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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일하기 싫어서 써보는 일어고자가 일본 콘서트 갔던 후기...
859 9
2015.12.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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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어고자임....진짜 진짜 심각할 정도로 외국어를 못함.. (일어고자 영어고자)

참고로 히라가나도 못읽음... 아무리 외워도 안됨..

누군가가 외국어 관련해선 머리가 빠가사리라고 해도 난 반박할수가 없음 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이런상황인데 일본 아이돌을 좋아함

정말로 믿기지 않겠지만 코어하게 말고 라이트하게 팠던 중간 휴덕기간도 합쳐준다면 약 14년차임... 

이제 15년차 들어가는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상을 안보는것도 아니고 내용을 달달 외울정도로 봐제꼈는데 일어를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막없으면 그냥 상황을 통째로 외워버리고 대충 눈치껏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내용을 알아봄ㅋㅋㅋㅋㅋㅋㅋ

사족이 조금 길었지만 그런 일어고자가 혼자 콘서트를 다닌다는 믿기지 않는 사실.......ㅋㅋ


첫콘이고 두번째고 여러번이고 그냥 맨날 설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는 나 혼자 허밍으로 겁나 따라하면서 펜라이트를 미친듯이 흔들어댐 ㅋㅋㅋㅋㅋㅋㅋ

집이라면 말도 안되는 말로 가사 붙여서 흥얼거리겠지만 나도 수치라는게 있는 사람이라 그냥 허밍으로만 흥얼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제는 엠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담당그룹은 콘서트 엠씨가 매우 길기로 유명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한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는 줄이고 줄여서 40분정도 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전혀 알아듣질못함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웃음은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말을 알아듣는게 아니라 그냥 그 상황이 웃기니까 웃게된다는거 ㅋㅋㅋ

어쩔땐 나혼자 웃을때가 있어서 괜히 옆사람 눈치를 보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 빵터질때 나혼자 묵묵부답으로 있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 웃을때 따라 웃는척 하느라 약 반박자 느리게 웃기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우오 ~~~~~~~~~ 하는데 나혼자 반박자 느리게 우오~ 를 외치면 가끔 나혼자 외딴섬 같기도 해서 슬프기도....ㅠㅠㅠㅠㅠㅠㅠㅋㅋ

뭔말인지도 모르고 우오~ 거리고 있어서.....ㅋㅋㅋㅋㅋ

올해만해도 남들 기뻐서 끼약!! 거리는데 일단 나는 끼약 거리고 나중에 상황을 알고 더 끼약 파닥파닥 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콘서트가 끝나면 무조건 레포를 읽어야함 ㅠㅠㅠ (내사랑 구글번역기)

아~ 이상황이구나 ㅠㅠㅠㅠㅠㅠ 하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은 엠씨 중에 여전히 남들 웃을때 웃고 뭔말인지도 모르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우오~ 를 한적이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옆자리 일본인이 일본인은 아닌거 알았는데 다 알아듣는거 같아보였나봄 ㅋㅋㅋㅋㅋ

그날 콘서트 앵콜이 끝날때쯤에 옆에서 다정하게(정황상) 말을 걸어주는데 눈을 끔뻑끔뻑일수 밖에 없었음...

그분은 계속 내가 못들은줄 알고 이야기하고 나는 눈만 끔뻑이는 영겁의 시간이 지나가고....

그분께 나는 매우 소심하게 아이캔낫스피크재패니즈... 낫 재패니즈... 스미마셍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라고 말해줄수 밖에 없었음 ㅠㅠㅠㅠ

알아듣는척 한거 들킨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올때까지 매우 수치스러웠던 기억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 절대... 옆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래도 담당 얼굴만 봐도 행복하다며 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사이드에 앉아서 궁디만 바라봐도 행복 ㅠㅠㅠ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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