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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아침 연속드라마 <하나코와 앤>(2014), 대하드라마 <세고돈>(2018),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2020)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배우로서 착실하게 스텝업 해온 마치다 케이타. 작년은 TV그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이하 체리마호)에서 일도 배려도 완벽한 이케맨으로 아카소 에이지가 연기한 아다치 키요시에게 연정을 품은 쿠로사와 유이치를 연기했다. 순수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마치다도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체리마호> 히트의 여운은 지금도 계속 이어진다.
<체리마호>는 방송이 끝난 지금도 '재밌었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지인을 통해 감상을 전해주시는 분들도 있구요. 그렇게까지 해주시는 분들은 이제껏 좀처럼 없었기 때문에 반향의 크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해외 분들도 코멘트를 많이 남겨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고 드라마 관계자분들도 아직까지 흥분 상태예요.
1월에 <체리마호>가 2020년 12월 갤럭시상 월간상을 수상했는데 그때는 주연인 아카소 군에게 "잘됐네-"하고 전화했습니다(웃음). 지금도 출연자들끼리 연락하고 지냅니다만, 모두들 기뻐했어요. 아카소 군과는 (코로나 때문에) 좀처럼 같이 식사를 못하고 있는데 "언젠가 갔음 좋겠네" 하고 늘 말해요. 아카소 군은 정말로 믿음직스럽고 정말로 마음씨 착한 분입니다. <체리마호>는 아카소 군과 함께한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고 잘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정말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카소 군이 연기한 아다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법을 가지고 있어서 제가 연기한 쿠로사와의 마음속을 알게 돼요. 그 부분이 판타지 요소이지만 리허설 할 때에는 제 '마음의 소리'를 전부 입으로 소리내면서 연습했습니다. 본 촬영에서는 물론 마음의 소리를 내지 않기 때문에 둘 다 리허설 때를 기억하면서 "나 이 부분에서 마음의 소리 시작해!" 하며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곳에서 신호를 보낸다던지 했네요(웃음). 그런 '둘 만의 방식'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네요.
스태프 분들도 작품을 정말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셨고, 때로는 저희한테 완전히 맞춰주시기도 했어요. 정말 마음 든든했지요. 이렇게까지 여러분들의 마음에 전해진 까닭은 모르겠지만 역시 현장의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만난 것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댄스를 계기로 배우의 길로
부단히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마치다이지만, 원래는 댄서 지망이었다. 고교시절부터 댄스에 열중, 대학시절에는 댄스 동아리에 소속. 그 계기로 현재의 소속사인 LDH와 연이 닿아 연예계 캐리어가 시작됐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이대로 계속 댄스하고 싶다'는 제 나름의 야망 같은 것이 있었어요. 대학에서 댄스 동아리에 들어갔을 때 가끔 만난 프로듀서 분이 LDH와 관계된 분이셔서 'LDH가 젊은 댄서를 찾고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EXILE에는 클럽씬에도 잘 알려진 댄서도 있고, 그 사람들이 메이저 세계에서도 댄서로 활약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며,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어쩌면 나도 그런 활동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같은 느낌으로 "꼭 해보고 싶습니다!" 하고 손을 들었죠. 그래서 LDH 댄스스쿨인 EXPG(현 EXPG STUDIO)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극단EXILE' 오디션이 있어서... 저 옛날부터 영화나 드라마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연기에서 계속 흥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댄스 뿐만이 아니라 연기에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굉장히 불순한 욕심 같은 게 생겨서(웃음), 도전하게 됐습니다.
2010년에 실시한 '제3회 극단EXILE 오디션'에서 약 2000명 가운데 합격. 당분간은 댄스와 연기를 겸한 활동을 해나갈 수밖에 없었던 마치다였지만 첫 부타이 공연 중에 부상을 입어 수개월의 요양기간을 보내기도. 댄스와 보컬 그룹 GENERATIONS from EXILE TRIBE의 후보 멤버로 선발됐지만, 이후에도 부상에 시달리는 나날이 계속됐다.
부상으로 댄스를 못 하던 때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담도 했구요. 부상을 안은 채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에 끼치는 영향 같은 것도 고려해서 인생의 분기점을 경험했습니다. 많이 생각하고 고민한 끝에 배우로서 노력해보기로... 다른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발견했어요. 제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 '배우 일에 전념하고 싶습니다'라고 소속사에 요청했습니다. 물론 당시 데뷔를 향해 함께 노력했던 멤버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미안한 심정이었지만, 모두들 제 선택을 기분 좋게 받아들여줬습니다.
