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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외사과 출신의 엘리트 경찰 한주원(여진구 분)은 극 초반부엔 조금 도드라져 보이는 인물이기도 했다. 20년 전 벌어진 이유연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친오빠 이동식(신하균 분)을 의심하는 그는 사사건건 만양 사람들과 부딪혔다. 때때로 증거도 없이 "네가 죽였지"라며 이동식을 몰아세우는 장면에선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있었다. 심 PD는 "저와 작가님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여진구씨랑도 그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저희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한주원이) 그렇게 잘못 짚었지만 마지막에는 잘못됐던 걸 스스로 바로 세우면서 정의를 향해 가는, 성장한 모습이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있었을 때 사실 저도 마음이 안 좋았다. 그런데 (여)진구씨가 그 부분을 더 확실하게 집착하고 보여줘야 뒷부분에서 한주원의 달라진 모습과 비교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 나중엔 보시는 분들이 한주원을 이해해주실 거라고, 진구씨가 더 그런 반응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줬다. 16부까지 끝마치고 나니까, 그게 맞는 선택이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