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얘기를 쓰기 전에
한주원은 의사로 치면 인턴하고 비슷한
순환보직을 거치고 있는 캐릭터임
그래서 이동식보다 상대적으로 사건 경험이 적고
그만큼 앞으로 성장할 부분이 더 많은 '성장캐'야
이동식이 이미 서사가 만들어진 평면적 캐릭터라면
한주원은 앞으로 서사가 만들어질 입체적 캐릭터
내용이 진행될수록
점점 변할거라는 걸 감안하고 봐줘
<<주관적인 해석이 들어가 있음>>
2020년 1월
불체자 연쇄살인을 조사하던 한주원은
이 사건이 20년 전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됨
그리고 약 3년 전, 이동식이 광수대였던 시절
파트너가 의문사 했다는 이야기를 들음
이동식을 용의자로 특정한 한주원은
단독으로 함정수사를 벌이고
불체자였던 여성을 미끼로 쓰지만
3월 20일, 미끼였던 여성이
세통의 문자만 남기고 실종됨
이 일로 아버지 입지까지 난처해지면서
한주원은 잠잠해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소릴 듣게 되는데
아빠 말 은근 안듣는 한주원은
다음 순환보직할 장소로 만양파출소를 고름
사실 한주원이 이 사건에 집착하는 이유에
다양한 추측이 있었는데
결벽증인 한주원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찝찝한 걸 그냥 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임
20년 전 미제였던 사건을 또 미제로 마무리 한다?
뭔가 인생에 오점을 남기는 기분 아니었을까
게다가 줄줄이 경찰이었던 성골 집안에서
아버지따라 경찰이 되었는데
쓸모없는 자식으로 낙인찍히다니..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결과였을거임
함정수사 때 대포폰을 건네주면서
이동식이 나타나면 1을 보내라고 했었기 때문에
한주원은 더욱 이동식을 의심하게 되고
이금화의 사체가
다른곳도 아닌 만양에서 발견되면서
점점 의심이 깊어짐
하지만 한주원의 수사에는 난항이 많았는데
일단 아버지가 이 일을 덮기를 바랬음
미끼를 썼다가 잘못된 걸 알면
아버지의 청장 자리가 위태롭기 때문
거기다 도시와는 다른 만양의 환경은
한주원이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전혀 써먹을 수 없게 만듦
그러다 파트너로 같이 활동하면서
이동식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게 되고
여전히 20년 전의 사건때문에
사람들의 소문에 시달린다는 걸 알게 되는데
https://gfycat.com/MinorWeirdAmberpenshell
보통 이런 설정이 나오면
의외의 모습에 범인이 아닌가 생각하거나
조금이라도 연민을 느낄거라고 예상했지만...
애초에 한주원은 이성을 중시하는
원리원칙주의자인데다가
남들이 자길 어떻게 보든
어차피 다 내 발밑일 건데 욕하라 그래(공식)
이런 마인드로 살아온 사람이라서
그런 감정적인 이유에 휘둘리지 않았음 ㅇㅇ...
