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48&aid=0000319484
[앵커]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 1위로 꼽히는 IT 기업, 카카오에서 최근 직장 내 괴롭힘 폭로가 나와 시끄러웠습니다. 그 내막을 들여다보니, 동료끼리 서로를 평가하는 인사 평가 제도가 발단이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카카오에 무슨 일이 있는건지 김자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올린 '유서'란 제목의 글입니다.
인사평가에서 아래 직원이 상사를 평가하는 상향평가를 했는데, 평가 내용이 해당 상사에게 전달돼 괴롭힘과 왕따를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다음날 올라온 '카카오의 인사평가는 살인'이란 글은, '동료 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카카오는 동료들간의 생각을 조사하는데, 다시 함께 일하고 싶은지, 역량은 충분하지 등을 묻습니다.
결과는 "동료 몇퍼센트가 너와 다시 일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는 식으로 당사자에게 통보하는데, 일부 직원들은 "자존감을 짓밟는 잔인한 평가제도"라고 불만을 제기합니다.
직장인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전지현 / 직장인
"통보해주지 않으면 그 사람이 본인이 피해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니깐."
류모씨 / 직장인
"기분이 우선 불쾌할거 같습니다. 굳이 (근무)평정을 그렇게 처리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카카오는 "인사평가제도 개선 과정에서 직원들이 먼저 아이디어를 줘서 반영한 것"이라며 "평가 제도와 관련해 사내 의견을 수렴한 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반영해나가겠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