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더쿠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제발회에서 신하균이 한주원 얘기할 때 '제가 가는 길에 자꾸만 걸림돌이 되는 사람' 이라고 얘기했었고, 동식이가 제일 무서워하는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자기 정체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라 한주원이 제일 무서울 거라고 했었잖아
근데 드라마에서는 아무리 봐도 한주원이 이동식을 캐는게 아니라 이동식이 한주원을 휘두르는 거 같은 느낌이었거든. 그래서 내내 이상했는데
첨부터 복습하다보니까
사실 한주원은 이동식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오히려 이동식이 더한 괴물이 되려는 걸
막은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냥 첨부터 구원자롤이었던거임)
7화 다시 보다 보니까
동식이가 민정이 손가락 찾고 나서
상엽이 얘기 회상하는 장면이 있더라고
이거 보니까 동식이는 증거 조작해서
강진묵 못 잡아넣으면
진짜 죽여버리려고 생각했던거 같음
그래서 회식때도 거의 마지막인 것처럼
사람들 하나하나 눈에 담고...
다른 사람들보고 이 일에서 빠지라고 그랬겠지
나중에 자기가 증거 조작한게 밝혀지든
살인을 하든 관련 안되게
근데 이 계획에서 제일 거슬리는게
한주원 아니었을까?
한주원이 계속 자길 의심하면
이동식은 아무것도 못하게 되니까
(나도 처음엔 이동식이 일부러 한주원을 움직여서 사건 조사하게 만들려고 그러는건가 싶었는데 그렇게 보기에는 한주원의 행보가 너무 이동식 의도하고 점점 멀어지더라구. 그래서 초반엔 왜 저러냐고 욕도 많이 먹었고.
근데 첨부터 한주원 자체가 이동식이 만든 판의 방해꾼이었다고 생각하면 얘기가 좀 맞아떨어짐)
처음에는 그냥 뭐...
한주원이 내놓은 합리적 의심에
똑같은 걸로 받아쳐서
대충 겁주고 보내려는 의도였는데
한주원은 거기서 주눅들지 않고
서고랑 복도 CCTV를 구했음
애초에 자기는 서류가 없어서 모방범이 될수 없고
유일한 용의자가 이동식이라는 걸 확실시 하려고
근데 CCTV는 지워져 있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고에 갔다가
사건파일이 다 돌아와 있는 걸 보고
박정제랑 이동식의 공모를 의심함
그 사이에 이동식은
강진묵 집에서 나온 휴대폰을 산에 버리고 옴
경찰이 찾으면 DNA든 뭐든 나올거라고 생각했겠지?
그리고 20년 전하고 같은 수법이니까
또 자기가 용의선상에 오를건 당연한거라
걍 대놓고 어그로를 끌기로 함
한번 긴급체포 됐다가 석방된 사람은
영장 없으면 다시 체포 못하는 걸 노려서
(이금화 사체때 이미 똑같은 짓 함)
그래서 산에서 일부러 블박에도 찍히고
CCTV 설치하고 청소하면서 어그로를 끔
이때는 한주원이 자기 잡을 거 예상한 거 같지는 않고
그냥 대포폰 발견되면 누구든 찾겠거니 했을거 같아
아직 이때는 대포폰하고 한주원의 연관점을 몰랐으니까
그 뒤에는 휴가 내고 수사든 살인이든
강진묵이랑 끝을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정제한테 전화와서
한주원이 너랑 나랑 공범이냐고 의심했다고 함
이건 주변 사람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했던
이동식 의도랑 달랐고...
일단 한주원을 확실하게 보내야겠다 생각한 동식은
잠시 자기 계획을 미루고 다시 본업으로 복귀함
순찰나가서 강진묵 보면서
조용히 분노하고 있을 때도
끊임없이 이동식을 주시하고 있다는 걸 일깨워서
이동식을 다시 현실로 되돌려 놓은 한주원
(물론 본인은 찐 의심이었습니다만 ㅋㅋㅋㅋㅋ)
그 다음은 이동식이 땡땡면으로 깽판쳐서
긴급체포는 무산되고,
오히려 한주원이 코너에 몰리게 되는데
연쇄살인사건 공표해 버리는 한주원;
이쯤부터 이동식은 한주원의 능력을 알아보고
만양사람이 될 의도가 있는지 묻게되는데
한주원은 그런건 모르겠고
오직 이동식의 의도가 뭔지,
누굴 감싸는지만 관심있었음
또 강진묵 관련해서 폭주하려는
이동식을 막아서는 건 한주원
이때 한주원이 같이 안갔으면
이동식이 강진묵 한대 치지 않았을까
ㅇㅇ 바로 버림
그리고 그 사이...
혼자 다 안고가려던 이동식의 의도와는 다르게
만양 사람들이 전부 사건에 휩쓸리게 되고
이정도면 뭐
한주원이 이동식 구원하는 서사 맞지 않나요...
우리 주원이 죄없어✊
동식이 괴물 되지 않게 도와준 거라고
개인적인 견해기 때문에 반박 받음
다른 추리 환영
+) 다른 글에 댓글로 쓴건데 추가해달란 사람이 있어서
이 글 썼던 시점이 11화? 12화 정도 볼 때였는데 드라마 다 보고는 좀 생각이 바뀌어서 보충할게ㅋㅋㅋㅋㅋ 처음엔 동식이가 주원이 끌어들이려고 한게 맞음. 에스콰이어 인터뷰 보면 신하균이 "동식이는 그때 누구든 이 일을 크게 만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거잖아요" 라고 얘기했었어서 손가락은 일부러 보여준게 맞고, 아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본 다음에 안되면 죽이려고 하지 않았을까? 16화에 보면 지화가 "우린 경찰이잖아!" 하는데 동식이가 경찰이라도 할 수 없는게 있다고, 그래도 할 수 있는데까진 해보겠다고 하거든.
9화에서 동식이가 주원이보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한 건 아직 유연이를 못찾았기 때문. 근데 강진묵이 죽었고 이제 사건을 크게 만들 필요도 없으니 한주원은 그냥 가라고 한거임. 물론 그러면서도 미안했겠지 약속을 못지켜서... 근데 동식이로선 유연이 찾지도 못하고 그냥 잡혀갈수는 없었을거야. 주원이도 그걸 이해했으니까 고발하지 않은거 같고.
근데 결론적으로는 주원이가 끈질기게 동식이 의심하면서 주변을 맴돌았기 때문에 동식이가 더 괴물이 되지 않았던 건 맞다고 생각해서 여전히 구원서사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음... 이거 아직 보는 덬들 있는지 몰랐는데 혹시 뒤늦게 오는 사람 있을까봐 한번 덧붙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