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자면 지포라이터 소품의 상징적 의미 관련 글이 아니다요 '행동'에 관한 글이다요
안녕 피아들~ 다들 맛점 했닝??
나덬은 운동 전공인데 지포라이터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센조가 지포라이터를 열고 닫고 튕기는 동작에서 [루틴] 이라고 생각했어
이게 머선 말이냐! 면
알고 있는 덬들도 있겠지만
운동(운동심리학에서) 루틴(Routine)은 '운동선수들이 경기에서 최고/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자신만의 고유한 동작이나 행동, 절차' 를 말해
루틴을 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키고 집중력을 극대화 시켜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함이지
여기서 중요한 건 루틴은 우연히 얻어지거나 생기는 게 아니라 평소 본인의 연습이나 습관을 통해 형성된다는 거야
(루틴 종류나 의미가 더 있어서 우연히 나오는 것도 있는데 너무 깊게 들어가면 (내가) 머리 아프니 논외로 할겝)
유명 선수들의 루틴 종류를 보면
박태환 수영선수 - 경기 전 헤드셋을 낌
나달 테니스선수 - 서브를 넣기 직전 발로 땅을 고르고, 라켓으로 두 발의 흙을 턴 뒤 엉덩이에 낀 바지를 빼고, 양 어깨와 귀, 코를 번갈아 만짐
그 외에도 서브 전 공을 땅에 정확히 몇 회 튕긴다던지, 축구의 경우는 프리킥 전에 발목을 몇 회씩 돌리거나 공 기준 몇 걸음뒤에서 출발하는 걸 계산한다던지 등이 있어
나덬의 경우는 무도 전공인데 유독 대회에서 발을 많이 다치는 편이라 경기 전까지 긴장도 풀 겸 발차기를 차다가 경기 바로 직전에 손으로 발목을 한번씩 쓰다듬어주는 행동을 해
서론이 엄청 길었는데 왜 지포라이터 튕기는 걸 루틴이라고 생각했냐면, 센조가 자꾸 '링', '링 위에' 이런 말을 해서 운동을 하는 나에겐 센조의 행동이 바로 루틴으로 다가왔어
센조가 살던, 사는 세상은 언제나 싸움이 있고 죽거나 죽이거나 둘 중 하나가 있기 때문에 이걸 시청자들에게 녹여내려고,
작가가 많은 단어 중에 '링'을 선택했고 센조가 그 링 위에서 경기(싸움)를 하고 결과인 승패(죽거나 죽이거나)를 보여준다고 생각했거든
링 위에서 싸움은 단순하게 진짜 주먹으로 치고받으며 싸우는 거 말고도 살인이나 바벨과 법정 싸움도, 또 작전에 관련된 판을 짤 때 그 모든 게 싸움이니까 센조는 매번 출전을 앞두고 센조만의 루틴을 하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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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보면 센조가 무언가를 골몰할 때 습관적으로 여닫으며 딸깍거리는 소리를 듣는다고 되어있는데
운동선수들도 대회나 경기 출전할 때 '실제' 상황에서 루틴을 하거든
이게 중요한 게 센조는 링 밖에선 라이터를 튕기지 않아(이거 확인하려고 어제 14까지 다시 다 봤다)
센조 기준으로 '실제 출전을 하는 경우=링 위에 서는 경우' 에만 라이터를 튕기더라
루틴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이길지 고도로 집중하면서 방법을 모색하고 그렇게 하는 이유는 결국에 이기려고 하는 행동이니까 말이야
그래서 단순 동작을 반복하는 것과 그 반복 속에서 튕겨질 때 내는 경쾌한 소리가 센조의 집중을 도와주면서 나덬은 그 소리가 어쩌면 승리의 빵빠레로, 폭죽으로 들리더라구
*빵빠레 - 축하 의식이나 축제 때에 쓰는 트럼펫의 신호
라이터 소품의 상징적 의미를 말하고싶은건 아니지만 센조가 있는곳은 마피아 세상이잖아
이게 센조만의 고유 루틴일 수도 있을거 같고, 어쩌면 센조가 의지하고 따랐던 보스의 습관을 보고 따라했을수도 있을거 같고, 어떻게 센조만의 루틴이 되었는지는 원덬이 알 길이 없어서 혹시라도 남은회차를 감상하면서 무언가 연결점이 발견되거나 떠오르는게 있다면 또 글 써볼게
다른 피아들의 생각도 너무 궁금하니 혹시 여러 의견 있다면 댓글 남겨줘!!
루틴의 종류와 파생되는것 등 의미와 갈래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덬 그냥 굵직한 갈래만 잡아서 말한거라 혹시 추가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알려주기ㅜㅜ
지푸라기 달려가서 홍차메이드 찰진 손목스냅 뺨맞을겝 ㅜㅜ
그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피아들~ 좋은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