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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8년만에 전여친 브리트니에게 사과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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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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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왜 뜬금없이 18년만에 전여친이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한테 사과했는지 알려면 과거를 좀 알아볼 필요가 있음.

브리트니랑 저스틴 역사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김... 브리트니 스피어스랑 저스틴 팀버레이크 첫만남이 무려 30년 전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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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랑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첫만남은 1992년 미키 마우스 클럽에서 였음.

미키 마우스 클럽은 당시 디즈니 채널에서 방영하던 어린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데 연예인 등용문으로 유명한 프로그램이었다 카더라.

사진 기준 맨 위 오른쪽이 저스틴 팀버레이크, 저스틴  바로 아래 여자아이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임. 맨 아래 왼쪽 남자애가 영화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고, 오른쪽이 브리트니.

위 사진만 봐도 2000년대 한창 날렸던 스타가 4명이나 나왔으니 연예인 등용문 프로그램으로써 타율은 나름 좋았다고 봐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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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높은 둘의 청바지 드레스, 정장 차림 MTV 시상식 패션)

암튼 저스틴과 브리트니는 이 프로그램에서 함께 활동하며 친해졌고, 프로그램하면서 브리트니는 저스틴이랑 첫키스 했다고 밝히기도.

프로그램 종영후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97년 아이돌그룹 엔싱크로 데뷔했고, 브리트니 역시 98년 솔로 앨범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음.

미키 마우스 클럽 종영이후 끊어졌던 관계도 서로가 톱스타가 되면서 다시 재개됐고, 둘은 2000년쯤해서 사귀기 시작한다.

당시 엔싱크에서 인기원톱을 달리던 저스틴과 최고의 솔로여돌 브리트니의 교제는 탑급 아이돌들의 공개연애였기 때문에 미국 연예계를 불지피기 충분했고, 그렇게 몇년을 알콩달콩 잘 사귀는 듯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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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의 3집 발매 이후 관계가 소원해졌는지 둘은 깨지게 됨. 워낙 화제성이 높았던 커플이여서 언론의 관심이 대단했고, 이별이유에 대한 궁예도 많았다.

이 시점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엔싱크를 벗어나 솔로 활동을 막 시작하던 시점이었음. 

당시 그가 낸 솔로데뷔 싱글, 'Like I Love You'는 빌보드 핫100에서 11위까지 오르긴 했으나 음반사나 본인이 원하던 만큼 큰 반응은 이끌어내지 못함.

그리고 두 번째 싱글, 'Cry Me A River'부터 그의 본격적인 어그로가 시작됨.


https://twitter.com/BritneyHiatus/status/1360354809895862272?s=20

노래 자체도 헤어진 전 연인을 탓하는 가사였고, 한술 더 떠서 뮤비에는 브리트니를 연상케하는 배우를 캐스팅해서 누가봐도 브리트니를 저격하는걸로 밖에 안 보였음. 

결국 이 노래는 브리트니가 이별의 원인 제공자라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언론과 대중은 또 거기 넘어가서 브리트니가 바람핀 나쁜 년이 됨. 

미국 최고의 화제성을 겸비한 선남선녀 커플의 이별뒷담에 대중들은 반응했고, 첫 싱글과 달리  'Cry Me A River'는 승승장구하면서 핫100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음.

한 술 더 떠서 바바라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브리트니와 서로 좋게 말하고 헤어졌고, 이별의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오해할 수도 있으니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대인배 행세를 시전.  여기서 바바라 월터스가 딴데서는 '아주 나쁜일이 생겨서' 헤어졌다던데 브리트니가 잘못한거 아니냐 되묻자,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우리는 완벽하지 않고, 난 누구도 판단(judge)하지 않는다'며 브리트니가 잘못했지만 난 대인배라 넘어간다로 들릴 수 밖에 없는 뉘앙스의 답변을 함.

https://twitter.com/BritneyHiatus/status/1360354812005613579?s=20

더웃긴건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자기 솔로데뷔앨범의 가사는 자기 경험에서 우러나서 쓴거지만, 어떤 가사도 브리트니를 저격한건 아니라고 말했음.

그리고 앨범 노래 중 한곡을 들려주겠다며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데, 정작 데뷔 앨범엔 수록도 안 된 'Horrible Woman(끔찍한 여자)'란 노래를 부름.

바보가 아닌이상 누가봐도 브리트니 저격송이란걸 알 수 있었다...

https://twitter.com/BritneyHiatus/status/1360354816183132165?s=20

저스틴과 브리트니는 사귀면서 혼전순결을 지키겠다고 말한적이 있음. 보수적인 미국사회 분위기+아동과 청소년팬층이 두터운 둘의 팬층과 그 부모들을 겨냥한 선심성(?) 발언으로 추정되는데, 이별 이후 저스틴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DJ가 "브리트니랑 사귀면서 떡쳤냐?" 물어보자 장난스럽게, "Okay, I did it!"라 답변. (질문한 놈이나 답변한 놈이나...-_-)


(브리트니와의 성관계에 관한 조크를 시전했던 SNL 꽁트)

물론 같이 거짓말한 브리트니 잘못도 있지만, 같이 잘못했어도 비난의 화살은 오롯이 브리트니가 다 맞은게 문제.