오히려 한주원은 다른곳과는 다른
만양의 가족같은 분위기와
중요한 사건 파일이 사라졌는데도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서무반장
20년 전 자기가 체포한 용의자를
걱정하고 편드는 소장을 보고
마을 사람들이 이동식을
감싸고 있다고 생각하게 됨
10월 22일
이동식이 광수대를 통해
자기 뒷조사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한주원
용의자도 아닌 자신의 뒷조사를 하는 것에
더 수상함을 느낀 한주원은
새벽부터 만양에 왔다가 이동식을 만나고
내 어디가 좋냐며 기싸움을 하던 도중
강민정의 손가락을 발견하게 됨
이게 24일 새벽 5시 13분
그날 오후 2시 50분 경
참고인 조사하러 왔던 한주원은
서고로 가는 이동식을 발견하고
박정제와 이동식의 대화를 엿들으려다 실패
이후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오지화의 수사 방식을 비난하며
진술 조사를 거부함
한주원은 동일범의 소행임을 들어
이동식을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동식은 그걸 고스란히
모방범 가능성으로 돌려주고
한주원은 아버지와의 식사자리에서
이동식과 있었던 이야기를 하며
수사에 개입할 여지를 만듦
25일. CCTV 자료를 토대로
이동식을 압박하려고 생각하지만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음
26일. 혹시나 하고 들른 서고에서
사건파일이 다시 돌아온 것을 확인한 한주원은
박정제와 이동식의 공모를 의심하고
이동식에게 사건 파일에 대해 물어보는데
누가 한게 그렇게 중요하냐는 답변을 들음
그리고 그날 오후
탐문수사 중 발견된 휴대폰에서
한주원의 번호가 찍힌 문자가 발견되며
사건이 변하기 시작함
번호가 발견된 걸 알게된 한기환은
수사 중 문제가 되지 않도록
강력팀 검사로 권혁을 추천하지만
27일. 휴대폰에서
이금화 DNA까지 나오며
문제가 커지게 됨
한기환은 대포폰을 쓰지 않고
자기 번호를 그대로 넘긴 한주원을
오만한 새끼라며 질책하고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는 수사에
한주원은 마음이 초조해짐
(미끼를 쓴게 먼저 걸리면
범인을 잡는 것도 이제 끝이니까)
28일.
수사에 집중하기 위해 휴직하러 온 한주원은
파출소에서 자기 얘기 하는 걸 듣게 되고
https://gfycat.com/MeekFamousJapanesebeetle
자신을 도발하는 이동식을 보며
다시 한 번 전의를 불태움
탐문 끝에 이동식이 심주산에 갔다는
증거가 담긴 블랙박스와
이동식 지하실 탁자 위의
핏자국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동식을 긴급체포 하게 되지만....
문제는 한주원도 사체가 없거나
약간의 피 만으로는
기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그만큼 감정적이었다는 소리)
결국 이동식 지하실에서는
강민정의 피 한방울만 발견되고
손가락을 자른 장소가
다른 곳일거라고 예상한 한주원은
영장을 발부받아 정육점을 수색함
29일. 정육점을 수사한 일로
사람들의 수군거림를 들어야 했던 재이는
한주원에게 찾아가 계란을 던지고
설상가상으로 정육점에서
증거가 될만한 아무런 단서가 안나오면서
사건에서 빠지란 말을 듣게 됨
뒤늦게 자신이 저지른 일이
무슨 결과를 낳았는지 알게 되어
마음이 불편해진 한주원
https://gfycat.com/IdealThirstyGrouper
이 일의 원흉이라고 생각되는
이동식을 찾아가지만
도리어 이금화 얘기를 듣고
죄책감만 안고 돌아오게됨
30일. 박정제의 증언으로
이동식은 알리바이가 입증되어 풀려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주원은
이동식의 행적을 따라다님
누가 봐도 미친놈 같은
소금 맞고도 웃는 이동식.jpg
누가 봐도 돌아버린 것 같은
뉴스 보고 웃는 이동식.jpg
그래놓고 집에서는 울고 있는 걸 보니
한주원은 더 혼란스러워짐
최후의 수단으로 자백이라도 받으려 했던
한주원의 시도는 보기좋게 실패해 버리고
마지막 이동식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가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게 된 한주원은
https://gfycat.com/BronzeGregariousCowbird
도망치듯이 이동식 집을 빠져나옴
하지만 이동식 말을 곱씹어 보던 한주원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수사 방식으로는
안된다는 걸 깨닫게 되고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 위해
기자들에게 연쇄살인임을
공식적으로 알리게 됨
-
한주원 타임라인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어서 정리해 봤는데
왜 이동식이 범인을 숨기고 있다 생각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는 모르겠어서 뺐음
한주원 타임라인은 이동식만큼 복잡하진 않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이 거의 없는 캐릭터라
의도나 심리를 상상해 보는게 재밌었어
특히 마지막 한주원 과호흡 부분은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 있었을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메이킹이 기대됨!
부족한 글이지만 드라마 보는데 참고가 된다면 좋겠고
하루 남은 괴요일까지 다들 힘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