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입니다.
그리고 많은 걱정 끼쳐드렸습니다.
현재 발열과 두통, 기침 등은 없으며
보건소로부터 평소 생활로 돌아가도 괜찮다고 하여
일단 몸 상태는 안정되었습니다.
후각은 감염되어 있던 중에는 전혀 없었지만
지금은 조금 회복하였습니다.
이 기간동안, 많은 일들을 알게 되었고 느꼈습니다.
인생에서 39도를 넘는 고열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냄새를 느끼지 못 하는 당황스러움도
당사자가 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또 보건소 담당자께서 연락을 자주 주셔서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모든 환자에게 이와 같은 대응을 한다고 생각하니
의료 종사자 여러분께서 얼마나 힘드실지는 상상을 뛰어 넘겠죠.
많은 분들께 민폐를 끼쳤다는 것을 매일 실감하면서
제 자신을 꾸짖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 때 양손을 쓸 수 없어 소독을 안 했었던 것 같은데,
그 사람한테 옮은 것은 아닐까,
절대로 알 수 없을 상상을 하며
변명을 찾기도 하고 누군가를 탓하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그건 제가 약하기 때문이겠지요.
감염 경로는 알 수 없었습니다.
드라마 촬영 중이기도 해서 평소보다 감염 예방을 하고 있었지만
개최 예정이었던 온라인 라이브를 위해 식사 제한을 하고 있어서
그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걸지도 모릅니다.
무엇을 어떻게 생각해도 상상에 지나치지 않지만
너무 깊게 생각하게 되는 건 분명 저만 그런 게 아니겠지요.
만약 코로나에 걸려 불안한 분들이 계시다면
답이 나오지 않는 물음에 시간을 빼앗기지 마시고
스스로의 몸 상태만을 생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한, 약간의 컨디션 이변
(저는 가벼운 두통과 태만감이 처음에 있었습니다)에 신경 써주시길 바랍니다.
당연한 거지만 감염 예방을 의식하는 것,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그것만으로 평온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자신도 앞으로 한층 더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하여
여러분 앞에 빨리 건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