아보니까 주원이라면 동식에게 체포를 하게 할 것 같았다. 작가님도 그렇게 생각하신 것 같다. 납득이 됐고, 저 또한 주원의 선택이 멋있었서 똑같이 했을 것 같다."


- 아버지의 범행 사실을 듣고 나서 충격에 빠진 주원의 표정, 감정 역시 강렬했다. 그 때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나.

"감정 정리가 안 되다 보니 계획을 미리 하지 않고 실제로 대사를 들으면서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이게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더라. 주원에게 몰입을 해도 단순한 배신감, 슬픔이 아니라 복합적이라 어질어질했다. 그런 것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본인이 왜 이러는건지, 내 삶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겠다는 걸 담고 싶었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을 포착해서 미장센으로 넣어주셨다. 그렇게 주원의 감정, 머리 속에 지나가는 것들을 잘 표현해주셨다. 저 또한 방송으로 보면서 '저렇게 연기를 했구나' 싶고, 지금도 그 때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어려웠는데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고 감사드린다."


-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엔딩이 참 좋았다. 웬만하면 제가 제 연기를 보고 '이 신 잘 나왔다'는 생각을 잘 안하는데 이번 드라마는 동식과 주원의 마지막을 볼 때 '이 신은 잘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님이 마지막까지 잘 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 하균 선배님의 티끌 하나 없는 해맑은 미소를 볼 수 있었고, 실제로 마지막 촬영이기도 해서 여러 감정이 들었다. 그래서 좋은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 반응은 찾아보는 편인가. 어떤 반응이 기억에 남나.

"제가 찾아보는 편은 아니고 주변 분들에게 궁금해서 어떻게 봤는지 물어본다. 떨려서 직접 찾아보지는 못하겠더라. '몰입도 있는 작품을 만났다'는 작품 칭찬을 많이 들었다.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좋았다. '처음 보는 배우들인 누구냐', '만양 모든 이들이 잘 만든 것 같다'는 평을 듣는데 뿌듯하더라."


배우 여진구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저력을 입증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연출 심나연, 극본 김수진)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극찬을 얻은 것. 극중 한주원은 어려웠던 캐릭터지만, 그만큼 연기 하는 재미가 있었다는 여진구에게 '괴물'은 연기자로서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뜻깊고 감사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2005년 영화 '새드 무비'로 데뷔해 올해 데뷔 16년을 맞이했고, tvN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에 이어 '괴물'까지 3연타 성공을 이뤄내며 '믿고 보는 배우'에 방점을 찍었지만 여전히 연기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그다. 그렇기에 20대 대표 배우 여진구의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 굉장히 묵직한 작품이고 캐릭터였는데, 혹시 일상 생활에서 영향을 받는 편인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어려서부터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받았던 부분이다. 캐릭터에 잘 몰입하고 푹 빠져 사는 것도 좋지만, 연기를 오래 해야 하고 배우도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을 잃으면 안 된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연기도 좋지만 여진구라는 사람의 삶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어려서부터 트레이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몰입은 하지만 저와는 분리시키는 연습을 많이 했다. 캐릭터를 더 연구하고 몰입해서 나와는 다른 인격체를 만들어놔야 저로 돌아오는 것이 수월하다는 생각으로 방식을 찾았고, 그게 저와도 잘 맞는 것 같다."


- 아역 시절부터 지금까지, 별다른 구설수 하나 없는 '바른 이미지'의 배우로 여겨지는데 자기 관리가 철저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직업이기 때문에 자기 관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를 선택해주시고, 제 행동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때문에 편하게만 살 수는 없다. 저도 모르게 조심하게 되는 것도 있고, 논란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일부러 미담을 만들고, 좋은 일을 하면서 제 이미지를 좋게 만들 생각은 없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처럼 평범하게 지내고 연기 잘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예능에서도 막내로서 참 열심히 활약을 해왔었는데 예능을 통해서 얻은 바가 있다면?

