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괴물' 심나연 PD "여진구, 스펙트럼 넓고 유연해, 모든 장르 할 수 있는 배우"
자신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선 "배우들에게 현장은 치열한 일터다. 마음이 편하게 해야 충분히 연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본기가 있는 배우라면 디렉션보다는 서로가 신의 해석이 맞는지 이야기를 많이 하는게 나은 것 같다. 물론 컷에 대한 주문은 많은 편이다. 연기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해석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76&aid=0003716681
[인터뷰②] '괴물' 심나연 PD "'시그널' '비밀의 숲' 등 웰메이드 스릴러를 참고했다"
또 심 PD는 "표현을 리얼리티로 할 것인가, 판타지적으로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현실적인 공간들이 나오면 뻔해질 것 같았다"며 "재개발에 대한 부분이 인간의 이기심과 연관돼 많이 살려야하니까 정육점은 판타지적으로 설정했다. 그것이 장르물의 성향을 많이 가져간 것이다. 반면 경찰의 수사 방식 등은 리얼하게 가려고 노력했다. 두가지를 섞어서 드라마적인 세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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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괴물' 심나연 PD "잦은 클로즈업, 배우들의 연기 자세히 표현하고 싶었다"
이어 그는 타이트한 클로즈업이 많았던 것에 대해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을 잘 표현하려면 타이트한 샷이 필요하다는 생각했다. 의도 자체는 그들의 연기에 완전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라며 "타이트하게 잡으면 배우들이 부담스러워하는데 두 배우가 잘 견뎌줬다. 처음 시도했을때 잘 적응해서 끝까지 가지고 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괴물' 심나연PD "차기작 목표는 더 '대중성' 있는 드라마"[인터뷰①]
'괴물'은 저에게 감독 생활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준 시작점 같은 드라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N인터뷰]① '괴물' 감독 "신하균 연기 예민하게 고민…호평에도 흐트러지지 않아"
또 심 감독은 "선배님과 저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선배님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이렇게 하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대로 살릴 수 있을까' 이런 얘길 많이 해서 작품 내내 예민하게 고민하셨다"며 "중간에 호평이 계속 있었어도 흐트러지지 않으셨다. 굳이 '어제 시청률 어땠어? 댓글이 어땠어' 이렇게 거의 안 보시는 것 같더라"면서 "사실 저도 그랬다. 다 끝나고 나서 '우리 열심히 했다' 이렇게 서로 얘길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N인터뷰]② '괴물' 감독 "심리 스릴러, 떡밥 회수 중요…'비숲'·'시그널' 영향"
심리 스릴러 연출을 위해 고민한 부분은 무엇일까. 심 감독은 "심리 스릴러 장르 연출에 있어서 고민한 것은 주위에 장르를 좋아하는 시청자분들에게 물어봤을 때 떡밥을 던져놓고 회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 단서 던지고 회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그때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는 스릴러 드라마들을 다시 한 번 봤고, 한국적인 떡밥을 던지고 회수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괴물' 감독 "신하균 여진구와 또 하고 싶다..나를 살린 작품" [인터뷰①]
심나연 감독은 신하균과 여진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고백했다. 심 감독은 "신하균과 여진구과 괜찮다면 또 같이 하고 싶다"라며 "신하균이 정말 방영내내 열심히 했다. 연구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 드라마가 방영 되면서 시청률이나 이런 것에 반응 하지 않았고, 드라마를 마치고 서로 이야기 했다"라고 말했다.
'괴물' 심나연PD "복수 아닌 처벌 엔딩, 드라마로서 사회적 책임감 때문"[인터뷰②]
심나연PD는 15일 오후 화상 인터뷰에서 "결말에 대한 부분은 작가님이 철저하게 설계해둔 틀 안에서 유지된 것이다. 그렇기에 앞에 계속해서 법에 대한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결말에 대한 부분은 모든 작가 감독의 의견이 일치할 수 없다. 작가님이 이 결말을 내고 '그런 의도가 있다'고 해주신 설명을 들었을 땐 '이건 따라가야 한다' 싶었다. 그리고 드라마적으로는 '보는 사람에게 주는 교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드라마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가자고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 결말에 대한 부분은 모든 작가 감독의 의견이 일치할 수 없다. 작가님이 이 결말을 내고 '그런 의도가 있다'고 해주신 설명을 들었을 땐 '이건 따라가야 한다' 싶었다. 그리고 드라마적으로는 '보는 사람에게 주는 교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드라마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가자고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뷰]'괴물' 심나연 PD "여진구, 말랑말랑한 배우"
심 PD는 여진구에 대해 "진구씨는 이전에는 저희 드라마하고는 결이 다른 드라마들을 했다. 그런데 진구씨와 작업했던 다른 감독님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다고 했다. 이외로 스릴러나 장르물에도 어울릴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여진구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어 "진구씨가 말랑말랑하고 되게 플렉서블한(유연성있는) 배우임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구씨가 말랑말랑하고 되게 플렉서블한(유연성있는) 배우임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괴물' 감독 "김신록·이규회 발견? 원래 잘될 배우들 알아봐주셔서 뿌듯" [인터뷰②]
신하균과 여진구 뿐만 아니라 김신록과 이규회와 같은 무명 배우들 역시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심 감독은 "두 사람은 원래 잘 될 배우들이었다. 저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알아 봐주셔서 사람 보는 눈이 비슷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뿌듯해했다.
‘괴물’ 감독 “백상 7개부문 후보? 내 인생에 이런 일이”[EN:인터뷰①]
심나연 감독은 "상상하지 못했다. '제 인생에도 이런 일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들 잘해줘서 후보에 오르게 된 것 같다. 배우들이 후보에 올랐을 때 굉장히 뿌듯했고, 예술상 후보에 오른 것도 정말 기뻤다. 촬영뿐 아니라 편집, 음악 전부 고생을 많이 했다. 작품상 역시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했다"며 기쁨을 표했다. "'괴물'이 날 살렸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괴물’ 감독 “시청률 걱정까지 해준 마니아들 감사해”[EN:인터뷰②]
이와 관련 심나연 감독은 "배우들은 현장이 치열한 일터다. 마음이 편해야 충분히 연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기가 있는 배우들이라면 제가 디렉션을 주기보다는 신에 대한 해석이 맞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누는 편이다"며 "컷에 대한 주문은 많은데, 그 안에 담는 연기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해석할 수 있게 두고, 제가 봤을 때 '이건 아닌 것 같다' 싶은 부분만 말씀드린다. 또 나중에 붙여봤을 때 제가 실수한 부분, 캐치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재촬영을 한다"고 말했다.
'괴물' PD "16회 내레이션, 사회적 메시지 심고 싶었다" [인터뷰②]
이에 심PD는 "사실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작가님이 실종과 관련해 조사하시면서 (극 중) 사회적 메시지를 심고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 부분에 실종자 내레이션을 넣게 되면 많은 관심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괴물'은 '장르물'이란 판타지와 리얼리즘의 균형을 잘 맞춰갔다. 이는 심PD의 고민으로부터 나온 결과였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이 표현이) 리얼리티인가 판타지인가 고민했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촬영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괴물'은 '장르물'이란 판타지와 리얼리즘의 균형을 잘 맞춰갔다. 이는 심PD의 고민으로부터 나온 결과였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이 표현이) 리얼리티인가 판타지인가 고민했다"며 "한정된 공간에서 촬영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