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규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에너자이저로 통하는 범규.
대구에서 올라와 아직 사투리 억약이 남아 있고 스스로를 '밝음'이라고 소개한다.
흰색, 기타소리, 니트, 만화 짱구,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는 범규가 좋아하는 것들.
팀의 분위기를 언제나 단숨에 끌어올리는 지치지 않는 페이스메이커.
이번 앨범 <꿈의 장 : STAR>에 총 5곡이 수록되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별의 낮잠’이란 곡. 내가 기타를 좋아해서 그런지 곡 안에 기타 사운드가 들어가면 뭔가 더 잘 들린다. 멤버들의 목소리도 호흡도 한결 릴랙스 된 상태로 부른 노래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긴장도 풀린다. 퇴근하고 숙소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서 잠들기 전에 들으면 ‘아 오늘도 고생 많았다’ 이런 생각 하면서 스르륵 잠들기 좋은 곡이다.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다고.
평소 연습하거나 숙소에 있을 때 항상 하이 텐션 상태다. 그래서 멤버들이 ‘범규는 정말 지치지 않는다’ ‘에너자이저다’ 그런 말을 한다. 누군가 다운되어 있으면 좋은 말, 칭찬, 위로 등을 다 동원해서 기분을 한껏 끌어올려 주려고 한다. 멤버들과는 늘 24시간 붙어 있고 연습하고 그러다 보니까 천천히 편하게 잘 친해졌다.
멤버들과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
PC방도 가고 옷 사러 홍대 부근에도 종종 간다. 다 같이 한강으로 소풍을 간 적도 있고 치킨 집에 가는 것도 좋아한다.
대구가 고향이라고 들었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가 있나?
서울 친구들은 동성로를 많이 좋아하던데 나는 북성로를 더 좋아한다. 거기에 가면 양은 냄비 우동과 직화 불고기를 같이 파는 식당이 있다. 아버지와 새벽에 가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추울 때 먹으면 더 맛있다.
좋아하거나 영향을 받은 뮤지션이 있다면?
방탄소년단 뷔 선배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 같다. 연습생 당시 많은 조언을 해주셨는데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게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 하고 있는 고민이 있나?
언제나 무대가 가장 큰 고민이다. 만약에 5주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한다고 치면 춤은 이미 정해진 동작이라 바꿀 수 없지만 표정과 제스처는 최대한 다양하게 시도하려고 한다. 가장 큰 고민도 가장 큰 행복도 모두 무대 위에 있는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귀엽다고 생각하는 존재가 있나?
본가에서 키우고 있는 앵무새 토토. 도어락 소리가 나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다. 부엌에서 라면을 끓이면 이게 맛있는 음식이란 걸 어떻게 알았는지 저 멀리서 쫄래쫄래 뛰어와서 자기도 먹고 싶다고 발을 톡톡 건드리면서 안아달라고 한다. 아버지께서 가끔 나무 사진을 보내주셔서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안 보이다가 매직아이처럼 그 안에 초록색 토토가 앉아 있는 게 보인다. 많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