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수시 최저없이 합격한 게 이미 있긴했는데
최저 쓴 학교도 세개기도하고 수능 아무때나 보는 거 아니니까 제대로 봐보자 맘먹고 수능을 봤었으나
(최저가 두과목 각 각 2등급이었음)
지나치게 일찍 가서 환호도 못받고 지나치게 소화 잘되는 나물류 반찬에 미역국을 먹었더니 넘 졸려서...결국 호기롭게 도전한 최저맞추기는 금방 포기해버렸고ㅋㅋㅋ
제 2외국어까지 신청했었는데 (기왕 수능 보는 거 다 버텨보자 싶었음)
남들 집 가는데 우리 교실만 남아있으니까 집 엄~~청 가고싶더랔.................심지어 나는 원래 일어하는 덬이었어서 재미로 일본어 본 거라.. 시간은 졸라 남아있고.
암튼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나때에 지리가 경제지리 뭐시기 지리 이런식으로 나뉘어 있던게 합쳐지고
법과 정치, 사회문화(이것도 바뀐거 맞나? 원래 일반사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등으로 사탐과목들 이름 바뀌고.
고1 과학의 경우 융합과학 첫빠였는데 지금은 또 과학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더라? 암튼..
그런식으로 되게 명칭이 많이 바뀐 시기였음.
그리고 국수영 세 과목이 A랑 B 난이도가 생겨서 처음으로 눈치싸움을 해야했고.
보통 중상위권은 B에 가산점을 줘서 어쩔 수 없이 처음부터 국수영BAB로 시험 응시했는데(문과덬임)
중간에 영어를 너무 A로 바꾸고 싶었다고 한다.
암튼 이게 중요한 것도 아냐.
(자꾸 이래서 미안!!!!)
언수외에서 국영수로 바뀐 걸 내 바로 윗학년들이 몰랐다는 게 중요함.
그래서 뭔가 고작 한 살 차이인데 언니들이랑 오빠들이 자기들 너무 늙은 거 같다고 하는데 그게 너무 재밌었던 기억을 얘기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흘러갔담.
암튼 결론은 지금 수능본 지 고작 2년 밖에 안 된 나도 "영어가 통합이라고?!" 하면서 놀래고 있는게 너무 신기하다.
그 때 놀랬던 언니들이 딱 이 기분이었겠지..
분명 나이차이도 딱히 안나는데 학교 과정이 다르다보니 세대차이 느낀다고 그랬던거같음ㅋㅋㅋ
고등학생 때는 왜 대학생들도 우리한테 많이 공감을 못해줄까..이랬는데 그걸 좀 알거같아. 졸업하니까 까먹는 것도 있지만 미묘하게 달라지면 또 낯설고.
막 조언해달라는데 조언도 못해주고ㅋㅋㅋㅋㄴ책도 못물려주는 과목도 있고.
이제 내년부터 한국사 필수로 들어가면 또 새삼스레 다시 느끼게 될 듯...
왜 비슷한 시기에 학교를 나왔는데 애들한테 공감을 못하는 걸까 싶어서 쵸큼 슬펐어 8ㅅ8