"대중들과 친근해질 수 있는 방법이 예능인 것 같다. SNS도 있지만 제가 그런 것을 잘 못하는 편이기도 하고, 저를 편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예능이라면 출연해서 친근함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끔씩 기회가 된다면 그런 예능도 참여를 해야겠다 생각했고, 다행히 '바퀴 달린 집'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또 다시 좋은 기회가 있다면 예능을 할 생각이 있다."


- 굉장히 철저하게 준비를 해가는 모습도, 생각보다 허당스러운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제가 평소 정말 허당이라서 고민이 되기도 했다.(웃음) 연기 빼면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실망하시면 어쩌나 하는 것도 있었는데, 신비한 이미지나 멋진 모습만 보여드려도 좋지만 많은 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편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허당기를 극복하려 하는데 제가 생각보다 허당이라 감출 수가 없는 것 같다."


- '바퀴 달린 집'의 성동일, 김희원 배우와는 평소 연락을 꾸준히 하는 편인가.

"가끔 연락을 했다. '괴물' 촬영을 할 때도 응원을 해주셨다."


- 이번에 막내로 투입된 임시완 배우가 '진구와 같이 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는데, 혹시 조언을 따로 해준 건 없었나.

"시완 형은 철두철미하고 똘똘한 형이다. 제가 조언을 할 게 없다. 세 명이서 얼마나 재미있게 지내고 있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나.

"요리를 한다. 저 혼자 만족하고 먹는 편이다. 작품 중간에는 체중 관리가 힘든 편이긴 한데 맛집 가는 것도 좋아한다. 또 취미로 악기나 운동을 한다. 기타, 피아노는 꾸준히 해온 편인데 좀 더 배우고 싶어서 선생님을 구하고 있다."


- 배우로서 목표한 바가 있다면?

"대체 불가한 배우가 목표다. '여진구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 '여진구가 찰떡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매 작품마다 '저 사람 신기하게 달라진다'는 말을 듣고 싶고, 모든 장르에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 계속 도전하고, 많은 분들에게 관심과 칭찬, 비판도 받으면서 열심히 연기할 생각이다. 아직 못해본 장르가 많다. 모든 장르를 제 장르로 만들고 싶어서 다 해보고 싶다."


- 데뷔 16년이 됐음에도 연기 열정은 이전보다 더 커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제가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되었고, 이 일에 매력을 느끼고 앞으로 연기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많은 분들께 칭찬과 관심을 받는다. 저는 친구들보다 훨씬 쉽게 쉽게 타고 났고 그래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뭐든 관심을 주다가도 흥미를 잃곤 하는데, 연기는 16년 동안 했지만 새로운 자극을 받고 흥미를 얻는 작업이라 더 좋아지고 재미있다. 그러다보니 계속 하고 싶다는 자세가 생긴다. 차기작을 빨리 정해서 연기하고 싶다."


- 그런 지점에서 '괴물'은 배우 여진구에게 참 많은 의미로 남는 작품일 것 같다.

"'괴물'은 저에게 감사한 작품이다. 시청자들에게 칭찬을 받은 것도 감사하지만, 저에게는 '배우로서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한다'라고 확신, 믿음을 가지게 한 작품이다.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 '괴물' 이 세 작품이 제 배우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 시기가 저에게는 꿈 같은 순간이다. 정말 바랐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이 일찍 찾아온 것 같아서 행복한 몇 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계속 이렇게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사실 30대가 빨리 오길 바라기도 했다. 20대라는 시간에 과연 나에 대해 믿음이나 확신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이 들고 무섭기도 했다. 20대라는 나이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았고, 30대 쯤 되면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나 내 연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20대가 빨리 가길 바라기도 했다. 그런데 23살부터 25살, 20대 중반에 생각지 못한 순간이 찾아와서 얼떨떨하기도 하고 행복하고 또 정말 감사드린다. 저를 믿고 찾아주시는 관계자들께도 감사드린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고, 행복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http://www.joynews24.com/view/136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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