브리트니는 이거 때문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저스틴한테 바람피고, 거짓말 친 여자 됨...;;; 

사귀는 동안 혼전순결 어기고 서로 관계했다는 사실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두고두고 울궈먹어서 나중에 들어선 거의 조크급으로 사용했음. (위 영상 참고)



저스틴의 피코+언론의 부채질덕에 브리트니가 둘의 이별에 있어 완전히 원인제공자, 악역이 되어버렸고, 같은해 있었던 abc 방송국 인터뷰에서는 

인터뷰어가 브리트니에게 '대체 (저스틴한테) 뭔 짓을 한거냐", "저스틴은 니가 바람폈다 그러던데 맞느냐" 대놓고 물어봄.

브리트니는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입장이 있고, 저스틴이 (바람폈다고) 말한게 틀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옳은 것도 아니다 애매모호한 답변을 남겼다고 한다..

진실은 본인들만 알겠지만, 저스틴 본인이 결혼 이후에도 심심치않게 불륜설이 돌았던 것이나 오랜시간이 지나 브리트니 동생이 저스틴이 먼저 바람핀거라 밝힌것 등등

여러가지를 종합해보면 둘의 이별에 있어 저스틴이 완전히 무결한지는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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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본인이 참여한 영화, 트롤즈 홍보차 잡지사와의 인터뷰)

브리트니가 바람펴서 헤어졌다쳐도, 본인이 바바라 월터스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듯이 서로에게 해가 되는 발언은 삼가하기로 합의를 본 상태였으면

브리트니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하지 않는게 정상아님? (차라리 약속을 말던가...) 근데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헤어진지 10년도 지나 잊을까하면 브리트니와의 이별을 끌올함.

뭐만하면 브리트니와의 이별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노래로서 되갚아줬다니 인터뷰하거나,  자기 콘서트에서도 'Cry Me a River' 부를 때 'She's just a bitch' 욕하는 등 온갖 구질구질한 발언은 다 함... 이쯤되면 지겹다.. 스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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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2021년 2월, 뉴욕 타임즈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Framing Britney Spears'가 공개됨.

이 다큐멘터리의 제작의도 자체는 브리트니의 인권을 짓밟고 있는 부당한 후견인 제도를 고발하는 것이지만, 브리트니의 전반적인 인생사도 함께 다루고 있기에 저스틴 얘기가 빠질 수가 없었음. 

다큐에서는 당시 브리트니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당시 둘의 이별에 있어 지나치게 저스틴의 일방적인 주장에 동조하며 브리트니 까기에 바빴던 언론과 대중들에 관한 내용도 있음.

(여담으로 이 다큐 방영 이후 다들 쉬쉬하던 브리트니 후견인 제도 관련 논란이 대중에게도 알려졌고, 후견인 제도 관련해서 후견인인 브리트니 아빠편만 들던 법정이 갑자기 태도 바꿔서 아빠랑 전문 후견인을 공동 후견인으로 지정함. 미국 사법 시스템도 결국 언론이나 대중에게 영향 받는건 똑같다..)


이 다큐 방영이후 당시 지나치게 브리트니를 막대했던 사람들에 대한 대중들의 반성 및 사과 요구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저스틴 팀버레이크에게도 영향이 갔고, 

다큐 방송이후 며칠간 SNS 융단폭격을 맡은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어제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공개함. 사과문은 아래와 같다.

(저스틴 외에도 2007년 VMA에서 악명높은 브리트니 디스 농담으로 팬들의 공분을 샀던 사라 실버맨도 이 다큐때문에 14년만에 브리트니한테 사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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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확하게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자넷 잭슨에게 사과하고 싶다,  둘다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여성들이고, 내가 그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무려 18년만에 브리트니한테 사과했음. 솔직히 사과문 쭉 읽어보면 대체 뭐에 대해 사과하는지 하나도 없어서 애매모호하기 그지 없어서 브리트니 팬들 반응은 시큰둥함.

저스틴 팀버레이크 자체가 지난 20년간 워낙 이미지도 좋고, 인기 많던 가수라 그런지 지금이라도 사과해서 다행이다 식의 호감반응이 훨씬 많은 편.

내 개인적으로 볼 때도 안하는 것보단 늦더라도 사과한게 낫긴한데, 본인이 자기 잘못을 스스로 깨닫고 사과한게 아니라 좀... 

(바꿔생각하면 저 다큐가 없었다면 평생 사과 안 했을 가능성이 더 크니깐)


자넷 잭슨한테도 사과한건 슈퍼볼 니플게이트 사건(자넷 잭슨이랑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슈퍼볼 하프타임 쇼 공연 중 자넷 잭슨 가슴노출이 된 사건) 때 

자넷만 죽어라 까이고 같이 문제의 퍼포 같이했던 저스틴은 아무런 제재나 비난없이 슥 빠져나간거 때문에 그런거.  그렇다고 저스틴이 자넷 쉴드 쳐준것도 아님. 걍 방관함.

이거까지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겠음... 



결론적으로, 2000년대 초 미국 대중문화를 강타했던 인기탑급 아이돌 커플이 공개연애하다가 불미스런 일로 헤어지고,

그 이별가지고 틈만 나면 전여친까대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병크가 뜻하지 않게 재발굴되서 20년만에 브리트니한테 사과하게 됐다는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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