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친한 후배(ㅅㅇㄴ의 엄청난 광팬)가 가톡으로 링크 메시지를 보내왔다. "선배, 이건 정말 대박이에요!" 그녀의 호들갑에 재빠르게 클릭한 유투브 영상에서는 지금 막 데뷔한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고 있었다. 네온 톤의 레드와 블루 화면이 교차되는 세련된 뮤직비디오 미장센과 화려한 퍼포먼스보다도 먼저 내 감각을 날카롭게 사로잡은 건 몽환적인 사운드의 음악이었다. 이건 기존 케이팝 아이돌의 음악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었다(케이팝을 폄하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더이상 어떤 새로운 음악이 나올 수 있을까 싶었던 케이팝 장르에 새로운 지평을 발견한 기분이랄까. 나는 곧바로 후배에게 답장을 보냈다. "야, 얘네 뭐야. 대박!" '얘네'의 정체는 바로 NCT U. 네오 컬처 테크놀러지(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를 딴 이름이라 했다. 언뜻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팀명을 품고 나타난 이들은 지금, 데뷔와 동시에 '초대형 신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기대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 이유는 SM 엔터테인먼트가 ㅇㅅ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보이 그룹이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개방성'과 '확장성'이라는 키워드를 핵심으로 멤버의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들의 수와 국적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그룹이기 때문이다
Q. 데뷔 2주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올랐어요. 축하해요! 성공적인 출발인데 소감이 어때요?
A.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SM에서 4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그룹인 만큼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데, 부담되지는 않나요?
A. 데뷔를 하고 보니 선배님들이 새삼 더 존경스러워요.
Q. NCT U가 새롭게 열어갈 길이란 어떤 걸 의미하나요?
A. (일동)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처럼 완전히 새로운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 가지 틀에 갇히지 않고 매번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거예요.
Q. 국적과 멤버 수에 제한이 없는 유닛 그룹인데, 처음에 팀 콘셉트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NCT U의 장점을 꼽아본다면요?
A. 처음에는 저희도 콘셉트를 듣고 완벽히 이해를 못 했어요(웃음). 아직 많은 분들이 생소해하실 거라 생각되는데, 천천히 저희만의 색깔을 보여드려야죠.
Q. '일곱 번째 감각' 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퓨처 베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곡이라면서요. 개인적으로 국내에서는 잘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라 신선하게 들리더군요. 다들 데뷔 곡이 마음에 드나요? 각자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은 어때요?
A. 저는 R&B 장르의 곡!
Q. 아직 정식으로 출격하지 않은 멤버들도 있고, 팀 멤버의 영입이 자유로운 만큼 서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나요?
A. 연습생 때부터 오랫동안 같이 지내다 보니까 이제는 친형제같이 끈끈한 사이예요.
Q. 훈훈하네요. 다양한 국적의 멤버들이 함께 모여 지내면 재미있는 일들도 많겠네요.
A. 일단 기본적으로 각자 나라의 고유한 문화가 있기 때문에 존중하는 분위기가 기본이에요. 그래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를 많이 하다보니 부딪힐 일은 없어요.
Q. 팀에 공식적인 리더는 없지만, 리더의 역할은 주로 누가 하는 편이에요?
A. (일동)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하는 일에 따라서 나서서 하는 사람이 달라요. 노래, 퍼포먼스, 인터뷰나 진행할 때, 상황에 따라 돌아가면서 리드하는 편이에요.
Q. 그럼 팀의 분위기 메이커는?
A. (일동) 마크! 팀에서 막내라서 그런지 애교가 많아요. 가만히만 있어도 귀여워요.
Q. 'SM의 미래'로 불려요. NCT U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A. (일동) SM의 미래라니 굉장히 부담스러운걸요(웃음)! 하지만 그만큼 자부심과 책임감도 느껴요. 우선 저희만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잘 구축해서 확실한 색깔을 가진 그룹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월드 와이드 그룹이라는 팀 모토처럼 세계 무대를 목표로 폭 넓은 활동을 하고 싶어요. 열심히만 하는 게 아니라 잘하고 싶어요. SM의 미래라는 말에 맞게 진짜 최고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