하지만 정작 '배우 일에 전념하자'고 말은 해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어요. 닥치는대로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 할 수 있을 지, 어떻게 하면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지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어쨌든 뭔가 해보자!' 하고.
'주워다 써주신' 작품으로 의식이 일변
무작정 배우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가던 중 중요한 전기가 된 것이 2014년 연속tv소설 <하나코와 앤> 출연이었다. 주인공 하나의 시동생인 무라오카 이쿠야 역을 오디션으로 따내 아침 안방극장을 통해 비약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게다가 <하나코와 앤>에서 쌓은 인연으로 배우로서의 의식을 크게 바꾸는 작품도 만나게 된다.
작품이나 역할마다 배울 점들이 많아서 어떤 작품이든 저에게는 '전기'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굳이 꼽자면 <하나코와 앤>이 컸네요. 꽤 오랜 기간에 걸친 오디션에 처음부터 참가하게 됐고 그 오디션에서 뽑힌 것은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마음에 기쁘기도 하면서 제 일에 대한 희망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찬스를 얻었다', '반드시 노력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하지만 정작 현장에 가니 공연자 분들 모두가 굉장히 뛰어나고 연기도 출중하셔서... 현장에서의 행동이나 작품을 대하는 방법에 대단히 감명받았습니다. 저는 스즈키 료헤이 씨가 연기한 무라오카 에이지의 동생 역이었는데요. 료헤이 씨는 역할 연구를 굉장히 진실되게 하시는 분이라 그 자세도 매우 공부가 됐습니다.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 늘 자극이 되서 이 경험이 있었기에 연기에 대한 욕심을 더욱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그후에 <하나코와 앤>의 프로듀서 분께서 불러주신 것이 같은 NHK드라마 였던 <미녀와 남자>였습니다. 다시 불러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음 작업으로 이어졌다'라기 보다는 '또 주워다가 써주셨다'는 감각이었어요(웃음).
<미녀와 남자>에서는 주연인 나카마 유키에 씨가 신인배우의 매니저 역으로, 제가 상대 신인배우 역이었습니다. 제가 연기한 신인배우는 드라마 중에서 크게 성장해서 마지막에는 꽤 활약하기도 하고 자기자신의 장을 넓혀갑니다. 제 자신도 배우로서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저와 겹치는 부분도 있었고 그 역할처럼 '나도 반드시 크게 성장해서 활약하는 배우가 돼야지' 하고... 연기를 하면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카마 씨가 현장에서 보여준 행동은 큰 공부가 되었어요. 현장에 있는 모든 분들을 챙겨주고,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완전 신인이라서 '누구?'라는 말을 듣는 게 당연한 위치였는데요. 그런 저에게도 배려해주셨어요.
한 가지 지금도 분명하게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는데요. 사실은 저 그때 촬영 시작했을 무렵엔 대기실이 없어서 현장 근처에서 우왕좌왕하면서 대기하곤 그랬습니다. 저는 그게 평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을 쓰진 않았는데요. 그랬더니 나카마 씨가 "대기실 없어?"라고 하셨어요. "없습니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답했더니 그 후에 제 대기실이 만들어졌어요(웃음). 아마도 나카마 씨가 스태프 분께 말씀해주신 건가 생각은 하면서도 그것에 대해서 아무 것도 듣질 못했기 때문에 진상을 알지 못한 채로... 눈물이 날 것 같네요(웃음). 얼마나 마음이 넓고 상냥하신 분인지! 하지만 어리광 부리게 되고 그만큼 저는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자고...
그 시절은 배우로서 해나가는 것에 대한 불안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분명 어떻게든 될거야!'하고 믿는 구석이 있어서 기세만으로 해나갔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굉장히 시야가 좁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요(웃음). 단지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었네요. 그 방향성이 잘 맞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쓴웃음).
'이 역할을 내가 제대로 연기할 수 있을까'하고 쫄거나 하는 그 이전의 레벨이었네요. 그 정도 캐리어를 가진 배우에게 중요한 역할에 도전하도록 해주셨어요. '좀 더 위를 향해 가자'는 의지가 강해졌고, 돌이켜보면 그 작품 덕에 배우로서의 각오가 섰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는 좀 더 착실하게 배우라는 일을 대하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이 역할의 폭을 넓힌다
그 후의 마치다가 보여준 활약은 말할 것도 없지만, 주목할 것은 역할이 다방면에 걸쳐있다는 점이다. 작품마다 이미지가 크게 바뀌는 그 변화의 폭이 있으면서 어느 역이든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드라마와 영화로 전개된 <HiGH&LOW> 시리즈에서는 기구한 운명을 겪는 노보루 역. 대하드라마 <세고돈>에서는 삿쵸동맹을 뒤에서 거든 사츠마번의 가로 코마츠 타테와키 역. <중학성일기>에서는 아리무라 카스미가 연기한 히지리의 약혼자이자 엘리트 상사맨 쇼타로 역. <체리마호>와 거의 동시기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에서는 뜨거운 우정과 혈기왕성한 금발의 카루베역을 맡았다. <체리마호>와 정반대의 모습에 마치다가 연기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도 많을 정도다. 그렇게 전하니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건 배우로서 과분할 정도로 감사한 일"이라며 겸손한 대답이 돌아왔다.
