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끼쳐 드렸씁니다.

어제 PCR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권태감, 두통, 관절통, 발열, 기침으로 증상이 계속 되었어요.

무섭네요, 코로나는 진짜로.

지금도 꽤 많이 괜찮아지기는 했지만 

냄새와 맛을 잘 못 느껴서 밥을 먹고 있어도 맛있는건지...

슬프네요.

긴장감을 가지고 아무리 코로나 대책을 해도 걸리게 되네요.

이만큼 확대되고 있는 거라면 언제 어디에서 감염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코로나에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사람은 없잖아요.

코로나에 감염되면 정말 많은 사람에게 민폐도 끼치고.

사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사과 드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니까요.

준비를 거듭해온 것들을 보여드릴 수 없게 된 건 정말로 분했거든,

하지만 방법이 없어서 마음이 부서지는 느낌이 들었어.

코로나로 고독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천천히 이겨냅시다. 그리고 다 나으면 만회합시다.

여러분도 물론 조심하고 있겠지만 더욱 조심하시기를 바라요.

지금 나는 산책하고 있었어.

기분 좋다.

아침 8시 반. 오래간만에 바깥 공기를 마시며

태양의 빛을 받으며 작은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일 컨디션 확인 전화를 주셨던 보건소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의료 현장에서 오늘 지금 이 시간도 환자들과 마주하고 있는 분들,

이 힘든 상황을 아무쪼록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