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해두는데 나는 학폭 가해자가 아님 --; 난 찐다였음
그 학폭 관련 글을 핫게에서 읽다가 댓글들에 주로 [이런짓을 했었는데 얼굴이 다 팔리는 연예인을 했단말야? 무슨 정신으로??!]등의
댓글들이 많이 보이던데 나는 그 사람들 심리가 아주 잘 이해가 됨.
난 피해자...라고 하기엔 좀 애매모호한데 왜 어릴때 동네에 한명씩 괴롭힘 포지션을 담당하는 애 있잖아? 그게 나였거든
왜..냐고 묻는다면 내가 어릴때 성격이 순했어. 그리고 둔하고 느리고 또래보다 정신? 뭐라고 하지 그 발달이 느린데다 하필 반응을 잘했어.
그러니깐 날 놀리는 애들한테는 내가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는 장난감이었던거지.
결정적으로 내 가족은 그런 일들을 알면서도 날 보호하지 않았어. 왜냐면 일단 가난했기 때문에 부모가 둘다 바빴고 혈육은 날 엄청 싫어했거든.
내가 느리고 둔하다는 이유로. 내 가족이 성격이 다들 쎈데 희한하게 나만 성격이 달라.
그러니깐 이 사람들은 내가 맞서면 되는데 안해서 당한다고 생각한거지.
나는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도 말야. 그리고 나이를 먹고 이 사람들이 나를 진짜 귀찮아 했다는 걸 알게됐어
그래서 그냥 괴롭힘 당하는 걸 걍 내버려둔거야. 나는 지금도 가족간의 사랑, 정, 아무리 치고박고 싸워도
남들이 내 혈육 욕하는 건 안돼! 이런거를 이해를 못해. 그게 뭔지도 잘 모르고.
나를 괴롭히던 아이들은 그 모든일이 그냥 장난이었지. 정말 재밌고 유쾌한.
그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일꺼야. 게다가 그게 중고등학교때라면 본인들에게는
그 시절이 자신이 무엇하나 두려운 것 하나없이 빛나고 잘나가는 시절이었을테니까.
길을 걷다가 난데없이 날아오는 돌을 맞아본 사람이 다음에도 어디서 돌이 날아오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며 길을 가지
돌을 던진 사람이 자신에게 돌이 날아올까 겁을 내지는 않잖아.
그리고 이 사람들에게 피해자들은 그냥 벌레같은야. 하찮고 자신이 무슨짓을 해도 감히 대들생각을 할 수 없는.
그러니깐 이 사람들은 당당할 수 있는거야. 자신은 위에 서는 사람이지 자기 발밑에서 무력하게 당하던
그 버러지들이 아니라고 자신을 확신할 수 있게 살아왔으니까.
비단 어릴때뿐 아니라 나는 커가면서도 희한하게 인복이 안 좋았는데
나한테 함부로 하는 인간들은 내가 지들한테 뭐라고 맞대응을 할꺼라 생각을 못하더라고.
내가 자기들한테 맞대응을 하면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반응이 다 똑같았어.
니가, 감히, 내게, 반항을해?
뭔가..이런식으로 내가 배신이라도 한듯이 펄펄 뛰더라고.
내가 겪은 인간들은 주로 "나는 너한테 그래도 되지만 너는 나한테 그러면 안돼" 그런류의 인간들이 많았어.(ㅆㅂ 내 팔자...)
자신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는 인간은 정말 단 한명도 없었어.
감히 장담하는데 저 학폭터진 연예인들중에 자신이 한 일을 반성하는 인간은 단 한명도 없다고 단언해.
오히려 -어릴때는 내 눈도 못 마주치던 것들이 감히 고개를 똑바로 들어?-다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껄?
음...그냥 난 저 사람들 심리가 이해가 간다고. 나는 어떻게 할 수 없이 당했었고 지금도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지만
지금 피해자분들은 잘 해결됐으면 좋겠어. 그냥 그 글들에 달린 댓글들 보고 글써봄.
다들 남은 주말 잘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