다양한 역할을 맡게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고, 이런 역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지금 저에게는 이상론인 면도 있지만, '아, 이 녀석 다음에는 뭘 하려나' 하고 기대감을 갖게 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다양한 역을 맡게 될 지 저로서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저는 옛날부터 이것저것 흥미를 가지는 타입이라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을 해온 게 관계가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군마현 시골마을에서 자라, 고등학교는 이시카와현에 있는 항공학교에 다녀봤죠. 고등학교에 들어갔더니 선배들이 댄스를 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어', '즐거워보여' 하고 생각해 그저 흥미로 시작해보거나(웃음). 그런가 하면 대학교는 체육대학에 진학...스포츠도 어릴 때무터 검도와 수영, 스케이트 등 정말 여러 가지를 했지만 중학교 때에는 그때까지 그다지 관심도 없던 야구를 시작했어요. 어쩌면 그런 식으로 조금씩 다양하게 해왔던 게 '이 녀석 좀 더 파보면 뭔가 재밌는 게 나오지 않을까?',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도록 이어지거나 할 지도 모르겠네요(웃음).
다만 배우라는 직업은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과 만나, 또 다양한 분들과의 만남을 느끼며 연기하는 부분이 있어, (그래서) 여러 가지 것들에 흥미를 가지는 제 성격이 이 일에 맞는건가 생각하게 됩니다. 또 배우는 이제까지 자신이 경험해온 것을 조금씩 꺼내가면서 연기하는 면이 있는데요. 그 부분도 제가 겪어온 것들이 이어져 있겠구나 생각합니다.
약 10년만에 얻은 연속드라마 첫 주연
2월 11일부터는 드라마 <니시오기쿠보 미츠보시양주당>(이하 니시보시)도 시작했다. 배우로서의 캐리어를 시작한지 약 10년. 첫 연속드라마 첫 주연작이다.
이렇게 제가 해온 활동을 돌이켜본 뒤에 연속드라마 첫 주연작 이야기를 하게 되니 감개무량하네요. 출연이 결정됐을 때에는 순수하게 기뻤습니다. 제 역할은 바텐더로, 동급생과 바를 찾는 손님의 인생에 깊이 관여한다는 설정. 그런 역할을 맡게 된 것도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까지 여러 작품을 해왔지만, 각각의 작품에서 만난 주연 분들은 모두 굉장히 멋지고 훌륭한 분들 뿐이었어요. 이번에 제가 그런 분들처럼 될 수 있을까 한다면... 안 될 거 같긴 합니다만(웃음). 하지만 그런 건 별로 생각하지 않고 이 작품에 오롯이 집증해서 역할을 연기하고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뒤, 대하드라마 <청천을 찔러라>에 신센구미 부국장 히지카타 토시조 역 결정이 발표되고, 게다가 마치다 주연의 TV드라마화가 정해져있는 만화 콘테스트와 드라마화 다큐멘터리 <저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그려주세요! 그걸로 드라마도 만듭니다!!>라는 프로젝트도 발표. 과거와는 다른 인기가도를 맞이하고 있는 건 확실한 듯 하다. 그런 기회의 흐름을 탄 마치다 자신이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저는 어렸을 때부터 SF작품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비현실적인 세계나 본적 없는 세계를 유사체험해보는 건 아주 두근거리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작품에도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나이대, 지금의 저라서 할 수 있는 역할도 소중히 여기고 싶고, 점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니시보시>의 역할도 지금의 저처럼 30세. 당시의 저와 겹치는 부분이 많았던 <미녀와 남자>의 신인배우 역할도, 지금이라면 생각이나 감각, 느끼는 방법이 완전히 다를 거예요. 그렇게 제가 바뀌고 있기에 그때그때마다 점점 다른 역할을 만나게 될 것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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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온 인터뷰들이랑 대동소이하지만 뭔가 쭈욱 되돌아보는 내용들인 거 같아서 번역하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